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었다. 본부 내 직책자들만 가는 워크샵이었다. 여름 즈음에 직책자 워크샵을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어쩌다 해외로 가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정신 차려보니 후쿠오카 공항이었고,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업무 백업이 되지 않아서, 계속 일을 해야 했는데, 가장 바쁜 아침 시간에 해외에서 일을 하려니 이게 참 쉽지 않더라. 불편했다.
개인적으로 유후인은 세 번째 방문이었다. 몇 년 전에 업무 차 온 것이 한 번, 그리고 HJ랑 온 것이 한 번, 그리고 이번 워크샵으로 온 것이 한 번. 우리나라에서도 갔던 곳을 또 여행하지는 않는 편인데, 같은 곳에 세 번이나 오다니, 이 무슨 인연인가 싶었다.
올해는 이런 저런 이유로 HJ와 해외여행을 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여름 휴가도 쓰지 않았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와보니 문득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온 JK가
반갑게 들어갔던 신발 가게
그는 여기서 신발을 샀다
유후인의 어떤 골목
유후인 기차역 앞 메인 거리를 걸었다
대표님과 BJ가 앞서 가고 있다
가게 한 켠에 전시된 우산이 참 예뻤다
우산은 돈주고 잘 안사지만
이 우산은 사고 싶을 정도로 예뻤다
유후인의 어떤 가게
우리는 유후인의 명물
B-Speak에 들려서 롤케이크를 샀다
그러면서 담은 사진
이런 것도 팔고 있었는데
롤케이크 말고 한 번 도전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이제서야 드는 걸 왜일까
몇 년 전에 HJ와 여기에서
젓가락을 샀었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사라졌을까 싶었으나, 다행히도 잘 있었다
유후인을 걸었다
오후 너서시쯤 되었을 것이다
그림자가 길다
우후산 꼭대기에 구름이 걸려있다
저 산의 높이는 약 1천 5백 미터
우리나라는 단풍이 한창이지만
여기는 우리나라보다 3~4주 느린 것 같았다
이제 막 불긋불긋해지는 단풍
유후인 안쪽에 있는 긴린코 호수 가는 길에
버스 주차장이 있었는데, 좁아서 위험하더라
기사 아저씨 몸은 이미 하천 위에 떠 있음
지나가면서 담은 사진인데
참 일본적인 느낌이라 생각했다
긴린코 호수
같이 간 일행이 저 건물은 뭐냐고 물어보길래
식당 겸 숙박시설이라 답해주었다
이 호수는 이른 아침에 오면
물안개가 멋지게 피어있다
그러나 조금만 지나면 관광객들이 모인다
"안녕"
호숫가에 거위 두마리가 있어서 다가갔다
사람을 겁내지 않는 신기한 녀석
먹을 걸 달라고 하는 눈치다
빈 손을 내밀어보니 그 위에 주둥이를 대고
허겁지겁 먹어대는 모습이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손에 뭔가 먹을게 있다는 걸 아는 녀석들
만져보니 털이 참 부드럽고 멋진 감촉이었다
이 물고기들도 신기했는데
저 나뭇잎을 뜯어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후인의 가을 단풍
여기는 샤갈 갤러리다
유후인은 세 번째 방문인데, 올 때마다
이런 시골에 갤러리가 있는 게 신기할 따름
유후인의 어떤 골목
여기는 긴린코 호수 근처의 금상 고로케
여기가 고로케가 참 맛있더라
이제 유후인 역 앞으로 되돌아 간다
락커는 5시까지이고, 그림자가 길어졌으니
부지런히 걸어가야지
몇 년 전에 HJ와 여행 왔을 때
기념품으로 티폿과 찻잔 2개 세트를 샀던 가게
아직까지도 아주 잘 쓰고 있다
유후인 그리고 유노츠보 거리
그리고 긴린코 호수
촬영 일자 : 2018년 1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