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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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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라이(Rye) 여행기 / 2007.07.15 라이(Rye)는 너무 작아서, 성 매리 교회에서 '라이 성곽 박물관(Rye Castle Museum)'까지 가는데 채 10분도 안 걸렸던 것 같다. 입레스 타워(Ypres Tower)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박물관 앞 마당에는 대포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만약 성벽이 있었다면 높이만 다를 뿐 같은 위치에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 곳을 잠시 서성거렸다. 라이(Rye)는 영국 해협을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인들의 침략이 종종 있어서 이웃 도시인 뉴 롬니(New Romely)가 태풍과 홍수의 피해로 도시의 기능을 상실할 때, 프랑스인들이 쳐들어와서 불을 지르고 약탈했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그럴까? 폐허가 된 뉴 롬니(New Romely)가 수행하던 항..
영국 남동부의 작은 항구마을 여행 - 라이(Rye) / 2007.07.15 영국의 작은 도시 '라이(Rye)'는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곳이다. 2007년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여행한 곳이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한 두 달 정도 유럽 여행을 다녀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없었고,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온 여학연수였기 때문에 어서 돌아가서 취업준비를 해야 했었다. 그래서 '라이(Rye)'라는 이름의 이 조용한 시골 마을이 영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지가 되었다. 내가 살던 호브(Hove)에서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왔다. 라이가 도시라기보다는 작은 마을에 가깝다는 것을 알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작았다. 기차역에서 도시의 끄트머리인 강변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아무리 천천히 둘러봐도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