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금성 입구부터 태화전(太和殿)까지

2018.06.19 19:22

우리는 천안문 광장을 지나 자금성을 보러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천안문을 지나고 나서도 자금성까지 상당히 많이 걸었다. 나는 자금성의 정문을 천안문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 때는 왜 이렇게 많이 걷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여행을 마치고 사진을 정리하며 자금성에 대해 찾아보다가 이해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자금성을 둘러싼 방어용 성벽이 있었고, 천안문은 그 성벽에 있던 문이었다고. 아쉽게도 성벽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이 사라졌지만 말이다.


자금성은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도 굉장한 곳이었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당시 이 곳을 방문했다면 정말 큰 문화충격을 받았을 것 같았다. 규모와 웅장함, 그리고 화려함, 성벽의 높이와 두께. 모든 것이 압도적이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유지한 옛 선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자금성에 들어가는구나

저 문을 지나면 어떤 모습이 펼쳐져 있을까?



나무마저도 각을 잡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나의 환상



단문(端門)이라고 하는 이 문은

청나라 시절에 자금성의 정문이었다

1420년에 만들어졌다고



일본의 건축물 만큼이나

각이 잘 잡힌 모습의 처마를 지나

엄청난 두께의 성벽을 통과했지만



자금성을 기대하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거대한 광장 같은 곳이었다

저 멀리 흐릿하게 건물이 보인다



현재 자금성의 정문과 다름없는 '오문(午門)'

여기서 입장료를 내야

진짜 자금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더라



그래서 산책 나온 현지인이나 입장료를

내지 않는 사람은 여기까지만 구경가능했다

펜스를 쳐놔서 못들어가게 막아놨음



다소 소박해 보이는 자금성 매표소

표를 살 때 여권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낭패보는 사람 많을 듯



엄청나게 두꺼운 성벽을 지났다

마치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었음



우와, 내가 자금성에 들어오다니!

감격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저 앞에 보이는 건 태화문(太和門)



태화문 앞을 지키고 있던 호랑이

혹시, 해태일까? 정확히 잘 모르겠다



태화문을 지나가면서 고개를 들어

머리위를 보니 참 예쁘더라

적당히 시간을 머금고 있어서 더 멋진 듯



태화문을 지났더니, 더 놀랄 풍경이 있었다

엄청나게 넓은 광장과 우뚝 솟은 거대한 건물

어찌보면 조선이 중국을 사대한 게 이해가 되더라



태화전(太和殿)과 그 앞 광장은

21세기의 사람이 봐도 억소리 날 정도로 굉장했다

중국이 스케일 하나는 참 대단한 것 같다



낡은 보도블럭과 낡은 단지

화재 방지를 위해 물을 담았다는 것 같은데

주워들은 이야기라 확실하지 않다



구름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용



자금성의 정전인 태화전(太和殿)

연신 감탄하며 바라볼 규모와 아름다움이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태화전 앞 광장도 넓직젋직하다

함께 여행한 SB가 사진에 담겨있다



자금성 태화전



주변을 둘러봐도 옛 건물의 지붕이 보였다

태화전 주변은 대강 이런 모습이었다



일본의 건축물 만큼이나 정교하다

자금성을 실제로 보면서 매우 놀랬던 부분



청나라의 그 전으로는 명나라의 황제가

앉아서 집무를 했으리라 추정되는 옥좌

지금 봐도 위엄이 서려있음



그 옛날 어떤 황제가 태화전 앞에 서서

멍하게 바라봤을 풍경이지 않을까?



옛날에 소화전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그릇을 지나 다음 구역으로 향했다



중국 베이징 자금성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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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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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genroete
    2018.06.20 05:29 신고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 하죠^^

    그런데 혹시 베르토루치의 마지막 황제 보셨나요?
    저는 가기 바로전에 그영화를 보고가서 옛날에 천자가 그곳에서 거주하며 통치하던 모습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특히 이영화는 그당시 (1987년) 처음으로 서양영화제작팀이 자금성안에서 촬영허락을 받았던거라 영상이 화려해서 모르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네요

    매표소가 작고 한산한걸 보니 지금도 외국인 전용이 따로 있나봐요?
    내국인보다 훨씬 비싼 입장료를 사야해도 기다릴 필요가 거의 없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

    • 프로필 이미지
      2018.07.01 12:58 신고

      제가 어린 시절에 보고 너무 깊은 인상을 받아서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평소에 영화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라 그런지
      아쉽게도 여행하는 순간에는
      그걸 전혀 떠올리지 못했어요. ㅠ_ㅜ
      조만간에 한 번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매표소는 잘 모르겠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알아서 다 해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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