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리

(3)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인팬치 다리 + 내 맘대로 걷기 / 2014.01.29 샌드맨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구입한 두 병의 와인을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무리였다. 무거웠으니까. 그래서 나는 숙소로 되돌아가 와인을 두고 나왔다. 포르투에서 왠만한 곳은 다 가봤고, 이제는 시내 중심 지역은 지도없이 다닐 정도가 되어서, 어딜 가야할지 고민했다. 잠시 '원래 계획했던대로 기마랑이스를 갈껄..'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와서 어쩌겠는가? 그저께 세랄베스를 가기 위해 서쪽으로 걸어서 대서양을 보고 왔으니, 오늘은 동쪽으로 걸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길을 잘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었고, 그저께처럼 멀리 가지고 못한 채 인근 골목만 돌아다니게 된다. 딱히 유명한 곳 없이 거리구경만 한참을 했던 하루. 이 길은 차도는 좁았지만 사람이 매우 많았다우리나라의 명동 느낌이 좀 났..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도우루강 보트 투어 그리고 프랑세지냐 / 2014.01.27 하루 종일 오랜시간을 걸어 도우루강 보트 투어를 하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시간은 대략 6시쯤 되었던 것 같다. 빛이 해지기 전의 골든타임이었으니까.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걸어다녔기에 녹초가 되어 있떤 상태였던지라, 숙소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보트 투어 입구를 지나가게 되었다. 직원이 짧은 영어 단어로 호객행위를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내 기억 속에 있는 건, 오늘의 마지막 투어이며, 곧 출발한다는 것. 그래서 현장에서 바로 표를 구입해 배에 탑승했다. 정말로 오래지 않아 배가 출발하더라. 배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사춘기라 살짝 반항적인 아들을 둔 대가족, 혼자 여행오신 70대 할아버지, 갓 낳은 아이와 함께 온 부부, 친구들끼리..
사라예보 여행 - 걸어서 시내 둘러보기 (국립극장에서 박물관까지) / 2013.09.17 사라예보 아트 갤러리를 나왔다. 아트 갤러리는 관광지로서의 사라예보의 거의 끄트머리에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아트 갤러리를 기점으로 동쪽과 서쪽의 풍경이 사뭇 다르게 보였다. 동쪽이 관광지라면, 서쪽은 포장되지 않은 모습으로. 어쩌면 잠시 지나가는 여행자였던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그 순간에도 내 손의 지도는 아트 갤러리의 서쪽에도 볼만한 곳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바쉬차르쉬야 거리보다는 그 흥미나 관심이 떨어지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사라예보에서 이제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은 서쪽 뿐이었기에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지도에서 본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박물관. 그 박물관을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는 박물관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