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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전라도 여행 - 군산&광주&전주 / 2014.04.04-06 예전에 JJH가 여행을 가자고 했던 적이 있었다. 금요일 밤에 떠나서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가자고.. 마음은 가고 싶었으나, 무슨 일인가 있어서 가질 못했다. 그랬었는데, 고맙게도 또 여행을 가자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함께 다녀왔다. 목적지는 친구가 그냥 정한 군산이었고, 금요일 밤 9시 반에 출발해서 밤 늦게 도착했다. 나는 혼자 여행을 하게 되면, 기록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다. 사진도 그렇고 글도 그러한데, 그게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고, 여행 후에 정리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일이라, 이번 여행은 그냥 가볍게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카메라도 단렌즈 하나만 가지고 가서 스냅사진 위주로 담으려 했고, 메모도 전혀 하지 않았다. 여행은 군산-광주-전주로 이어졌는데, 군산은 내가 2년 전에..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이라 거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상벤투 역 / 2014.01.26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뒤로 하고 'Rua do Infante D. Henrique' 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내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시 걷다보니 정면에 터널이 보였다. 저 터널을 통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우측으로 뻗어있는 길의 끝에 도우루 강이 보였다. 시내를 가고자 했지만,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다리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Rua São Joã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의 골목길이 곳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었다약간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하고, 시간은 내려앉아 있고 도우루 강에 다다랐다이 배들은 보트투어를 하는 배인데, 내가 갔을 때는 영업이 끝나있었다 강가에 있..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볼사궁전,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 성당 / 2014.01.26 사실 이번 여행 자체를 많이 준비하고 오질 못해서 중간중간에 길을 잃을 때가 있었는데, 이 때가 그러했다. 문이 닫힌 사진박물관에서 골목길로 들어온 후, 더 좁은 골목길들을 방황했다. 그러나 그 길들이 시간을 잘 머금고 있어서 되려 더 좋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다가 이름난 관광지가 아니라서 사람도 없었다. 조용히 걸으며 이국의 골목을 보고 마음 속에 담아두었다. 그러다가 너무 멀리 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현재 위치를 확인한 후, 가장 가까운 볼사궁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갔다. 볼사궁전 앞에는 '엔리케 왕자를 기리는 광장(Jardim do Infante Dom Henrique)'이 있었다 그러나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서 눈쌀이 좀 흐려졌다 저 앞에 있는 네 건물도 예뻤다, 특히 맨..
나폴레옹 과자점 수제 초콜릿 이건 내가 산 건 아니고, 선물 받은 거다. 2월의 어느 날, KSJ와 ASJ을 회사에서 보기로 하고, 함께 나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그 때 KSJ가 들고 와서 건네주었다. 전혀 생각도 못했기에, 작은 선물이 주는 기쁨을 오랜만에 느껴봤더랬지. 나도 나중에 누군가를 만나면 이렇게 작은 선물을 들고가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둘러보니니까 이 나폴레옹 과자점의 가격이 비싸다고 하네. 아이쿠, 더 고맙다는.. 은색 상자에 아이보리색 끈이 묶여있음저 앙증맞은 리본 좀 봐 상자 왼편 위쪽에는 나폴레옹이라는 글씨/로고가 박혀있었음Since 1968 이라니, 오래되기도 했다 끈을 풀어내고 뚜껑을 여니그 안에는 속지와 주방장을 연상시키는 로고가 스티커로 붙어 있었다 스티커를 떼어내고 속지를 들추니, 색깔..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르다드 광장, 클레리구스 성당과 골목길 / 2014.01.26 다행히도 버스터미널에서 '숙소(Hotel Pão de Açúcar)'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걸어서 15분 정도라서 그냥 걸었다. 걸으면서 상벤투역을 지나고 리베르다드 광장을 지났다. 내리막길이 있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이 종종 있어서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이윽고 호텔에 도착했다. 흐리고 안개가 자욱한 하늘에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이틀만 숙박하고 코임브라로 넘어가는 것이었으나, 코임브라를 포기하고 이 곳에 하루 더 머무는 걸로 여정을 수정했다. 그리고 중후하고 젠틀하셨던 할아버지에게 체크인을 했다. 하도 호스텔에서 많이 자서, 계산을 먼저하려고 돈을 들고 있다가, 이 곳이 호텔이라 나갈 때 계산한다는 걸 깨닫고는 순간 머쓱해지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Lisbon)에서 포르투(Porto)로 가는 길 / 2014.01.26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겼다. 배낭 하나와 캐리어 하나. 아침을 먹고와서 바로 들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한 후에야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창가에 혼자 앉아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을 뿐. 나는 휴대폰과 TV 번갈아 보면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나왔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포르투(Porto)로 가기 위해서는 파란색의 '아줄(Azul)선'을 타고 'Jardim Zoológico(자르딤 줄로지코)'역에서 내려야 했다. 머리에 잘 남지 않는 역이름이지만, 그 뜻은 '동물원'이다. Zoo라는 단어만 기억했다. '바이샤-치아두(Baixa-Chiado)'역에서 메트로를 탔다 그리고 7정거장 후에 'Jardim Zoológico'에서 내렸다 역..
키엘 수분크림(Keihl's Ultra Facial Cream)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예정보다 하루 더 있게 되었다. 유후인에서 후쿠오카로 되돌아 갈 수가 없었던 것. 기차도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는 폐쇄되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혼자 또는 친구들과 하는 여행이었다면 신났을테지만, 업무로 간 것이라 되게 불편했다. 결국 하루를 늦췄는데, 일행들은 앞 비행기로 귀국하고, 나만 맨 마지막 비행기로 떨어졌다. 그 길에 기내에서 아이스 와인을 사면서 함께 키엘 수분크림을 구입했다. 정식 이름이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인가 보다. 여튼, 기내 쇼핑은 처음이었는데, 편하고 좋더라. 125ml를 사서 엄청 크다희고 네모난 상자는 왠지 이 크림을 바르면내 피부도 이렇게 희게 바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상자에서 크림을 꺼냈다충동적으..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전통음식 레스토랑 보타알타(Bota Alta) / 2014.01.25 신트라역에서 탄 기차는 약 한 시간 후 리스본 호시우 역에 도착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으니까 대략 6시쯤 되었던 것 같다. 이 시간의 리스본은 뭔가를 하기에는 굉장히 애매하다.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뭔가를 먹거나 바깥을 돌아다니는 일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은 피구에이라 광장으로 가서 벨렘으로 가기 위해 어디서 어떤 트램을 타야 하는지를 보여줬다. 결국 우리는 헤어지지 않고 뭔가를 먹기로 했다. 하루 종일 같이 다녔는데, 그냥 헤어지면 매정하니까. 그러나 문제가 하나 생겼으니, 어디로 가야할지 정할 수가 없었다는 것. 나는 원래 여행할 때 초코바를 먹거나 굶거나 조각피자나 햄버거 같은 음식으로 끼니를 대신한다. 식당은 잘 안가는 편이라, 어디를 가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