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여기서는 신선이 살았을까? -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 2017.09.22

2017.11.05 08:44

주왕산 '주방계곡'을 걸어 들어온 우리는 곧 '용추계곡' 초입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용추계곡은 입구에서부터 뭔가 분위기가 남달랐다. 사방이 마치 빌딩 같은 바위로 둘러 쌓여 있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 마치 신선이 사는 곳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별세계 같았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중국 장가계나 계림과 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용추계곡에서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폭포 3개를 연달아 봤다. 이어지는 폭포는 용연폭포와 절구폭포인데, 모두 하나같이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주왕산의 이 용추계곡은 절말정말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단! 사람이 없을 이른 아침에.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주왕산은 화산재가 퇴적되어 돌이 된

응회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인데

오랜 세월동안 침식되어 기암괴석이 많았다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절경으로 유명하다는 중국의 계림이나

장가계와 견주어도 지지 않을 풍경

여기는 주왕산 '용추계곡'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데크 옆으로 '용추폭포'가 있었고

억겁의 세월 동안 폭포의 물줄기가 바위를

깎아 만든 소(沼)를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오랜 세월 바위를 둥글게 깎고

또 깎아내어 길을 만들어 낸 건, 바로 이 물줄기!

청송이 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 되었는지

단번에 깨닫게 되는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이 지역의 암벽은 이렇게 생겼다

틈이 많고, 물이 깎아내기 좋게 생겼더라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선녀탕'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생각했다

저기서 물놀이를 하면 어떨까?

아마 세상 다 가진 느낌일 것 같다



청송, 주왕산, 피아메

자세히 보면 바위 중간중간에

오레오 과자를 옆에서 본 듯한 틈이 있다

'피아메'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화산재 사이에 다른 돌이 끼어든 후

오랜 세월 열과 압력으로 인해 눌렸다가

침식에 의해 돌은 빠져버리고, 자리만 남은 것



용추계곡을 지난 우리는

길을 재촉해 나아갔다



이정표에서 우리는

좌측의 용연폭포 쪽으로 갔다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저 멀리 2단 폭포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폭포가 '용연폭포'이다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용연폭포는 그 크기가 크진 않았지만

정말 신기한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마치 바위를 스쿱으로 떠낸 듯한 모습!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화각이 좁아서 잘렸지만

그 스쿱이 무려 3개나 있었다

저 스쿱이 원래 폭포가 있던 곳이었는데

침식에 의해 깎여 나갔다고 한다

지질학 용어로는 '하식동굴'이라고



물은 또 어찌나 맑은지!

장마가 오래 전에 끝났음에도

물이 부족하진 않아 보였다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이 용연폭포는 2단 폭포인데

아랫단은 사진처럼 두 갈래로 갈라져서

내려가는 특징이 있다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소(沼) 주변으로 조성되어 있는 데크에서

용연폭포 사진을 담아봤다

물줄기가 두 갈래인 폭포는 또 처음봤다

지질해설사 선생님은 청송 토박이셨는데

어렸을 때는 저 안에 들어가서 놀았다고 하셨다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다시 되돌아 나가는 길

아까 그 이정표까지 가야 했다

이제 우리는 절구폭포로 간다



청송, 주왕산, 용연폭포

절구폭포로 가는 길



사람들이 피아메 자리에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다들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청송, 주왕산, 절구폭포

드디어 도착한 절구폭포!

이 폭포는 데크가 조성되지 않아서

물에 손으로 만져볼 수 있었다



청송, 주왕산, 절구폭포

절구폭포와 망구



청송, 주왕산, 절구폭포

절구 폭포도 2단 폭포인데

마치 절구 속처럼 바위가 한가득 패여있었다

저 물줄기가 얼마나 오랫동안 깎아냈을까?



절구폭포의 소(沼)에 다가가

수면을 사진에 담았다

왼쪽 상단에 반사되는 빛만 없다면

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정도로 맑았다



청송, 주왕산, 절구폭포

이날 우리의 스쿼드

항상 보는 셋에 지질해설사 선생님까지



여기 절구폭포에서 우리는 대전사로

다시 되돌아가야 했고, 학소대 아랫길로 갔다



여기는 속칭 바람골이라 하는 곳이다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었다

그리고 지질해설사님이 준비해오신

살짝 얼린 사과즙을 먹었다, 진짜 꿀맛!



