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둔 종로 예지동 귀금속골목, 시계골목, 전자상가골목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에 있던 회사가 종로구 원남동으로 이사한지도 몇 년이나 되었다. 처음에는 그렇게 적응 안되고 힘들던 출근길도, 적응 끝낸 지 오래. 5호선을 타고 을지로 4가에서 내린 다음, 원남동 사거리까지 약 15분의 발걸음. 처음에는 투덜대며 걸었지만, 언제부턴가 무념무상으로 다니고 있다. 회사까지 가는 그 길에는 청계천이 있고, 광장 시장이 있는 종로 4가도 있지만, 관심이 없었다. 이른 아침, 아무 생각 없이 걷거나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걷는 길이니까. 그렇게 몇 년을 다녔고, 2019년 2월 말이 되면, 회사는 공덕으로 다시 한 번 자리를 옮기게 된다. 회사의 이사가 확정되고 난 후, 출근길 시야가 조금 넓어졌다. 광장 시장의 서쪽 맞은편, 그러니까 종로 예지동 골목이 눈에 들어온 것.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