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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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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에서 본 '알파카' / 2017.10.03 시키사이노오카를 둘러보고 입구 쪽으로 나오다가 '알파카' 농장을 발견했다. 응? 남미 고산지대에 사는 그 알파카? 라고 생각했는데, 그 알파카가 맞았다. 참 어처구니가 없더라. 남미에 사는 녀석을 일본에서, 그것도 관광지 한 켠에서 보게 되다니. 우리는 잠시 고민하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했고, 먹이도 샀던 것 같다. 사장님께서 먹이 그릇을 몸 뒤에 숨기고 조금씩 꺼내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신경을 건드리면 녀석들이 침을 뱉으니까 조심하라고도 일러주었다. 이들과 친척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낙타도 종종 침을 뱉는데 그 냄새가 매우 고약하다. 이들의 침도 낙타 만큼이나 그 냄새가 고약할 것 같아서 우리는 조심했다. 원래는 귀엽다고 우쭈쭈 하려 했는데, 침 때문에 경계하..
일본 홋카이도 쿠루쿠루 버스 투어 -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 2017.10.03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를 둘러본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라는 화원. 우리 말로 읽으면 '사계채의 언덕'이라는 뜻이 되는데, 아마도 사계절 내내 색깔이 있는 언덕인 듯 싶었다. 우리가 방문한 늦가을에도 꽃에 많이 피어 있었으니 말이다.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종종 화원이나 정원을 둘러본 적이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멋지다가 이내 지루해지기 일쑤였는데, 여기는 조금 달랐다. 언덕 위에서 꽃밭과 함께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 멋졌고,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좋았다. 아니면 혹여 버스 투어 특성 상 제한된 시간 때문에 남겨진 아쉬움 때문에 더 좋아보였을런지도. 여튼, 참 멋진 곳이었다. 시키사이노오카 입구에 있던 아이인데 짚단(?)으로 재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青い池) / 2017.10.03 켄과 메리의 나무를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청의 호수였다. 일본어로는 '아오이 이케(青い池)' 라고 불리는 곳. 이곳은 말 그대로 호수의 물이 파란 곳이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해보니, 파랗다기 보다는 옥색을 띄거나 코발트 색으로 빛났던 것 같다. 신기했던 것 한가지는 하늘에 구름이 있을 때랑 구름이 걷혀 햇빛을 받을 때랑 물의 색이 다르다는 것. 당연히 후자가 훨씬 더 아름다웠다. 아래 찍은 사진 중에 더 예쁘게 나온 사진은 햇빛을 받은 사진이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 그 기대를 100% 아니지만 상당히 충족 시켜준 곳이기도 하다. 아쉬웠던 건, 버스를 타고 와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상태로 호수를 감상해야 했던 것과 주어진 시간이 호수 옆으로 나 있는 샛길을 걷기에는 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