여기는 주왕산 연화봉



여기는 주왕산 병풍바위



그리고 여기는 주왕산 급수대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우리는 '주왕암'에 들러 '주왕굴'을 살짝 구경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 정리해야겠다.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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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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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5 13:49 신고

    와! 바위산 이 독특하고 대단합니다
    거기다 폭포 까지 묽도 너무 맑아 속이다 들여다 보이네요
    덕분에 구경 잘했어요 감사해요

    • 프로필 이미지
      2017.11.07 23:43 신고

      정말 기암괴석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에요.
      실제로 가면 우와~ 하는 탄성 밖에 안나옵니다.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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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5 16:18 신고

    주왕산은 정말 아름다운 산입니다 ...
    기기묘묘한 절경을 바라보면서 걷는 재미가 좋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
    좋은 날씨에 즐거운 산행길이셨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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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7 23:45 신고

      다른 곳은 가보지 못하고
      주방계곡과 절구폭포, 용연폭포만 갔었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산이 있나 싶을 정도로 멋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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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7 05:54 신고

    주왕굴 이야기도 기대되네요.
    정말.. 말씀처럼 절경이네요. 장가계는 안가봤지만 진짜 딱 그런 느낌이예요.
    선녀탕이라 부르고 싶다는 못도.... 그러게요. 정말 간밤엔 선녀가 왔다 갔을 법한 느낌이예요!
    지질학적 이름까지 자세한 설명들도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런거 설명 들어도 금세 까먹게 되던데 대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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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7 23:50 신고

      주왕산 주방계곡은 유모차도 갈 수 있게 정비를 잘해놨어요.
      그리고 풍경도 너무 멋져서, 우와~ 우와~ 하면서 다녔습니다.
      설명은 다 적어놓거나, 찍어놓거나, 찾아보거나 한 것들이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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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8 08:23 신고

    우왕 이쁘네용!!!
    주왕산은 예전에 정말 새벽일찍 사진찍으러 한번 가보고 다시 안가게 된곳인데
    완전 이쁘고 신기합니다 +_+

    산은 역시 사진으로 볼때가 가장 좋은거 같아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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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0 08:23 신고

      새벽이라면 혹시 주산지에 다녀오셨나요? ^-^
      이 코스는 거의 평지라서 그냥 동네 마실하는 정도라
      직접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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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0 08:55 신고

      그렇습니다 주산지 입니다 ㅋㅋㅋ
      2007년도에 다녀왔는데 아주 정말 미친듯이 추웠던 기억만 남았... 네요... ㅠㅠ

      산은 ... 역시 라이프님의 훌륭한 사진으로 감상만 하는걸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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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8 11:39 신고

    정말 절경이네요.
    말씀대로 우리나라에 이런곳이? 할정도네요
    마치 드라마에서 나오던 주인공이 태어난 산속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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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0 08:26 신고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에 견줘도 될 것 같았어요.
      저도 깜짝 놀랬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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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9 02:30 신고

    하늘이 맑은, 예쁜 날에 다녀오셨네요!!
    바위 위의 녹음과 하늘색상이 너무 잘 어우러졌어요.
    이렇게 계곡사이로 들어가는 걸 보면 웅장한 느낌 들고 막 대륙같고(?)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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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0 08:30 신고

      맞아요. 날씨가 참 좋은 날이었어요.
      제가 중국의 유명한 그곳은 가본 적이 없지만
      충분히 그곳에 비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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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09 22:58 신고

    저런 소에는 '선녀탕'이란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선녀와 나무꾼 전래동화도 그렇고요.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선녀들은 하늘나라에도 좋은 목욕탕 많을텐데 왜 여기까지 내려왔을까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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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10 08:37 신고

      전국에 선녀탕만 모아도 제법 많을 것 같아요.
      저도 나무꾼처럼 꼭 만나보고 싶습니다, 선녀님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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