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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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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스 황금 박물관 어딘가에 버려진 절의 흔적을 찾아.. - 진과스 황금 신사 / 2014.12.04 진과스에는 굉장히 자극적인 이름의 절이 있다. 그 이름하여 '황금 신사'. 황금 박물관은 사실 '박물관'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 자극의 정도가 덜 한데, 이 '황금 신사' 라는 단어는 황금의 땅 엘도라도에 있는 절처럼 느껴졌다. 또한 현재 폐허라는 게 나를 더 자극했다. 어떻게 보면 폐허라서 볼 게 없을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 공간은 어느 시점 이후로는 시간이 정말 소복히 쌓인 곳이다. 그래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진과스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 중 하나. 산 길을 걷다보면, 내가 '이 길로 가는 게 맞나?', 혹은 '이 길로 가면 정말 황금 신사가 나오나?' 와 같은 의문이 생기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걷다보면, 일본식 기둥문인 도리이를 만나게 된다. 그런 도리이 두 개를 지나고, 조금 ..
대만, 진과스 황금 박물관에서 광산 체험 하기 - 본산오갱(本山五坑) / 2014.12.04 진과스 황금 박물관 내에는 광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실제로 이 곳에는 10개 내외의 광산이 있었고, 광산마다 번호가 붙어 있었는데, 일반에게 체험을 위해 공개된 광산은 5번 광산이었다. 다른 모든 광산은 폐쇄되었고, 일반인의 출입이 안되는 것 같았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 입구가 있는지도 알기 어려웠다. 이 5번 광산은 '본산오갱(本山五坑)'이라고도 한다. 위치는 황금관 바로 옆. 하지만 일단은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야 했다. 입장료는 50 TWD 였다. 표를 가지고 입구로 들어가면, 표를 수거하는 직원들이 있었고, 그들과 함께 아래와 같은 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곳을 지나가면, 안전을 위해 헬맷을 나누어 주는 곳에 다다른다. 위생을 위해 헬맷과 함께 얇은 마스크 재질과 비..
대만, 진과스 황금 박물관(金瓜石黃金博物館) 일부와 태자빈관(太子賓館) / 2014.12.04 지우펀 시장을 둘러본 후, 진과스를 가고자 했다. 지우펀에서 진과스로 가는 법은 매우 간단해서, 세븐일레븐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788번 버스를 타면 되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였다. 버스 안에는 사람이 서너명 뿐이었고, 이상하게 버스 안도 바깥만큼이나 추웠다. 확실하진 않은데, 그 버스는 진과스가 종점인 것처럼 보였다. 진과스에서 내렸는데, 첫 인상은 버스들의 아비규환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진과스가 버스들의 종점이라 차를 돌려서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나가야 하는데, 경사지고 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리려는 게 버거워 보였던 것. 그 큰 덩치의 버스를 돌리는게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질서와 순서를 지키며 잘 돌리더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측에, 아래 사진처럼 '진과스황금박물관(金瓜..
타이페이에서 지우펀으로, 그리고 지우펀(九份)시장 구경하기 / 2014.12.04 오늘은 지우펀(九份)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MRT를 타고, 중샤오푸싱(Zhongxiao Fuxing/忠孝復興站) 역에서 내렸다. 1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뒤로 돌아 사거리에서 좌회전. 50M가 채 안되는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이라는게 그냥 도로 한 켠에 표지판이 세워진 정도라서 여기가 맞는지 좀 헷갈렸다. 되려 택시가 많았다. 여튼, 그렇게 어디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탐색을 하고 있었는데.. 노란 서류철을 든 중년의 여자가 다가와 '지우펀?' 이라며 말을 걸었다.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여자의 정체는 뭘까? 버스회사 직원일까? 아니면 사설 밴을 운영하는 여행사 직원일까? 그것도 아니면 택시와 연계된 삐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기서 버스를 타는 게 맞다는 걸 직감..
