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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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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 - 헬싱키 카페 레가타에서 숙소인 호텔 헬카까지 걸어오는 길 / 2016.04.15 카페 '레가타(Regatta)'에서 나온 우리는 천천히 걸어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면 관광지가 아닌 핀란드를 언제 또 걸어볼까 싶어서. 해가 떨어지며 날이 쌀쌀해졌지만, 바닷가를 떠나 내륙 안쪽으로 들어오니, 훨씬 따뜻해져서 얇은 다운 재킷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정도가 되었다. 숙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되는 거리였고, 우리는 조잘조잘 이야기를 하며 길을 걸었다. 한편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핀란드의 대형 슈퍼마켓인 'K마켓(K-Market)'이 있었다. 공사 자재가 주변에 있는 것으로 봐서는 오픈한 지 얼마 안된 것 같았다. 마트 구경을 하고 나서 저녁 거리를 샀고, 마트 내에 있는 화장실도 다녀와서 아주 적절하게 잘 활용했다. 우리나라의 대형 슈퍼마켓과 비슷했지만, 그래도 구경하는 ..
일본 후쿠오카 여행 - B-Speak 에서 유후인 기차역까지 걷기 / 2015.12.11 유후인을 여행하다보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쇼핑백을 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청록색이고, 'B' 라는 글자가 크게 박힌 쇼핑백. 뭔가 궁금해서 내 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쇼핑백을 곁눈으로 유심히 보고 나서야, 그 쇼핑백이 'B-Speak'의 쇼핑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 오기전에 얼핏 본 블로그에서도 이 B-Speak 에 대해 본 적이 있었고, 롤케이크의 맛도 궁금했던 터라 B-Speak 매장을 찾아갔다. 이 곳이 유후인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빵집롤케이크를 파는 B-Speak 이다 B-Speak의 내부는 생각보다 좁았는데매장 왼편에 잼과 기타 상품 등이 있었다 이 곳의 명물인 롤케이크를 사려면바로 카운터로 가면 되었다 우리는 B-Speak 에서 롤케이크를 사서 나왔다워낙 맛있다고 하니..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골목골목을 걷으며 사진을 담다 / 2013.09.20 오늘은 날씨가 좋았지만, 그만큼 무덥기도 했다. 로크룸섬의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포트 로얄을 올라갈 때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육지로 돌아와서는 잠시 플로체에 있는 숙소로 가서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돌아다니니 좀 지쳐서 낮잠처럼 살짝 졸았더랬다. 그리고 다시 거리로 나와서는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이렇게 거리의 악사를 만나서 연주도 들어보기도 했다저 흰색 콘트라베이스(?)가 간지였더라는공연이 끝나고나서 동전 한 두개를 넣어주었다 다시 돌아온 큰 오노프리오스 샘이미 지겹게 본 풍경이지만오늘이 거의 마지막과 다름없으니 먼저 떠난 친구들이 오래된 약국에서 립밤을 사달라고 부탁한 게 있어서약국에 들려서 립밤을 샀다. 사는 김에 내 것도 하나 더 얹어..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도우루강(Rio Douro)을 거슬러 걸어보기 /2014.01.27 나는 '도우루강(Rio Douro)'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에 있었다. 하루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흐렸다가 개기를 반복하고 있던 날씨. 가끔은 비를 흩뿌리기도 했다. 오전부터 걷길 시작했는데, 해가 기우려 할 때까지 걷고 있었다. 힘들었다. 그리고 다리도 아팠다. 게다가 하루종일 먹은 것도 없어서 배도 고팠다. 오늘 오전에 일정을 시작하면서 리베르다드 광장에 들렸었다. 그리고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도우루강 투어를 몇 시까지 하는 지를 물었더니, 6시까지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시계를 보니, 서둘러 걸어가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이 이후의 일정은 도우루 강 투어로 잡았다, 즉흥적으로. 대서양의 끝에서 도우루 강을 거슬러 올라가 포르투 시내로 향했다. 여긴 현지어로 '이스플..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르다드 광장, 클레리구스 성당과 골목길 / 2014.01.26 다행히도 버스터미널에서 '숙소(Hotel Pão de Açúcar)'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걸어서 15분 정도라서 그냥 걸었다. 걸으면서 상벤투역을 지나고 리베르다드 광장을 지났다. 내리막길이 있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이 종종 있어서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이윽고 호텔에 도착했다. 흐리고 안개가 자욱한 하늘에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이틀만 숙박하고 코임브라로 넘어가는 것이었으나, 코임브라를 포기하고 이 곳에 하루 더 머무는 걸로 여정을 수정했다. 그리고 중후하고 젠틀하셨던 할아버지에게 체크인을 했다. 하도 호스텔에서 많이 자서, 계산을 먼저하려고 돈을 들고 있다가, 이 곳이 호텔이라 나갈 때 계산한다는 걸 깨닫고는 순간 머쓱해지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대성당과 아우구스타 거리, 코메르시우 광장 / 2014.01.24 '벨렘(Belem)'에서 돌아와 '피구에이라 광장(Praça da Figueira)'에서 내렸다. 원래 내 계획은 도둑시장(Feira da Ladra)'을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6시까지 영업하는 도둑시장이라 적어도 5시 반에는 도착해야 수박 겉 핥기식으로라도 볼 수 있었으나, 이 마저도 어려울 듯 싶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28번 트램을 타야 했는데 어디서 타야 하는지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다. 그러다가 '핑고돌체(Pingo Dolce)'를 발견했다. 핑고돌체는 포르투갈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라 생각하면 된다. 마침 콜라와 물을 사야했던 나는 도둑시장을 포기하고 안으로 들어가 콜라와 물을 샀다. 그리고 콜라는 가게 앞에 서서 꿀꺽꿀꺽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는..
사라예보 여행 - 뷰렉 맛집 추천, 베지스탄, 마드라싸, 그리고.. / 2013.09.17 '영원한 불꽃(Eternal Frame)'를 뒤로 하고 길을 걸었다. 이윽고 익숙한 길이 나타났다. 이제는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머리 속에 그려졌다. 한편, 빗방울이 계속 흩뿌리고 있었지만, 아직은 맞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숙소에서 쉴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 시간이 아까워 조금 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더 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결국 잠깐 숙소에 들어가 쉬었다가 나왔다) 다시 걸어걸어 Ferhadija 거리로 돌아왔다 시간이 모자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당황했다 온종일 흐리던 하늘에서 이윽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우산이 없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Jesus's Heart 성당'을 지났다 세르비아 정교회 성당 때문인지, 상대..
사라예보 여행 - 사라예보 역사 박물관, 올림픽 스타디움, 영원한 불꽃 / 2013.09.17 어떤 이유에선지 폐관한 '국립박물관(Zemaljski Muzej)'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역사박물관(Historijski Muzej Bosne i Hercegovine)'은 지척이었다.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국립박물관 대신에 역사박물관으로 퉁 치려는 생각이었지만, 이 곳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천천히 관람하다보니 1시간이 넘게 있었다, 전시공간이 그렇게 크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역사박물관(Historijski Muzej Bosne i Hercegovine)'의 모습건물도 흉흉하고, 드나드는 사람도 없어서, 들어갈까 말까 살짝 망설였다겉으로만 보면, 국립박물관처럼 영업을 안하는 분위기였다사라예보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정면을 마주보고 좌측에 있는 입구로 왔다컨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