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단공원을 나와 어디론가 가는 버스를 탔다
그냥 SB를 따라갔기 때문에 나는 잘 모름
어디선가 내려서
골목을 굽어 지나갔다
처음 보고 깜짝 놀란 비주얼
저것이야 말로 중국의 대문이구나 싶었다
정양문(正阳門)이라 하며, 매우 튼튼해보였다
그리고 정양문으로부터 남쪽으로 길이 나 있었다
명나라의 황제가 지나 다녔던 길로
전문대가(前門大街) 또는 쳰먼다제로 불린다
현재는 거대한 쇼핑가인 것 같다
이런 저런 동상(?)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대로에서 한 두 블럭만 깊이 들어가면
관광지가 아닌 중국의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사계민복에서 정통 자장면도 먹었다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맨홀 뚜껑인데
'황제의 길'이라 쓰인 게 인상 깊었다
식사를 한 후에는 그냥
무작정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며 구경했다
전통있는 상점가가 많았다
청나라 광서 22년 (1896년)부터
장사를 하고 있는 포목점/의류점
빨간색
여기는 1862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곳이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남은 곳이 있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다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도매상 같은 느낌
내부에는 수많은 비단과 옷이 진열되어 있었다
거리 어딘가를 지나다보니
기념품과 장난감, 잡동사니를 파는 곳을 지났다
1669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전통을 잘 이어오고 있는 한약방, '동인당(同仁堂)'
들어가보니, 마치 테크노마트처럼
여러 한약방이 모여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한약을 지어 먹으면 다 나을 것 같은 느낌
쓱 둘러보고 구경만 하고 나왔다
난생 처음 본 동충하초
여기저기 골목을 누비다가
전문대가의 큰길로 나왔다
사람도 많고 구경거리도 많았다
그 옛날 명나라 황제가 출궁하던 길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냥 보기에도 위압적이고 정양문(正阳門)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가도 그냥 되돌아갈 것 같다
비록 서구 열강은 그러하지 않았지만
베이징 전문대가(前門大街)
또는 쳰먼다제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