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별한 날들의 기록

연남동 핫플 '야키토리 묵'

반응형

연남동에 있는 '아키토리 묵'에 다녀왔다. HJ의 친구이자, 나도 잘 아는 친구가 셰프로 있는 가게다. 소식은 듣고 가보진 못했는데, 최근 GQ에 소개된 걸 보고, 더 늦기 전에 빨리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해, 바로 예약을 잡았다. 저녁 9시 이전에는 예약한 손님만 들어갈 수 있다. 예약 페이지는 [ 여기 클릭 ]


여태까지 내가 먹은 꼬치구이는 대부분 술을 마시기 위한 안주일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딱히 맛있다는 생각이 없었고, 그렇기에 사먹는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 '야키토리 묵'은 달랐다. 그 반대로 꼬치구이가 메인이고, 꼬치구이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술을 찾는 그런 느낌이었다. 꼬치구이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너무 맛있어서, 가까이 두고, 자주 가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친구의 도전을 응원한다.



연남동 야키토리 묵

연남동에 있는 '야키토리 묵'

셰프 내/외가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스테인드 글라스 느낌이 물씬!



2019년 2월 현재 가오픈 기간이고

오후 9시 전에는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ㄱ' 형태의 바 한 켠에 자리를 안내 받았다



야키토리 묵 셰프

꼬치를 굽고 계시는 셰프님

장인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나는 술을 못마셔서 녹차를 시켰다

티백을 쓰지 않은 잎으로 우려낸 차였다

향긋하고 아주 괜찮았다



꼬치구이

우리는 '아키토리 오마카세' 2세트를 시켰다

꼬치 5종과 구운 채소, 돈지루가

나오는 메뉴였는데 첫 꼬치 구이가 나왔다



토종닭을 직접 발골해서 쓰기 때문에

닭고기의 양이 많지 않으나, 한 번 먹으면

양은 전혀 중요한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진짜 맛있음, 역대급으로!



두번째로 나온 '구운 야채'

토마토와 미니 양배추라는 평범한 재료인데

신기하게도 내가 아는 그 맛이 아니었다



불에 짚을 넣어 태우는 게 신기했다

셰프님의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은 짚을 가져다가

불의 재료로 쓰고 있었다




짚을 먹은 불은

순간 화르르 살아났다



HJ와 둘이서 두 개씩

총 4개의 꼬치를 먹었다



바 형태의 공간이라 셰프님이 손님에게

말을 걸어볼 법도 한데, 아니었다

묵묵히 굽기에만 열중하고 계셨음



가오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야키토리 묵과 묵쉐프님은

얼마 전 GQ에도 소개되었다



다 구워진 꼬치



이것은 '돈지루'

돼지육수를 낸 된장국 같은 느낌이었다

느끼하지 않고, 구수했다




닭날개랑 이름을 까먹은 부위

꼬치에서 이런 맛이 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치킨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맛



이것은 모래집(똥집)이었던 것 같다, 아마도

직접 만든 데리야키 소스가 발라져 있다



이것은 뭐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위 별로 맛이나 식감 등이

미묘하게 다름이 느껴지는 게 신기했다



이건 또 뭐였더라

이 날 하도 많이 시켜서, 까먹었다



이것은 '가슴살 명란마요'

이상한 조합 처럼 보이지만

한입 넣으면 살살 녹는다



'야키토리 묵'의 메뉴 중 일부

가격이 세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직접 먹어보면 돈이 아깝지 않을 맛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인 '껍질'

이 날 준비된 마지막 껍질이었다



이것은 넓적다리였던 것 같은데

정확한 메뉴 명을 모르겠다



이건 타다끼였던 것 같다

이날 나와 HJ는 아주 작정하고

모든 메뉴를 다 먹었다



이것은 명란구이

저 마요네즈랑 배추랑 같이 먹으면

닭꼬치와는 또 다른 존맛이었다



이건, '시소떡'이다

가래떡을 불에 구워, '시소'라는 잎과

함께 내놓은 메뉴인데, 아주 특이했다

저 '시소'는 향이 아주 강하고 좋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츠쿠네 산도'

이렇게 먹으니 배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연남동 핫플, 야키토리묵



촬영 일자 : 2019년 2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