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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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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 - 무진조에서 조식을 먹은 후 유후인 기차역으로 / 2015.12.12 유후인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 우리는 유후인을 떠나 후쿠오카로 향할 예정이다. 이틀을 머물렀고, 온천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게 바깥을 많이 돌아다니거나 하진 않았다. 되려 실내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그렇게 쉬면서 유후인 무진조에서의 두 번째 아침을 맞았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아쉬운 마음에 혼자 온천을 했다. 비가 내리던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고, 산 속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천을 했다 이게 마지막 온천이라니 너무 아쉬웠다 마침 온천에 빛이 예쁘게 스며들고 있었다 스미는 빛에 호기심이 일어 바라본 창 밖에는 얄밉게도 어제 내리던 비가 그쳐 있었다 탕 안에 들어가 온천을 하고 있다가 카메라를 가져와서 그 모습을 담았다 정말 너무나도 만족했던 무진조의 온천 그..
일본 후쿠오카 여행 - 무진조에서 두번째 저녁, 그리고 온천 / 2015.12.11 유후인 거리를 걷다 들어와, 따끈하게 사발면 하나 먹고, B-Speak 롤케이크를 먹고 나서, 온천을 하니, 배도 부르고 몸도 따뜻한 게 잠이 솔솔 왔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뜨니,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6시가 되어 저녁을 먹으러 방을 나갔다. 그리고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어제 저녁을 먹었던 테이블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어제 저녁의 가이세키보다 간단하게 차려진 오늘 저녁 식사의 주 메뉴는 샤브샤브였다 애피타이저로는 연어 샐러드가 간단하지만 먹기 좋은 모양새로 있었고 샤브샤브에 들어갈 돼지 고기는 마치 프로슈토 마냥 얇게 썰려 있었다 나중에 먹어보니 아주 좋은 고기를 쓰는 것 같았음 무슨 생선인지 잘 모르겠지만 회도 한 접시 나와 있었다 정말 신선한 야채가 가득 들어가 있던 샤브샤브 육수에 고기를 담궈..
일본 우쿠오카 여행 - 유후인 '무진조(Mujinzo)'에서 먹었던 첫번째 조식 / 2015.12.11 어제 저녁에 무진조에서 가이세키를 맛있게 먹고 나니, 스탭이 아침 식사 시간을 오전 9시로 안내해줬다. 시간이 딱 정해져 있어서, 조금 이상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밥상을 받아 보니, 왜 그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워낙 소수의 이용자가 묵기 때문에, 아침 식사도 가이세키와 비슷한 포맷으로 제공 되었던 것. 소량의 음식인데다가 신선도 등을 고려하다보니 시간을 정해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긴린코 호수까지 살살 산책을 다녀왔다. 운동이 되었는지, 몸과 마음이 상쾌하고 좋았다. 밥 맛도 더 살아난 것만 같고. 산책을 다녀온 후, HJ를 깨워 준비를 시키고 있었는데, 9시가 되니 칼 같이 전화벨이 울려 식사 시간 임을 알려줬다. 어제 저녁을 먹었든 그 테이블에 이렇게 아침 밥상이 ..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무진조(Mujinzo)에서 먹은 가이세키 - 1일 차 저녁 / 2015.12.10 무진조에 체크인 할 때, 직원으로부터 저녁 식사 시간을 오후 6시로 안내 받았다. 오후 5시가 막 지났을 시간에 우리는 잠시 밖에 나가, 비오는 밤의 유후인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시간을 맞춘다고는 했으나, 숙소로 돌아올 때의 시간은 오후 6시 10분 하고, 2~3분 정도가 더 지나있었다. 한편, 우리를 안내했던 직원은 무진조 리셉션으로 쓰이기도 하는 레스토랑 출입구에 다소곳이 서 있었다. 아마도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던 모양이다. 레스토랑은 이미 문을 닫은 시간이고, 숙박하는 손님은 우리 밖에 없었기에 그리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여튼, 무진조의 입구로 들어설 때 유리로 된 출입문 너머로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녀도 우리가 보이자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 그 중년의 여직원에게는 늦어서 미안하..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유노츠보가이도 거리의 밤 / 2015.12.10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유후인에 도착했다. 우리의 숙소인 무진조(Mujinzo)는 유노츠보가이도 거리에 있어, 역에서 살살 걸어갔다. 맑은 날이었다면 천천히 구경하면서 갔을텐데,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고 있어서 가는 데 급급했다.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였음에도, 숙소에 도착하니 상당히 피곤했다. 체크인을 하고, 방을 안내받고, 웰컴 스윗츠(Welcome Sweets)를 먹었다. 그리고는 '당장 밖으로 뛰쳐나가자!'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 몸에는 귀차니즘이 빙의되어 있었다. 비도 오고 하니까, 그리고 신발도 젖고, 바지 밑단도 젖고.. 그러하니까 좀 늘어져 있자는 생각. 결국 그렇게 1시간을 넘게 있다가, 오후 5시를 살짝 넘은 시간에 슬슬 기어 나왔다. 내리던 비의 빗방..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숙소 '무진조(Mujinzo)' / 2015.12.10 지난 여름 언젠가 HJ와 여행 이야기를 했다. 여름에 멀리 이탈리아를 다녀왔으니, 겨울에는 가까운 곳으로 짧게 다녀오자고. 그렇게 몇 번 소소하게 이야기를 더 나눈 후, 정한 목적지는 후쿠오카가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여행이었으나, 구체화 하다보니 컨셉이 온천 여행이 되었다. 덕분에 처음에 잡아놓은 일정과 숙박을 모두 수정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유후인의 일정이 2박으로 늘어났고, 숙소도 이 '무진조(Mujinzo)'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이 '무진조(Mujinzo)'는 그 형태가 호텔이나 료칸이라기 보다는 변형된 고급 B&B에 더 가까웠다. 레스토랑과 바를 함께 운영하는 건물 한 컨에 4개의 방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설이 상당히 좋았고, 일하시는 분들의 친절함이나 숙련도가 호텔 직원 이상으로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