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사

(11)
Mew - 156 어떻게 이 친구들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한 곡으로 이들에게 빠져버려서 그 당시 싸이월드에 개설되어 있던 Mew 팬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하기도 했었다. 예전에 듣기도 많이 들었지만, 이 곡은 지금도 좋아하는 곡이고 아직까지도 너무 매력적인 곡이다. 인디 씬에서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던 Mew 는 이 곡와 'Comforting Sound' 라는 두 곡으로 메이저 밴드의 반열에 속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곡 모두 메이저 데뷔앨범인 『 Frengers 』 에 수록되어 있는데, 이 앨범 자체가 너무 괜찮다. 이 곡이 취향에 맞는다면 꼭 한 번 들어보길. 국내에는 라이센스로 정식 발매 되었다. 한편, 노래 제목인 『 156 』의 의미는 밴드 멤버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른다..
Lana Del Rey vs Cedric Gervais - 'Summertime Sadness' Remix 신나면서도 묘하게 슬픈 느낌을 가진 이 곡은 '체드릭 져바이스(Cedric Gervais)'라는 이름의 프랑스 DJ가 믹스한 EDM(Electronic Dance Music)이다. 그런데 중간에 삽입된 보컬이 귀에 꽂혀서 찾아보니,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라는 모델 겸 가수(?)가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곡을 '체드릭 져바이스(Cedric Gervais)'가 리메이크 한 것. 전체적으로는 신나는 댄스비트 위에 얹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거나 우울한 분위기의 곡.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다. 호기심에 원곡은 어떨까 싶어 찾아 들어봤는데, 믹스한 곡을 먼저 들어서 그런지 조금 어색했다. 굉장히 그로테스크 한 데다 박자는 더 느려서, 곡의 양 끝을 잡고 주욱 잡아늘려서 느려진 느낌이..
The Cure - Disintegration The Cure의 1989년작 앨범 『Disintegration』 에 수록된 곡으로 러닝타임이 6분 38분이나 되는 긴 곡(첨부된 뮤직비디오는 공연영상이라 러닝타임이 더 길다)이다. 80년대 중반 이후, 이 친구들의 음악에는 '통통튀는 베이스'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 다니는데, 그 스타일의 정점에 이 앨범(Disintegration)이 있고, 이 곡도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무한반복되는 베이스 리프가 인상적이다. 고등학생 때 신촌의 향음악사에서 이 앨범을 샀으니까, 이 곡을 처음 접한 이후로 1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이 지났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청소년기에 많이 들었기에, 조용하고 감성적인(?) 내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줬던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주로 사람 또는 관계로 인해 마음이 슬..
Skidrow - Monkey Business 한 시대를 풍비했던 밴드 중 하나인 Skid Row 의 1991년 작 Slave To The Grind 에 첫 트랙으로 수록된 곳이다. 아주 오랜만에 이 친구들의 베스트 앨범을 듣다가 바하의 몰아치는 목소리에 문득 꽂혀버렸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그 김에 가사를 가져와 해석해봤는데, 매우 어렵다. 내가 원어민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를 아주 잘 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해에 한계가 있다. 'Monkey Business' 는 '술이나 마약처럼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파는 장사' 또는 '얼간이를 대상으로 장난삼아 하는 장사' 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확실하지는 않다. 더구나 가사 중간중간에 있는 은유적인 부분(Cartoon Killer, Kangaroo Lady, Blin..
The Cure - Trust 이 곡은 The Cure의 1992년 작 'Wish'에 실려 있는 곡이다. 'Friday I'm in Love'나 'High'처럼 싱글 커트가 되었다거나 크게 인기를 끈 곡이 아니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차분하면서도 애잔한 로버트의 목소르기 일품인 곡이다. 그리고 실제로 공연에서도 종종 셋리스트에 오르는 모양이다. 아래 걸어놓은 비디오도 2012년에 있었던 Pinkpop 페스티벌 공연 영상 중 일부이니. 우울하고 잔잔한 느낌이다. 약간 자조적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 같기도 하고. 계속 반복되는 피아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보면, 살며시 얹어지는 로버트의 목소리. 예전에 들을 때는 그저 그런 곡이었는데, 요즘은 마음이 아파서 그런가, 이상하게 자주 듣고, 자꾸 찾아듣게 되는 곡 중 하나. 특히..
Suede - It Starts And Ends With You 90년대 브릿팝의 전성기 시절에 내가 좋아했던 밴드 중 하나. 스웨이드(Suede)가 무려 11년 만에 앨범으로 컴백했다. 'Bloodsports'라는 이름의 이 앨범은, 3집 'Coming Up'의 느낌이 다득 담겨있다. 그래서 스웨이드의 팬이었다면 아마 신나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요즘 이 곡에 푹~ 빠져있으니. 스웨이드가 새 앨범을 냈다는 이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여튼, 이 노래는 사랑(관계/Relationship)에 대한 노래이다. 사랑은 껍질뿐인 대의명분 같고, 동시에 부서지기 쉬운 인형과도 같은 것. 그 허무함에 대항하고자 소리를 질러보기도 하고, 무릎으로 기어서라도 벗어나고자 해보지만.. 부질없는 짓.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사랑은 더 허무해질 뿐이다. 언젠가 씁쓸하게 끝날 것을 ..
Ghosts - Stay The Night 라스트 에프엠(Last.fm)으로 음악을 무심코 듣고 있던 나를, 순간적으로 각성하게 만든 노래. 갑자기 정신이 번적들면서 노래가 끝날 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이 밴드와 이 곡이 담긴 앨범을 찾아대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선 완전히 꽂혀, 요즘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곡이다. '고스트(Ghosts)'라는 이름의 이 유령친구들은 영국 런던 출신이다. 2007년에 이 노래 'Stay The Night'을 싱글로 내놨는데, 그게 라디오를 타고 점점 인기가 올라가 급기야는 TV 출연까지 하게 되었고, 그 여세를 몰아 이 곡은 2007년에 BBC가 실시한 설문조사 중 '올해의 음악(Sound Of 2007)'항목에서 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같은 해에 1집 앨범(The World ..
Garbage - I Hate Love Garbage는 90년대 중반에 혜성같이 나타난 밴드이다. 특히, 팝 느낌이 있는 얼터너티브 록에 전자음을 본격적으로 버무렸다는 시도가 상업적으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밴드와 약간 다르게 분류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의 드러머인 부치 빅(Butch Big)은 한때 어마어마한 화제거리였다. 1집과 2집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 이후, 3집부터 조금 삐걱거리다가 활동중단을 하기도 하고, 중간에 베스트 앨범도 나오는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2012년에 새 앨범 (Not Your Kind Of People)을 발매했다. 타이틀 곡은 이 곡이 아닌 다른 곡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의 반복되는 후렴구(I Hate Love)에 이끌려서 포스팅까지 하게 되었다. 고혹하고 중독적인 후렴구를 가지고 있는데, 정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