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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e - Disinte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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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e의 1989년작 앨범 『Disintegration』 에 수록된 곡으로 러닝타임이 6분 38분이나 되는 긴 곡(첨부된 뮤직비디오는 공연영상이라 러닝타임이 더 길다)이다. 80년대 중반 이후, 이 친구들의 음악에는 '통통튀는 베이스'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 다니는데, 그 스타일의 정점에 이 앨범(Disintegration)이 있고, 이 곡도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한반복되는 베이스 리프가 인상적이다.


고등학생 때 신촌의 향음악사에서 이 앨범을 샀으니까, 이 곡을 처음 접한 이후로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지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청소년기에 많이 들었기에, 조용하고 감성적인(?) 내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줬던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주로 사람 또는 관계로 인해 마음이 슬프거나 우울할 때 이 곡을 찾아 들었던 것 같고, 현재도 그러하다. 이 곡에 대한 최고의 묘사는 이 한 줄. "당신이 혼자이고 우울할 때 듣는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곡."

우리말로 해석된 가사가 전혀 없어서, 내 나름의 해석을 해봤다. 노래 가사이지만, 함축적이거나 중의적인 의미가 많아서 의역한 부분이 많다. 아마 잘못된 부분도 제법 있을 것 같다. 사람이 관계에 대해 생각하면서 느끼는 허무함을 노래한 곡으로 해석을 했는데,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자살을 노래하는 곡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Oh I miss the kiss of treachery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나누었던 그 입맞춤이 그립기만 해
The shameless kiss of vanity
타오르는 불꽃처럼 강렬했지만, 공허했던 그 입맞춤
The soft and the black and the velvety
그건, 부드러우면서 어둡고, 그리고 마치 벨벳과도 같은 느낌이었어
Up tight against the side of me
그리고 내 옆에서 살며시 긴장하던 너
And mouth and eyes and heart all bleed
내 마음 속은 피를 흘리는 것만큼이나 허무했지만
And run in thickening streams of greed
점점 더 농밀해지는 탐욕의 흐름으로 달려가
As bit by bit it starts the need
우린 서서히 달아올랐고
To just let go
함께 같이 잤어
My party piece
내겐 쉽기만 한 원나잇

 I miss the kiss of treachery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나누었던 그 입맞춤이 그리워해
The aching kiss before I feed
나를 먼저 덮쳤던, 내겐 가슴시렸던 입맞춤
The stench of a love for a younger meat
나보다 어렸던 그와 함께했던 사랑의 몸짓과
And the sound that it makes
그리고 그 몸짓이 만들어 낸 황홀한 소리
When it cuts in deep
깊은 절정의 순간에, 그 소리는 고요해지고
The holding up on bended knees
그를 받아들이던 움직임을 멈춘 채, 그 순간을 음미했어
The addiction of duplicities
그리고 서로에게 했던, '사랑한다'는 뻔한 거짓말들
As bit by bit it starts the need
 그렇게 우린 서로 달아올랐고
To just let go
함께 같이 잤어
My party piece
그저 쉽기만 한 원나잇

But I never said I would stay to the end
난 너와 사귀자고는 말하지 않았어
So I leave you with babies and hoping for frequency
이젠 볼 수 없겠지만, 언젠가 한 번 볼 수 있기를 바래
Screaming like this in the hope of the secrecy
다음 번에도 함께 비밀스런 잠자리를 가졌으면 좋겠지만
Screaming me over and over and over
한편으로는 죄책감과 허무함으로 자책하고 있어
I leave you with photographs
사진들만 남겨두고 갈게
Pictures of trickery
그저 거짓 뿐인 사진
Stains on the carpet and
카펫 위 격한 사랑의 흔적과
Stains on the scenery
함께했던 순간들이 얼룩진 사진을 말야
Songs about happiness murmured in dreams
행복에 대한 노래는 그저 상상 속에서 흥얼거릴뿐
When we both us knew
우리 둘 다 알잖아
How the ending would be...
우리가 어떻게 끝나버릴지..

So it's all come back round to breaking apart again
이런 허무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해
Breaking apart like I'm made up of glass again
그 아픔이 그대로 투영되는 게, 내 자신이 유리로 만들어진 것만 같아
Making it up behind my back again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반복되는 그런 상황 때문에
Holding my breath for the fear of sleep again
나, 겁먹어서, 잠잘 때 조차도 조심스럽지만
Holding it up behind my head again
그 와중에도 그 모든 게 다시 내게 다가와서는
Cut in deep to the heart of the bone again
뼛속 깊숙한 곳을 토막내는 것 같은 아픔만 남겨
Round and round and round
이 모든 것들이 반복되고 반복되지만
And it's coming apart again
모든 건 흩어져 버리고, 아픈 내 마음만 남아
Over and over and over
다시 그리고 또 다시

Now that I know that I'm breaking to pieces
조각조각 흩어져 버린 내 마음들이 느껴져
I'll pull out my heart
난 또 다시 내 마음을
And I'll feed it to anyone
누군가에게 주겠지
Crying for sympathy
동정표를 얻으려 울기도 하겠지만
Crocodiles cry for the love of the crowd
그건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서
And the three cheers from everyone
그리고 모두가 날 좋아하게 만들기 위한 연기일 뿐이야
Dropping through sky
그 허무함은, 하늘 끝에서부터 떨어져서
Through the glass of the roof
집 지붕에 있는 유리창을 지난 다음
Through the roof of your mouth
너의 입을 통해 네 안으로 들어가서는
Through the mouth of your eye
네 눈으로 다시 나온 다음에
Through the eye of the needle
바늘구멍으로 다시 들어갈 정도의 말도 안되는 아픔이기도 해
It's easier for me to get closer to heaven
이 모든 아픔을 느끼는 것 보단
Than ever feel whole again
차라리 죽어버리는 게 더 쉬울 것 같아

I never said I would stay to the end
난 너와 영원히 함께하자고는 말하지 않았어
I knew I would leave you with babies and everything
난 내가 뱃속의 아이와 함께 널 떠나리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
Screaming like this in the hole of sincerity
마치 함정에 빠진 것처럼, 난 누군가를 계속 만나고 또 만나지만
Screaming me over and over and over
한편으로는 죄책감과 허무함으로 자책하고 있어
I leave you with photographs
사진들만 남겨두고 갈게
Pictures of trickery
그저 거짓뿐인 사진
Stains on the carpet and
카펫 위 격한 사랑의 흔적과
Stains on the memory
기억 속의 흔적들을 말야
Songs about happiness murmured in dreams
행복에 대한 노래는 그저 상상 속에서나 흥얼거릴뿐
When we both of us knew
우리 둘다 알잖아
How the end always is
우리가 어떻게 될지
How the end always is...
우리가 어떻게 끝나버릴지

< From. Disintegration, 1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