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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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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 - 탐페레 '피니키 공원(Pyynikki)'과 '피하야르비(Pyhäjärvi)' 호수 / 2016.04.20 우리는 피니키 공원 북쪽에 있는 샛길을 걸어 곧장 피니키 타워 혹은 전망대라 불리는 곳으로 향했다. 긴 거리가 아니었고, 그래서 오래 걷진 않았지만, 갑자기 굵은 소나기를 만났다. 그러나 다행히도 '피니키 타워(Pyynikin Näkötorni)'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이라 비를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황이 없어 1층에 있는 카페로 후다닥 피신했다. 그곳에서 따뜻한 커피와 카페의 명물인 도넛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카페는 아담했고, 도넛은 맛있었으며, 커피는 따뜻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HJ와 이야기를 나누다 비가 그쳐가길래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카페를 뒤로 하고, 곧게 뻗은 길을 걸었다. 피니키 공원을 걸었다. 피니키 공원의 전망대 1층에 있는 카페를등지고 ..
핀란드 여행 - 탐페레 '피니키 공원(Pyynikki)'에 있는 카페에서 도넛을 먹었다 / 2016.04.19 무민 밸리 근처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피니키 공원(Pyynikki)' 으로 가기로 했다. 공원의 한가운데에 전망 타워가 있는데, 그곳에 있는 카페에서 파는 도넛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길래, 꼭 먹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25번 버스를 기다렸으나, 배차 시간이 길어 제법 오래 기다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기다렸지만, 이내 지루해졌다. 사실 피니키 공원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걸어 가자고 HJ에게 살짝 던져보니, 딱히 반대를 하지 않아서, 피니키 공원까지 걸어갔다. 우리는 큰 길이 아닌, 근처에 있던 고등학교와 '피티키살리(Pyynikkisali)' 공연장 쪽으로 걸어 공원의 샛길로 접어 들었는데, 마치 숲 같았다 그냥 공원이라고 하기에는 ..
핀란드 여행 - 투르쿠에서 탐페레로, 그리고 사진 없는 무민 밸리 후기 / 2016.04.19 오늘은 '투르쿠(Truku)'를 떠나, '탐페레(Tampere)'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 오후에는 휴식을 마친 HJ와 함께 투르쿠 카우파토리 광장 근처에 있는 상점가를 돌아다녔다. 상점에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고 생각해 카메라를 두고 나갔는데, 덕분에 몸이 가벼워 편하게 구경하고 왔지만, 또 그 덕분에 사진이 남아있질 않다. 아침식사를 한 후에 조금 여유가 있어, HJ를 데리고 짧은 산책을 다녀왔다. 숙소에서 투르쿠 대성당 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아주 짧은 코스였다. 어제 HJ가 숙소에서 쉬느라고 둘러보지 못한 곳을 이렇게나마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나름의 방식으로 투르쿠와 작별인사를 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탐페레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늘은 투르쿠를 떤 탐페레로 떠나는..
핀란드 여행 - 투르쿠 여기저기 가볼만한 곳 둘러봤지만, 실패기 / 2016.04.18 이 날은 월요일이었다. 오전 9시가 넘어서 설렁설렁 숙소를 나왔는데, 너무 한산해서 놀랬다. 가끔씩 마주치는 한 두 명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도시는 거의 얼어붙어 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활력이 없이 굳어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투르쿠를 돌아봐야 했으나, 마땅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나는 발길이 가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투르쿠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이 글은 성당을 둘러보고 나와 투르쿠 중심가를 걸으며, 어디 갈만한 곳이 없을까, 둘러본 이야기이다. 우리나라도 그렇듯 대부분의 미술관, 박물관 등이 이 날 월요일에는 문을 닫았다. 안 그래도 여행 준비를 하나도 안 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멘붕이 터져버렸다. 관광지 투르쿠에는 몇 개의 광장이 있다 그 중 중심인 '투르쿠 카..
핀란드 여행 - 투르쿠에서 꼭 가봐야 할 '투르쿠 대성당(Turun Tuomiokirkko)' / 2016.04.18 오늘은 HJ가 컨디션이 안좋은지 일어나질 못했다. HJ를 깨우고자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봤으나, 영 기력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돌아다녔다. 이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갈만한 곳 대부분이 쉬어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일찍 숙소로 들어와 버렸다. 그나마 '투르쿠 대성당(Turun Tuomiokirkko)'이라도 본 게 천만다행이다 싶었다. 투르쿠 구시가는 크지 않아서 숙소인 쿠물루스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있었다. 사람이 워낙 없어서 관광지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관광버스 한 대가 와서는 사람들을 내려놓고, 그 사람들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따라 들어갔다. 입장료는 없었다. 숙소에서 나오고 오래지 않아 '투르쿠 대성당(Turku Cathedral)'에 도착했다 대학교..
핀란드 여행 - 투르쿠 맛집, 이탈리아보다 더 맛있었던 피자 - '틴타(Tinta)' / 2016.04.17 투르쿠 성을 둘러 본 우리는 약간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숙소에서 투르쿠 성까지 상당한 거리를 왕복으로 오갔으니, 배가 고플법도 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라 상당수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는데, 우리가 맨 처음에 가기로 했던 곳도 그러했다. 원래는 투르쿠 대성당 근처의 작은 음식점으로 골랐으나, 문이 닫혀 있어서 차선책으로 고른 '틴타(Tinta)'. '틴타(Tinta)'는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투르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와인 바 이다. 그러나 여기 피자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여, 살짝 들어가봤다. 처음에 우리는 피자만 먹으러 갔지만, 피자 맛에 반한 나머지 디저트도 여기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래서 조각 케이크랑 라떼까지 시켜먹고 부른 배를 땅땅 두드리며 나왔다. 투르쿠에서 괜찮은 음식점 혹은 맛집을 찾는..
핀란드 여행 - 투르쿠에서 꼭 가봐야 할 곳, '투르쿠 성(Truku Castle)' / 2016.04.17 헬싱키에서 기차를 타고 '투르쿠(Truku)'로 온 우리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었다. 그리고 어디를 갈지 둘러보다가 '투르쿠 성(Truku Castle)'이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지만, 내일은 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왔다. 버스를 타고 빨리 가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구글 맵에도 버스 정보가 뜨질 않아서 오로라 강을 따리 약 20여 분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투르쿠 성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절반을 정리하고, 후반 절반을 정리하는 포스트. 투르쿠 성 안에 있는 교회를 걸었다 1706년에 교회로 바뀐 이 곳은 투르쿠 시민들의 결혼식 장소로 쓰인다고도 한다 이런 곳에서 결혼하면 참 멋질것 같았다 한편 교회 한 켠에 있는 ..
핀란드 여행 - 핀란드 역사가 고스란히 쌓여 있는 투르쿠 성(Turun Linna) / 2016.04.17 '투르쿠(Truku)'는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옛 핀란드의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다. 오랜 시간 동안 핀란드 역사의 중심이었던 곳이라 볼거리가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볼 게 없었다. 하지만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오래되기로 손꼽히는 '투르쿠 성(Turun Linna / Truku Castle)' 을 볼 수 있었던 점은 아주 좋았다. 내가 여행 준비를 꼼꼼하게 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내 체감에는 이 성이 투르쿠 볼거리의 70%이상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간략한 후기라고 한다면, '옛날의 북유럽은 워낙 춥고 황폐하고 풍요롭지 못한 지역이었던지라, 따뜻하고 풍요로운 서유럽이나 남부 유럽 같은 경이로움이나 화려함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