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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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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이 2개인 천 년 고찰, 칠갑산 장곡사 / 2017.08.05 주병선의 노래 은 충청남도 청양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 산에는 '장곡사'라는 이름의 천 년 고찰이 있다.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850년에 창건했으니, 거의 1200년이 다 되어가는 절이다. 지난 세월은 길지만, 절은 그리 크지 않다. 소박하다. 이 절의 가장 큰 특징은 대웅전이 2개인 것이다. 상/하로 나뉘는데, 상 대웅전이 절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고, 하 대웅전은 절의 출입문과 가까운 쪽에 있다. 건물도 통일신라시대 것 그대로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 건물이 목조이고, 외적의 침입이 잦았던 데다가 전쟁도 있었으니, 너무 큰 욕심이더라.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코스의 끝인 장곡사에 이르렀다 이 절은 특이하게도 대웅전이 2개다 상/..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 2017.08.05 친구들과 칠갑산에 다녀왔다. 목적지를 칠갑산으로 정하고, 준비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니 높이가 561M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만만하게 보고 대충 갔다가 개처럼 탈탈 털리고 왔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2017년 중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걸었던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는 시계 방향으로 돌면 별로 힘들지 않지만,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죽어나는 그런 코스였다. 산행 중 만난 한 아저씨가 왜 힘들게 거꾸로 도냐고... 그제서야 우리는 '아차!' 싶었지만, 준비를 대충한 결과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게다가 계절/시기적 요인이라 생각되는데, 산에 모기와 날벌레가 너무 많았다. 특히 모기는 아주 전투적으로 달려들어서 한 장소에 10초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쉬지도 못하고 정상으..
설악산 토왕성 폭포 가는 길 / 2017.06.04 망구와 졸부랑 함께 이번에는 설악산 토왕성 폭포를 보고 왔다. 토왕성 폭포가 있는 곳은 제한구역이라 허가 받은 사람들만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비룡폭포가 있는 곳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 '토왕성 폭포 전망대' 에서 토왕성 폭포를 조망했다. 노루목에 있는 산악인들의 묘지에도 들렀고, 올라가는 길에 있던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모두 너무 멋졌다. 뿐만 아니라 설악은 어제 양구에서 접했던 숲과는 품격이 다른 숲을 가지고 있어서, 왜 설악이 명산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침을 먹으며 옥수수 막걸리를 한 잔씩 했다 이러니까 정말 아저씨가 된 기분이었다 토왕성 폭포를 가기 전에 먼저 노루목에 있는 산악인들의 묘를 찾았다 여긴 설악산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1969년 한국산악회 소속 해..
DMZ 펀치볼 둘레길 제 4코스 - 먼멧재길 / 2017.06.03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DMZ 펀치볼 둘레길'을 걸었다. 여기에 있는 4개의 길 중 4번째 길인 '먼멧재길'을. 민통선 안쪽에 있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은 군사이역이면서 지뢰 매설에 따른 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이라 개별 탐방이 불가하다. 따라서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하고 방문해야 한다. (http://www.dmztrail.or.kr) 코스 전 구간에 걸처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옛날에는 깨도 안자라던 지역이었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감자는 물론, 인삼도 자라는 지역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리고 감자밭은 밭데기로 과자 회사와 계약을 한다는 이야기 등등. 아울러 길 곳곳에 있는 나무와 풀 등도 설명해주셨다. 사실 우리는 6.25 당시 미군이 펀치볼..
운탄고도를 따라 걸었다, 하이원 리조트 하늘숲길 / 2017.06.17 오랜만에 트레킹을 하고 왔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되던 하늘숲길 걷기 축제'에 참여한 것. 사실 나는 스키나 보드를 못타서 스키장에 가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한여름에 스키장에 온 건 또 처음이었다. 여름이라 녹음이 우거진 산을 보니 참 좋았었고, 그 사이에 있는 슬로프를 보니, 참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숲길은 하이원 리조트의 슬로프 외곽으로 조성되어 있는 등산로 혹은 산책로이다. 옛날, 정선에 있는 탄광에서 생산된 석탄을 함백역까지 트럭으로 실어나른 길이었던 '운탄고도'의 일부와 다른 걷기 좋은 길들의 일부를 엮어,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와 하이원 CC를 잇는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대략 9.4K의 거리로, 3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었..
여수까지 간 김에 욕심 내 다녀온 순천만 / 2017.05.22 여수 여행하다가, 갑자기 순천만이 땡겼다. 그래서 HJ에게 물어본 후, 허락을 구하고, 순천으로 방향을 잡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평소에 한 번 꼭 가고 싶었던 곳인데, 근처에 오니 욕심이 나더라. 여수 시내에서는 차로 약 30분이 조금 넘는 거리였다. 5월 말에 갔었지만, 이미 햇살은 작렬하고 있었고, 날씨는 상당히 더웠다. 폭염 주의보가 한창인 지금 간다면 상당히 힘든 여행이 될 것 같은 느낌. 이런 곳을 상업/관광지로 만들었다면, 너무나 통탄스러운 일이었을텐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서 잘 보존하고 있는 순천시와 순천 시민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건물을 올리고, 식당이 있는 게 관광지가 아니라, 이렇게 다른 곳에 없는 그 뭔가를 잘 가꾸고 보호하면 관광객들은 알아서 온다는 걸, 그 옛날 순천사람들..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다녀온 오동도 / 2017.05.21 여수에 왔으니, 케이블카를 타보는 건 인지상정! 그래서 케이블카를 타보기로 했다. 우리는 현장 매표를 했고, 일반 캐빈 기준으로 개인당 왕복 1만 3천원이었다. 한편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 크리스탈 캐빈도 있었는데, 이 아이는 왕복 2만원이었다. 우리는 돌산공원쪽에서 해야 정류장으로 넘어갔는데, 돌산공원 쪽의 주차장이 생각보다 좁아서 사람이 많을 때는 주차를 못하는 일이 생길 것 같기도 했다. 다행히도 한 자리 빈 걸 바로 찾아서 주차는 수월하게 했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해야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마땅히 하거나 볼 게 없어서 약간 당황했다. 바로 다시 되돌아 가기에는 돈이 너무 아까워서 저 멀리 보이던 오동도를 다녀왔다. 그렇게 다녀오니 괜찮더라. 케이블카도 타고, 오동도도 둘러보고. 여수 케이..
여수 여행 숙소 -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 2017.05.20-22 이번 여수 여행의 숙소는 오랜만에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다.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그림정원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을 알게 되어 예약을 하고 묵었는데, 상당히 괜찮아서 간단하게 정리해보기로 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옥상에 정원이 있다는 것이다. 건물 옥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괜찮아서, 사진을 찍기에도 참 좋았다. 우리는 그 공간이 마음에 들어 하루에 한 번씩은 꼬박 올라갔다. 그리고 1층에는 카페 같은 분위기의 휴식공간이 있었다. 벽에는 사장님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캘리그라피와 서예 작품들이 걸려 있었는데, 그 이미지들이 주는 느낌이 마치 갤러리 같았다. 아울러 이 게스트하우스에 묵은 손님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에 짧은 메시지를 남긴 사진을, 캔버스에 표구하여 벽에 걸어 놓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