타이페이 근교, 잉거(鶯歌)에 있는 도자기 거리 여행기 / 2014.12.03 잉거 도자기 박물관을 둘러보고 너무 흡족했다. 솔직히 산샤는 뭐랄까 조금 아쉬움이 남는 여정이었는데, 도자기 박물관이 그 아쉬움을 차고 넘치게 채워주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도자기 거리로 걸어갔다. 거리는 멀지 않아서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가는 길에 인도가 거의 사라져 걷기에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방향을 잘 잡고 걸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온 거에 비하면 잘 돌아다닌다고 생각했다. 잉거(鶯歌)는 타이페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지금은 도자기 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1684년에 기록된 이야기에 따르면 원래는 마시는 차를 재배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약 200여 년 전에 광저우에서 '오안(Wu An/吳鞍)' 이라는 사람이 이주해와서는 도자기를 만..
대만, 도자기 마을을 꿈꾸듯 여행하다 - 잉거 도자기 박물관(鶯歌陶瓷博物館) / 2014.12.03 싼샤(三峡)에서 버스를 타고 잉거(鶯歌)로 왔다. 잉거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가이드 북에 나와있던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라는 게 전부였다. 여행 준비를 못해도 너무 못하고 와서 정말 아는 게 없었다. 내가 내렸던 버스 정류장 맞은 편에 그럴듯한 건물이 보여서 가봤더니, 운이 좋게도 '잉거도자기박물관(鶯歌陶瓷博物館)'이었다. '우선은 이거라도 보자' 싶은 마음에 들어갔으나, 왠걸 너무 좋았다. 솔직히 '도자기 박물관'이라는 단어의 어감 자체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흰 백자가 늘어서 있다던지, 아니면 그릇들이 즐비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고, 실제로 그런 이미지를 상상하며 이 곳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너무 예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재치있고, 때로는 오싹하..
대만여행 - 싼샤의 '청수조사묘(淸水朝師廟)'를 둘러보고, 잉거(鶯歌)로 이동하다 / 2014.12.03 싼샤 라오지에(三峽老街)를 둘러보고 다른 곳을 가려는데, 황금소뿔빵이 자꾸 눈에 밟혔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황금소뿔빵을 팔고 있어서, 뭔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적어도 황금소뿔빵이 싼샤의 명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대강 보니까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우기는 통에 어디가 진짜 원조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먹지 않으려고 하다가 마음이 약해져서 싼샤 라오지에 입구에 있는 빵집으로 들어갔다. 자세히보니까 크로아상 같기도 했던 그 빵. 설레는 마음으로 황금소뿔빵을 하나 사서 인근에 있는 청수조사묘(淸水朝師廟)로 향했다. 싼샤 라오지에(三峽老街)를 거닐면서 본 빵인데마치 버팔로의 뿔처럼 생겼다너무나도 많은 가게에서자기네가 원조라며 팔고 있었음 어디가 정말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어서싼샤 라오지에(三峽..
타이페이 인근의 싼샤(三峡)여행, 그 옛거리 싼샤 라오지에(三峽老街) 여행 / 2014.12.03 오늘은 타이페이 외곽을 여행해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산샤(三峡)와 잉거(鶯歌). 내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아침으로 간단한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별로 맛은 없었다. 오렌지 주스와 함께 우걱우걱 먹고서는 느즈막히 여유있게 움직였다. 갑자기 발동한 귀차니즘에 움직이지 싫어서, 그냥 숙소에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후회할 게 뻔해서 녹아내리려는 몸을 이끌고 시먼(Ximen/西門)역으로 갔다. 먼저 산샤(三峡)로 이동해서 '산샤 옛거리(三峽老街/Sansia Old Street/산샤라오지에)'를 둘러보기로 했다. 시먼에서 산샤까지의 이동루트는 다음과 같았다. 1) 시먼(Ximen)역에서 파란색의 바난라인(Bannan Line) MRT를 타고 종점인 용닝(Yongning)으로 이동 2) 용닝(Yongning)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