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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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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의 가지후스레브-베그 모스크(Gazi Husrev-Beg's Mosque) / 2013.09.16 사라예보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가지후스레브-베그 모스크(Gazi Husrev-Beg's Mosque / Gazi Husrev-Begova Džamija)'였다. 숙소인 'Residence Rooms' 호스텔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기도 했고, 거리를 걷다보면 눈에 띄는 건물이라,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그 쪽으로 향했다. '가지후스레브-베그'는 16세기 오스만투르크가 이 곳을 지배했을 때, 이곳을 관리하던 사람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딴 '가지후스레브-베그 모스크(Gazi Husrev-Beg's Mosque / Gazi Husrev-Begova Džamija)'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 가장 중요한 이슬람 건축물이자, 오스만투르크 건축양식이 가장 잘 반영된 건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리고..
스플리트(Split)에서 사라예보(Sarajevo)로 가는 길 / 2013.09.16 일반적으로 남쪽으로 가는 여정 중에 '스플리트'(Split)에 이르게 되면, 다음 여행지로는 '흐바르(Hvar)', '코르출라(Korčula)'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바로 '두브로브니크(Dubrovnik)'로 바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특이하게 여행 루트를 잡았다. 잠시 크로아티아를 떠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들어가 그 수도인 '사라예보(Sarajevo)'로 가는 길을 택했다. 원래는 사라예보(Sarajevo)에서 1박을 하고, 모스타르(Mostar)에서 1박을 하려 했으나, 사라예보(Sarajevo)에서 2박을 하고 모스타르는 생략한 채 두브로브니크(Dubrovnik)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제 스플리트 버스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사라예보(Sarajevo)행 버스 티켓을 사놨다..
여행 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해하기 3/3 - 유고슬라비아 여행은 아는만큼 보인다. 미술도 마찬가지고, 건축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역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배경지식을 정리해 두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고슬라비아와 세르비아를 이해해야 한다. 이 아래에는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내용 뿐이지만 앞의 글에는 제 1차 세계대전에 대한 내용, 그리고 그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도 정리해 놓았다. 1) 세르비아의 제 1차 세계대전 승리 그리고 유고슬라비아 왕국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세르비아는 숙적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을 멸망시켰다. 그리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복속되어 있던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와 독립국이었던 '몬테네그로(Crna Gora /Црна Гора / 츠..
여행 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해하기 2/3 - 세르비아와 제 1차 세계 대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배경지식을 정리해 두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고슬라비아(Jugoslavija / Југославија)'라는 나라를 꼭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유고슬라비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르비아(Republika Srbija / Република Србија)'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그래서 세르비아에 대해 정리해봤다. 그리고 세르비아인들로 인해 촉발된 제 1차 세계대전도 함께 정리했다. 1) 세르비아의 전성기, 그리고 오스만투르크의 지배 세르비아는 약 9세기 경에 국가가 세워졌으며, 14세기 경에는 왼쪽 그림처럼 발칸반도의 대부분을 점령할 정도로 융성했다.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랍을 구분짓는 지역이기 때문에, 불가리아와 함께 연합을..
여행 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해하기 1/3 - 기초 여행은 아는만큼 보인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여행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배경지식을 정리해 두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인 제 1차 세계대전과 유고슬라비아 부분이 빠졌지만, 분량이 너무 많아서, 다음 포스팅에서 정리할 예정이다. 1) 전쟁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이다. 아울러 유럽을 통틀어 가장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나라이지만, 민족과 종교와 문화의 차이로 발생하는 분쟁과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한 데 엉켜, 도저히 풀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다. 너무 평화로웠고, 사람들은 친절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민족 간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국토 전체가 초토화되었던 역사가 있다. 내전은 ..
크로아티아 여행 - 황제가 사랑했던 스플리트(Split) 2부 / 2013.09.15 스플리트(Split)는 자다르(Zadar)보다 큰 도시이다. 그러나 두 도시 모두 여행을 해보니, 스플리트가 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도시 자체는 스플리트가 크지만,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곳은 디오클레티안 궁전 정도. 반면에 자다르는 올드타운 전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인 내가 느끼는 두 도시의 체감 크기는 비슷했다. 스플리트에서 볼만한 곳은 다 둘러보았기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걷다보니 갔던 곳이 또 나왔지만 뭐 어떠랴. 다시 걷고, 다시 보고,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디오클레티안 궁전의 동문인 '은의 문(Silver Gate)' 남아 있는 상태가 썩 좋아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아있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오랜 세월을 사진 속 중앙의 각진 건물이..
크로아티아 여행 -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스플리트(Split) 1부 / 2013.09.15 아침에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겼다.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난 셈이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니 다른 방에서 여자 두 명이 일어나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호스텔에서 내가 유일한 동양인인 줄 알았는데, 어제 못봤던 중국이나 태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직 자는 친구들을 깨울까봐 짐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정리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사진을 한 장 담았다. 자다르 호스텔 'The Drunken Monkey Hostel' 왼쪽의 열린 창문은 좁은 주방이 있는 곳이고 저 아래 정면은 데스크, 오른쪽은 바(Bar), 왼쪽은 숙소이다 짐을 한참 챙기고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길래 보니, 남자들 몇 명이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여기에 숙박하는 사람이면 비밀번..
크로아티아 여행 - 자다르 Drunken Monkey Hostel 에서의 밤 / 2013.09.14 자다르 올드타운에 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석양을 보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걸어서 다리가 좀 아팠던 터라 택시의 유혹을 참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25분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바깥은 온전한 밤이 되어 있었다. 숙소에 가서 그제서야 제대로 된 체크인을 하고 바에 있던 짐을 챙겨 방으로 갔다. 4인실 도미토리였는데 문을 열었더니, 왠 여자가 불을 끄고 자고 있었다. 아직 9시도 안된 시간었던 터라 조금 당황했다. 미안하다고 하고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 하고서는 노트와 아이패드를 가지고 1층에 있는 바(Bar)로 내려갔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여행기를 적었다. 그리고는 HJ 일행과 두브로브니크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 사라예보와 모스타르의 일정을 조정했다.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