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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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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여행 - 여행의 끝, '오클랜드(Auckland)'의 '아오티아 스퀘어(Aotea Square)' / 2017.01.20 우리는 내일 새벽 비행기로 뉴질랜드를 떠난다. 그래서 이 날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고, 우리는 오클랜드 시내의 일부를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돌아봤다. 이번 여행은 뉴질랜드의 자연을 보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도시인 오클랜드는 맨 마지막 날에 하루가 채 안되는 일정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마저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끝나가고 있었다. 이 글은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마지막 순간이자, 우리나라의 시청 앞 광장이라 할 수 있는 아오티아 스퀘어에서 함께 했던 축제를 정리한 것이다. 해가 넘어가 그림자도 길어질 즈음 여행의 끝이 다가옴이 실감나던 순간 우리는 우연히 한 축제를 함께 하게 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앞 광장쯤 되는 곳에서 그 광장 바로 옆에는 흰 시계탑이 멋진 오클랜드 시청사가 있었다 마치 ..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Auckland Art Gallery Toi o Tāmaki) / 2017.01.20 시내를 돌아다니던 우리는 몇몇 상점도 들어가보고, 음식점도, 카페도 들어가봤다. 딱히 쇼핑을 할 건 아니었어서, 근처에 갈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다가 지척에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Auckland Art Gallery Toi o Tāmaki)'가 있는 걸 발견하고, 그 쪽으로 걸어갔다. 무료 입장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유료 전시회 만큼 괜찮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대략 문닫기 2~3시간 전이었는데, 쓱쓱 둘러보니 문 닫을 시간에 거의 맞추어 관람을 마치고 나올 수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의 메인 전시는, 한 뉴질랜드 화가가 약 100년 전에 찍힌 마오리족의 흑백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그린 마오리족의 초상화의 컬렉션이었다. 오클랜드 아트 갤러리의 입구 (Auckland Art Gallery) 영어와 마오..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클랜드 카페 '미스터스(Misters)' / 2017.01.20 우리는 거리를 걷다가 커피를 마시고 싶어져서, 카페를 찾았다. 이런 경우, 나는 보통 HJ의 촉에 따른다. "맛집 레이다를 돌려봐봐" 라고 HJ에게 이야기를 하면, 마치 사냥을 위해 훈련된 웰시코기처럼 HJ가 두리번거리면서 카페나 음식집을 찾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해서 찾은 곳에 들어가면 95% 이상의 확률로 만족감을 얻었었다. 음식이 맛있거나, 분위기가 좋거나, 직원이 친절하거나. 오클랜드에서 찾은 이 카페, '미스터스(Misters)' 도 그렇게 해서 찾은 카페였고, 상당히 괜찮았다. 일단은 분위기가 자연주의를 표방하면서도 고급진 편이었고, 직원이 아주 인상적일 정도로 친절했다. 우리는 커피 두 잔을 테이크 아웃 해서 나와서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여러 요소들을 보아 판단하건대, 괜..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클랜드 시내 돌아보기 / 2017.01.20 우리는 퀸즈타운을 떠나 북섬의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공항 근처에 있던 숙소에 짐을 푼 다음에 버스를 타고 시내로 왔다. 오늘은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뉴질랜드를 떠나기 때문에, 짧게나마 오클랜드를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뉴질랜드 남섬의 시골 같은 곳에 오랫동안 있다가 대도시로 오니, 내가 마치 촌놈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퀸즈타운에 있던 사흘 내내 비가 내려서 아쉬웠는데, 여기 오클랜드의 날씨는 어찌나 좋던지.. 날씨에게 서운할 정도였다. 우리는 오클랜드 시내의 퀸 스트리트(Queen St.) 근처에서 서너 블럭 정도를 걸어서 돌아다녔다. 사진이 마치 세트장에서 찍은 것처럼 나왔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스쿠터가 함께 담겼음 높은 빌딩을 오랜만에 보니까 상당히 멋지다는 생각이..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크라이스트처치 에이번 강에서 카약 타기 - '안티구아 보트 쉐드(Antigua Boat Sheds)' / 2017.01.10 크라이스트처치 한가운데에는 작은 강이 흐른다. 이 강의 이름은 '에이번 강(River Avon)'. 그런데 이 에이번 강에는 녹색과 하얀 세로 줄무늬가 있는 오래된 보이는 건물이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 간판을 보니, '안티구아 보트 쉐드(Antigua Boat Sheds)' 라고 쓰여 있었고, 1882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여기서는 영국식 뱃놀이인 '펀팅(Punting)'을 하거나 1인, 2인, 혹은 4인짜리 배를 타고 뱃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는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우리는 강가를 걸어가다가 뱃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한 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 각자 1인용 카약을 타고 잠시 뱃놀이를 했다. 코스는 단순하다. 출발지에서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가 4번째 다리에서 유턴해 되돌아오면 된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크라이스트처치 임시 대성당(Christchurch Transitional Cathedral)' / 2017.01.10 원래 크라이스트처치 중심부에는 멋진 대성당이 있었다. 유럽의 대성당에 비하면 오래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도시 이름에 '처치(Church)'가 들어가는 만큼,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대지진으로 굉장히 큰 데미지를 입었다. 성당 앞에는 있던 종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대략 건물의 1/3 정도가 무너져 내렸다. 뉴질랜드 정부는 무너져 버린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을 복원하기 위한 사전 조사에 착수했으나, 붕괴 위험도가 더 높다고 판단하여, 성당을 해체하고 재건축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소요기간은 약 20년 정도. 그래서 도시의 다른 곳에 임시로 대성당을 옮겨 지었다. 그 성당이 바로 '크라이스트처치 임시 대성당(Christchurch Transitional Cathedral..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크라이스트처치 카페, 'C1 에스프레소(C1 Espresso)' / 2017.01.10 오늘은 뉴질랜드 남섬에서의 첫날이자,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맞는 첫 번째 아침이었다. 오늘 우리의 일정은 차를 두고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승냥이 마냥 돌아다니는 것이었다. 아침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 좋겠다는 HJ의 말에 주변을 찾다보니, 숙소 근처에 굉장한 카페가 있었다. 그 카페의 이름은 'C1 에스프레소(C1 Espresso)'. 우리가 방문했던 시간은 아침 10시가 조금 넘었던 시각. 그런데도 사람이 상당히 많아서 이 곳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임을 실감하게 했다. 카페 분위기도 좋았고, 직원들도 친절한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이 곳이 가장 좋았던 건, 힙한 인테리어와 고급진 바리스타 영역, 그리고 골 때리는 괴짜 컨셉이 서로 밸런스 있게 잘 섞였다는 것..
뉴질랜드 북섬 여행 - 로토루아 '레드우드(The Redwoods)' 트래킹, '토코랑이파(Tokorangi Pa)' / 2017.01.08 '레드우드(The Redwoods)' 에는 일반 산책로를 비롯해 총 6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다. 이 트랙들은 길의 상태와 난이도에 따라 2/3/1로 나눌 수 있다. 처음의 두 코스는 휠체어 및 어린이도 함께 할 수 있는 30분, 1시간 짜리 코스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세 코스는 등산/트래킹 경험이 없어도 신체가 건장하다면 완주할 수 있는 1시간 반, 2시간, 3시반 반짜리 코스이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는 등산/트래킹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맞는 8시간 짜리 코스이다. 모든 코스는 레드우드 탐방 안내소에서 출발하며, 각 코스의 이정표는 색깔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상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그리고 출발점은 모두 같지만, 코스에 따라 길이 분기해 나가는 형식이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다같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