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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전북 부안 곰소 염전 앞 대박 카페 - 슬지 제빵소 / 20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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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HJ가 미션을 줬다. 사진을 보내면서, 여기서 찐빵을 사오란다. 이름은 슬지네 찐빵. 찾아보니 전북 부안 시내에 있었다. 곰소에서는 제법 먼 거리.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할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곰소 염전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슬지네 찐빵' 2호점, 정확히 말하면 '슬지 제빵소'를 발견하고 HJ가 말한 그 집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가오픈한지 1주일도 채 안된 시점이었다. 가서 둘러보니까 여기 뜰 것 같았다. 핫 플레이스가 될 것 같은 촉이 왔다.


사실 망구랑 졸부랑 프로젝트 같은 걸 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곰소 편이 망해버렸다. 운이 좋게 깁갑철 사장님 인터뷰(?)까지 했는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개인 블로그에 정리하는 선에서 끝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어묵의 삼진어묵처럼 찐빵에 브랜드를 입힌 느낌. 아마 슬지님을 비롯한 자제 분들의 노력이 아닐까 싶었다.



슬지 제빵소

슬지 제빵소

곰소 염전 입구에 있는 '슬지제빵소'

주변은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으니

멀리서 봐도 눈에 띈다, 너무 예뻐서



'슬지 제빵소'는 나중에 곰소의

명물이 될 것 같은 촉이 왔다

졸부랑 망구의 인증샷



슬지 제빵소

원래 이 집은 '슬지네 찐빵'이라는 이름으로

전북 부안 시내에 있는 가게인데

곰소에 확장해서 2호점을 열었다

가오픈 한지 1주일도 안되었던 시점



슬지 제빵소

곰소 염전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니

천일염을 파는 것은 인지상정일지도



설마 곰소라서 '곰'이?



슬지 제빵소

1층에 있던 소품들은

잘 정리되어 사진찍기에도 좋았다

카운터를 찍어야 했지만, 못찍었음



2층에 망구가 올라가서 찍은 사진

나는 1층에 앉아 있었다



어린이는 다락방에

올라가지 마세요



슬지 제빵소

다락방은 마치 촬영 스튜디오 같았다

아침 일찍 갔어서, 사람이 없었기도 했고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



여기 인테리어는 소품을 참 많이 활용했더라

그래서 사진찍기 참 좋은 곳이었다



나는 동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 사는 멍뭉이랑 친해졌다



슬지 제빵소

'슬지네 찐빵, 슬지 제빵소' 에서

슬지가 누굴까? 이 분이다

사장님의 둘째 따님이라고 한다

엄청 예쁘셔서 깜짝 놀랬음



나는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담겠던데

뻔뻔한 망구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더라

슬지님은 살짝 난감해 하시는 것 같았으나

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보정 해달라고 하셔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료

라떼와 플랫 화이트

이 곳의 커피는 넷째 따님이 만든다

그리고 찐빵은 아드님이 만든다



슬지 제빵소, 슬지네 찐빵

우리는 전날 숙박을 모텔에서 했기에

아침을 먹으려 나왔는데

이 곰소 시골에서 의외의 브런치를

먹게 되었다, 그것도 찐빵으로!



슬지 제빵소, 슬지네 찐빵

빵이 엄청 쫄깃하고 맛있었다

속을 찍었어야 했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었다

찐빵이 고급스럽게 나와서, 참 예쁘기도 했다



슬지 제빵소, 슬지네 찐빵

여기 슬지네 찐빵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가 국산 100% 라는 점이다

특히, 팥은 부안에서 생산되는 50% 이상을

슬지네 한 집이 소비한다고 들었다



1층에 있던 드라이 플라워



운이 좋게도 우리는 김갑철 대표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찐빵으로 국내 농가의 수입을 보전하는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 중국산 안쓰기 쉽지 않은데 말이다



슬지 제빵소 2층의 풍경

긴 테이블과 벽에 걸린 거울들



여기는 소품도 많아서

사진 찍으로 오기 좋겠다 싶었다

이 날 내가 귀찮아서 사진을 많이 안찍은게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운이 좋게 가오픈 할 때 와서

사람 없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곰소 염전

이제 길을 걸어야 할 시간이다



부안 곰소 염전 카페

'슬지 제빵소'



슬지네 찐빵, 슬지 제빵소 이야기를 조금 더 덧붙이자면. 일단 찐빵의 재료는 국산 100%를 사용한다. 그래도 가격이 엄청 비싸진 않다. 인터넷 쇼핑몰은 여기 - 슬지네 찐빵


잠시 사장님과 이야기를 해 본 바로는 밀, 팥, 고추 같은 1차 작물이 아닌, 이를 재료로 만든 제품(찐빵)을 특산화하여, 그 수익금이 농가로 되돌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계신 것 같았다. 현재 전북 부안에서 생산되는 팥의 50% 이상을 슬지네 찐빵이 혼자 소비한다고 한다. 이렇게 찐빵을 통해 부안 지역의 팥을 생산하는 농민과 그 수익을 나누는 중이고, 앞으로는 곰소 지역의 소금으로 유사한 흐름을 그려내려 하시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범 답안 같아서,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