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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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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 여행 - 오키나와 북쪽 끝으로 가는 58번 국도 드라이브 / 2016.08.12 고우리 대교 주변의 비현실적인 모습에 푹 빠져있던 우리는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58번 국도를 따라 오키나와의 북쪽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사실, 우리가 '가자!' 이렇게 했다기 보다는 가기 싫어하는 HJ를 내가 일방적으로 꼬셨고, HJ가 마지못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한 게 더 정확한 상황 설명이 될 것 같다. 여튼, 우리는 고우리 대교에서 차를 되돌려 505번 국도를 타다가 58번 국도로 갈아타 오키나와의 최북단인 '헤도곶(辺戸岬/Cape Hedo)'까지 가보리고 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진짜 미친듯한 비가 퍼붓기 시작해, 앞 차의 브레이크 등이 겨우 보이는 그런 상황을 맞이 했다. 운전하면서 비 때문에 사고 날까봐 겁나는 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돌아갈까 싶은 생각도 했으나, HJ를 어떻..
서울/수도권 인근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다 / 2015.05.30 토요일. 잠이 많은 HJ를 배려해, 빨리 만나더라도 오후 1시쯤에 만난다. 어떨 때는 각자 점심을 먹고 만나고, 어떨 때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 날이 후자와 같았다. 어디를 갈지 정한 건 아니었지만, 일단 배를 채우기로 하고, 집 근처인 신방화역 근처로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The JK Kitchen Box 라는 이름의 곳이었는데, 가성비가 매우 좋았다. HJ가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해서 들어간 음식점 이름은 The JK Kitchen Box 가격이 싸고 맛도 괜찮았다 신방화역에 있음 HJ에게 메뉴를 고르라고 했더니 기특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크림파스타를 먼저 골랐다 우리는 그렇게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스파게티를 먹었다 사실 어디를 갈지 정하고 HJ를 만난 건 아니었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
거제도 바람의 언덕과 바로 옆 작고 예쁜 마을 도장포 / 2015.03.06 3월에 HJ와 거제도 여행을 했다. 나와 HJ 모두 금요일 하루 반차를 내고 다녀왔다. 원래 시작은 부산에 KTX를 타고 내려가 렌터카를 빌려서 타려고 했으나, 여행 경비가 너무 비싸져서 조금 피곤하더라도 차를 가지고 다녀왔다. 겉으로 보면 그냥 거제도 여행이지만, 사실은 거제/진해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도장을 찍기 위해서 다녀온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제도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대강은 잡아놔야 했다. 처음 가보는 거제도라 인터넷에 많이 의지했는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바람의 언덕이라고 하더라. 그러고보니 언젠가 1박 2일에도 나왔던 것 같기도 해서 찾아보니, 나온 게 맞았음. 일단은 몇군데 갈만한 곳을 리스트업 해놓고 동선을 짰는데, 그나마 거제도 남쪽에 있는 바람의 언덕이 1순위가 ..
서해안 드라이브 - 한진포구, 석문 방조제 그리고 왜목마을 / 2011.09.05 이 시절의 나는 여행은 가고 싶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해 자동차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만 여행을 다녔다. 그래서 항상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지도를 펴놓고 마음이 가는 곳으로 차를 끌고 다녔었다. 지금 정리하려는 한진포구, 석문 방조제, 왜목마을 또한 그렇게 정해진 목적지였다. 원래는 SLR 클럽에서 언급된 한진포구라는 이름이 왠지 멋져 보여서 직접 와봤으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급히 왜목마을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동하는 중에 석문 방조제를 지나다가 잠시 들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중에 가장 매력적인 곳은 석문 방조제. 한진포구에 도착했다 썰물인지 바닷물이 빠져 있어서 잠시 구경했더랬다 서해대교가 보이고.. 저 멀리 뭔가 공장이 많이 있었다 ..
전북 고창에서 정말 가볼만한 곳 1순위 - 고창 청보리밭 / 2012.05.13 언젠가 SLR 클럽에서 본 사진 중에 인상 깊은 사진이 있었다. 지금은 그게 어떤 사진인지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사진이 학원농장에서 찍은 청보리밭이라는 건 기억에 남아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 찍은 여러 사진을 더 봤었더랬다. 학원농장, 고창, 청보리밭.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더랬다. 다행히도 인상 깊었던지, 그 이름은 아직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이 날도 혼자서 차를 끌고 여행을 시작했더랬다. 전라북도 고창. 아마도 내가 자동차로 여행한 곳 중 가장 멀리까지 나간 게 아닐까 싶었다. 혼자서 하는 자동차 여행은 참으로 졸립고 외롭다. 그래서 출발하기 전부터 약간의 주저함과 머뭇거림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청보리밭에 도착하고 나니, 그간의 운전피로가 싹 가실 만큼..
서울 인근으로 드라이브 삼아 다녀와 본 임진각 / 2011.10.10 어디론가 가고는 싶지만, 멀리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도를 펴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찾은 곳이 임진각이었다. 시간이 남으면 파주출판단지 등을 함께 둘러보고 오려고 했으나 그러지는 못했다. 직접 가보니까 서울 인근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도 좋고, 임진각 자체가 명소라 놀러가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차를 타고 자유로를 달렸다. 그런데 표지판에 평양과 개성이 언급되어 있었다. 충격이었다. 순간적으로 굉장히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가지못하는 곳을 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그 길의 종착지는 임진각이라는 거. 그리고 가다보니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었더라. 임진각을 둘러보면서 오랜만에 나와서 문득 생각난 친구에게 연락을 해봤으나, 회신이 굉장히 늦어서 마음이 상했더랬다, 여튼. 임진각의 한 ..
당일치기 드라이브 겸 출사로 다녀왔던 바다 - 꽃지해수욕장 / 2012.05.12 꽃지 해수욕장을 다녀와봤다. 한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답답해하던 나는 어디론가 당일치기로 드라이브나 출사를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고로 팔아버린 40D의 공백을 GF3가 잘 채워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해서 또 다른 고민을 하던 나는, 전날 밤에 꿈에 그리던 오막삼을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지르는 대형사고를 쳤다. 그리고 꽃지 해수욕장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길에 카메라 숍에 들려서 카메라를 수령한 다음, 카메라를 뜯지도 않은 채 고속도로를 탔다. 차 안에서 카메라를 뜯고 준비하여 담은 사진들. 그냥 답답했고, 어디라도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꽃지 정도면 만만하다고 생각해서 정한 목적지. 날씨는 별로였지만, 혼자 조용히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담았던 곳.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