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
연남동 골목 돌아다니면서 스냅 사진 찍기 나와 HJ의 친구 중 한 명이 연남동에 가게를 오픈했다. 가게 이름은 '야키토리 묵'. 일본식 꼬치구이 전문점인데, 2019년 2월 2일 당시에는 가오픈 기간이었다. 가오픈 기간인데도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제법 유명해졌는데, 얼마 전에는 GQ에 등장했다. 지금도 자리가 없어서 가기 쉽지 않은데, 앞으로는 더 어려울 것 같아서, 조금 이른 시간에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그런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연남동 일대를 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스냅 사진을 담았다. 약 1시간 조금 넘게 담았는데, 사진 찍을 것들이 너무 많았고, 개인적으로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저녁이었는데도 흰 벽과 파란 포인트가 인상적이었던 옷 가게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습을 담았다 오랜만에 바깥 나들이를 하는 HJ 연남동에 거의 처음으로 와..
베트남 호이안 여행 - 반짝반짝 하던 호이안의 밤 그리고 역사 이야기 / 2017.07.01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아 있었다. 그와 함께 가게 입구에, 골목골목에 희미하던 등은 기지개를 활짝 켠 듯 그 생생함을 뽐내고 있었다. 우리는 그냥 발이 닿는 대로 걸었다. 그러다보니 걸었던 곳을 또 걷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혹, 마그넷이 보이면 기념품으로 사려고 유심히 봤으나, 마땅한 아이가 없었다. 호이안은 낮에도 노랑노랑해서 예뻤지만, 밤이 되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어제 호텔 리셉션에서 호이안 셔틀을 예약 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원래 생각대로 아침 9시에 이 곳에 왔다면 이 모습을 못 봤으리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운이 좋았구나 싶었다. 때마침 리셉션으로 걸려 온 전화 한 통 덕분에, 우리가 예약 명부를 스캔할 수 있었고, 시간을 바꿀 수 있었으니. 호이안과 그..
2010년 체코 프라하 - 프라하의 밤 / 2010.08.25 체스키 크룸로프를 당일로 다녀왔다. 조금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알차게 잘 갔다왔다. 프라하에 도착하니, 어느 덧 밤이 되어 있었고, 밤의 프라하가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했던 나는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밤의 프라하를 담았다. 블타바 강과 카를교와 프라하 성은 또 담았고, 구시가 광장으로 가는 골목의 일부와 구시가 광장, 그리고 트램 정류장에서 트램을 기다리며 봤던 모습까지. 해가 지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늦게까지 혼자 돌아다녔지만, 몸으로 느끼는 치안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참으로 아름다웠던 프라하의 밤이었다. 프라하 어딘가의 밤 거리 이름을 적어놓지 않아서 어딘지 알 수 없는 프라하의 밤 파랗고 검게 물드는 하늘에 오렌지 빛 등이 켜진 블타바 강 블타바 강 한 켠의 풍경 시계탑(Staroměst..
이탈리아 친퀘테레의 첫번째 마을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밤 / 2015.06.29 친퀘테레의 다섯 번째 마을인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에서 네 번째 마을인 '베르나차(Vernazza)'까지 약 2시간 정도 트래킹을 했다. 그리고는 피제리아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베르나차를 둘러봤다. 어제그제 지나왔던 베네치아와 파르마와 같이 친퀘테레도 굉장히 더웠는데, 활동량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렸더랬다. 그래서 체력이 빨리 그리고 많이 소모된 것 같았다. 늦은 오후가 되었을 뿐인데, 굉장히 피곤해져서 기차를 타고 첫 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Riomaggiore)'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는 우리 둘 다 잠시 눈을 붙쳤다. 두어 시간을 잤을까? 늦은 오후에 일어났다. 몸은 약간 개운해졌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이 곳까지 여행와서 낮잠을 자다니....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 스르지산, 달마치노, 그리고 밤의 거리 / 2013.09.18 성벽투어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혼자 배낭여행을 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에 같이 크로아티아에 있던 약간 소원했던 친구들. 낯선 나라에서의 익숙한 얼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우연의 일치. 드라마에서는 그런 만남을 로맨틱하게 그려 놓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을 경험해보니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더라. 나는 혼자였고, 친구들은 셋이었다. 나는 오늘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해서 스트라둔을 걷고, 성벽투어를 했었다. 한편 그들은 며칠 전에 벌써 도착해 있었고, 오늘은 로크룸 섬에 가서 수영을 한다고 했다. 좁고 좁은 두브로브니크 안에서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 때가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이미 플리트비체에서 한 번 만났던 친구들이라 익숙해져 있었다. 스르지 산의 정상에서 바..
크로아티아 여행 - 자다르 Drunken Monkey Hostel 에서의 밤 / 2013.09.14 자다르 올드타운에 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석양을 보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걸어서 다리가 좀 아팠던 터라 택시의 유혹을 참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나는 25분을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바깥은 온전한 밤이 되어 있었다. 숙소에 가서 그제서야 제대로 된 체크인을 하고 바에 있던 짐을 챙겨 방으로 갔다. 4인실 도미토리였는데 문을 열었더니, 왠 여자가 불을 끄고 자고 있었다. 아직 9시도 안된 시간었던 터라 조금 당황했다. 미안하다고 하고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 하고서는 노트와 아이패드를 가지고 1층에 있는 바(Bar)로 내려갔다. 그리고 맥주를 마시며, 여행기를 적었다. 그리고는 HJ 일행과 두브로브니크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 사라예보와 모스타르의 일정을 조정했다.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