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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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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역 인근에서 산 마르코 광장으로 걷기 / 2015.06.27 우리의 베네치아 숙소는 산타 루치아 역 인근에 있는 '호텔 벨 에포크(Hotel Belle Epoque)'였다. 간단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조식을 먹고 '산 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어쩌면 여행의 시작과 다름없는 이 순간에 내 눈에 들어온 건, 관광객이 분주하게 거리를 걷는 모습이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 참인지, 캐리어를 끌거나 큰 배낭을 메고 산타루치아 역 방향으로 가던 관광객들. 나도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는 저런 모습이겠다고 잠시 상상을 하다가, HJ가 내게 뭔가 물어보는 통에 현실로 돌아왔다. 관광객은 많았지만, 상점가는 아직 잠에서 깬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다. 호텔이 있던 '리오 떼라 리스타 디 스파냐(Rio Terà Lista di ..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이라 거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상벤투 역 / 2014.01.26 성 프란치스코 성당을 뒤로 하고 'Rua do Infante D. Henrique' 길을 걸었다. 늦은 오후라서 실내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시내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잠시 걷다보니 정면에 터널이 보였다. 저 터널을 통과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우측으로 뻗어있는 길의 끝에 도우루 강이 보였다. 시내를 가고자 했지만, 강가를 걷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다리도 한 번 걸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측으로 나 있는 길(Rua São João)로 걸음을 옮겼다. 포르투의 골목길이 곳만의 느낌과 분위기가 있었다약간 빈티지하면서도 알록달록하고, 시간은 내려앉아 있고 도우루 강에 다다랐다이 배들은 보트투어를 하는 배인데, 내가 갔을 때는 영업이 끝나있었다 강가에 있..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르다드 광장, 클레리구스 성당과 골목길 / 2014.01.26 다행히도 버스터미널에서 '숙소(Hotel Pão de Açúcar)'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걸어서 15분 정도라서 그냥 걸었다. 걸으면서 상벤투역을 지나고 리베르다드 광장을 지났다. 내리막길이 있고, 울퉁불퉁한 보도블럭이 종종 있어서 오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이윽고 호텔에 도착했다. 흐리고 안개가 자욱한 하늘에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이틀만 숙박하고 코임브라로 넘어가는 것이었으나, 코임브라를 포기하고 이 곳에 하루 더 머무는 걸로 여정을 수정했다. 그리고 중후하고 젠틀하셨던 할아버지에게 체크인을 했다. 하도 호스텔에서 많이 자서, 계산을 먼저하려고 돈을 들고 있다가, 이 곳이 호텔이라 나갈 때 계산한다는 걸 깨닫고는 순간 머쓱해지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
포르투갈 여행 - 리스본 : 대성당과 아우구스타 거리, 코메르시우 광장 / 2014.01.24 '벨렘(Belem)'에서 돌아와 '피구에이라 광장(Praça da Figueira)'에서 내렸다. 원래 내 계획은 도둑시장(Feira da Ladra)'을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6시까지 영업하는 도둑시장이라 적어도 5시 반에는 도착해야 수박 겉 핥기식으로라도 볼 수 있었으나, 이 마저도 어려울 듯 싶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28번 트램을 타야 했는데 어디서 타야 하는지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고 다녔다. 그러다가 '핑고돌체(Pingo Dolce)'를 발견했다. 핑고돌체는 포르투갈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라 생각하면 된다. 마침 콜라와 물을 사야했던 나는 도둑시장을 포기하고 안으로 들어가 콜라와 물을 샀다. 그리고 콜라는 가게 앞에 서서 꿀꺽꿀꺽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