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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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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를 여행하면서 스치듯 지나갔던 오도리 공원 / 2017.10.01 우리는 스스키노에서 북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목적지는 삿포로 역. 그런데, 걷기 시작한지 오래지 않아 한 공원에 이르렀다. 세로 폭은 좁고, 가로 폭이 긴 특이한 형태를 가진 공원이었는데, 한쪽 끝에는 삿포로의 명물인 TV 타워가 있었다. 이 공원의 이름은 오도리 공원. 원래 이 공원은 삿포로의 방화선 역할을 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도시가 발전하면서 그 역할이 애매모호해지자, 공원으로 바꾼 것. 우리나라 서울의 광화문 광장과 살짝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게임센터 '라운드 원(Round 1)'에서 나온 우리는 북쪽의 삿포로 역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기로 했다 횡단보도의 신호를 기다리는 중 빨간 전차가 온다 즉흥적으로 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사진만 찍고 타지 않았다 ..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클랜드 시내 돌아보기 / 2017.01.20 우리는 퀸즈타운을 떠나 북섬의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공항 근처에 있던 숙소에 짐을 푼 다음에 버스를 타고 시내로 왔다. 오늘은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이면 뉴질랜드를 떠나기 때문에, 짧게나마 오클랜드를 돌아보기 위함이었다. 뉴질랜드 남섬의 시골 같은 곳에 오랫동안 있다가 대도시로 오니, 내가 마치 촌놈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퀸즈타운에 있던 사흘 내내 비가 내려서 아쉬웠는데, 여기 오클랜드의 날씨는 어찌나 좋던지.. 날씨에게 서운할 정도였다. 우리는 오클랜드 시내의 퀸 스트리트(Queen St.) 근처에서 서너 블럭 정도를 걸어서 돌아다녔다. 사진이 마치 세트장에서 찍은 것처럼 나왔다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스쿠터가 함께 담겼음 높은 빌딩을 오랜만에 보니까 상당히 멋지다는 생각이..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와나카(Wanaka)' 시내 구경하기 / 2017.01.13 테카포를 떠난 우리는 푸카키 호수에 잠시 들려 호수를 바라본 뒤, 서쪽으로 여정을 계속했다. 린디스 계곡을 넘는 린디스 패스를 지날 때는 주변 풍경에 감탄해, 고갯마루에 있는 전망대에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렇게 출발한지 3시간이 채 안되어 와나카에 도착했다. 그간 워낙 시골에서만 있었더니, 와나카 같은 작은 도시마저 메트로폴리탄 같은 대도시로 착각할 지경이었다. 작은 도시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차가 많고, 사람도 많았다. 관광안내소 격인 i-Site 앞에 그어진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려보니, 제한 시간이 30분이라, I-Site 에 들어가 지도만 가지고 다시 나왔다. 그리고는 오래 주차할 수 있는 다른 주차 구역을 찾아 잠시 돌아다녔다. 마침, '펨브룩 공원(Pembroke P..
뉴질랜드 남섬 여행 -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무작정 걸어다니기 / 2017.01.10 '크라이스트처치 임시 대성당(Christchurch Transitional Cathedral)'과 '185개의 빈 의자(185 Empty Chairs)'를 둘러본 우리는 다음 목적지로 걸어서 이동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는 그렇게 크지 않아서 걸어서도 충분히 이동할만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지진으로 피해입은 상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임시로 컨테이녀 샵을 만들어 모아 놓은 '리스타트(Re:Start)' 였다. 거리를 걸으면서 보니까, 옛 지진의 피해가 많이 복구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손도 못대고 있는 건물이 부분부분 있는 걸 보면, 마음이 씁쓸했다. 시내 한가운데에는 지난 2011년 지진에 피해 입은 건물을 허물고 새롭게 지어 올리던 곳이 종종 있었다 덕분에 많이 정비되고 정리된..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후 5시, 타우포 시내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는 시간 / 2017.01.06 우리는 카페 '리플리트(Replete)'를 나와서 주변을 잠시 돌아다녔다. 우연히 본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5시까지 라서 굉장히 놀랬는데, 알고 보니까 '타우포(Taupo)' 시내에 있는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5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한 문화 충격을 받았다. 사실 옛날에 잠시 살았던 영국에서도 오후 5~6시에 문을 닫았다. 그래서 익숙할 법도 하건만, 10년 만에 이런 사회 현상을 다시 경험하니, 내가 그간 얼마나 대한민국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왔는지를 반증하게 해줬다. 인건비가 저렴에서 밤낮으로 사람을 갈아대는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한 시간 남짓의 그닥 볼 것 없는 시내 나들이였지만, 우리나라도 이렇게 저녁이 있는 삶이 일반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할 동..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시내에서 먹은 케밥 - '카페 아나톨리아(Cafe Anatolia)' / 2017.01.06 '후카 폭포(Huka Falls)'와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를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 타우포 시내에 주차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식당은 여럿 있었지만, 뭔가 확~ 끌어당기는 한 끝이 부족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살짝 헤맸다. 그러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케밥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케밥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에서는 닥히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우리가 갔던 '카페 아나톨리아(Cafe Anatolia)'는 그냥 동네에 있는 작은 음식점인 것 같았다. 카페이지만, 커피 대신에 케밥을 파는 것 같았다. 인테리어는 깨끗하고, 고풍스러웠으며, 중동 사람 뿐만 아니라 백인들도 와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할랄 음식점이..
오랜만의 서울 시내 데이트 - 삼청동과 서촌을 걸으며 / 2016.03.06 처음부터 서촌을 간 건 아니었다. 시작은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하는 'IMPRESSION' 이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전시회였다. HJ가 가고 싶어해서 모시고 다녀왔지만, 나는 허무할 정도로 싱겁다고 생각했다. 물론 디자인 라이브러리 자체가 작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자체가 너무 작아서 허탈했다. 하지만 그런 나와 달리, HJ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투덜대는 내게 마치 어른처럼 "좁은 공간에서 전시를 어떻게 구성하는 게 더 어려운 법인데, 그런 부분을 잘 볼 수 있었어요." 라고 말했다. 으음, 그래. 나는... 그리고 삼청동과 서촌 일대를 걸어다녔다. 오랜만에 시내를 걸어다니니 좋더라. 특히, 사진에 담을 소재가 많아서, 이런 저런 모습을..
포르투갈 여행 - 브라가 : 시내, 그리고 가톨릭 대학교 전망대 / 2014.01.28 도심을 걷다가 그 형광색 바람막이를 입은 키 큰 친구를 마주쳤었다. 정확한 장소는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Capela Nossa Senhora da Torre)'근처에서였다. 그 친구와는 이 날 처음 봤고, 각자 여행하면서 두어번 마주 친 것이 전부였지만, 우리는 서로 무신경하게 인사하는 사이가 되어 있있다. 그 친구는 긴 팔을 휘적휘적 흔들면서 내게 다가와, 혹시, 이 근처에 높이 올라가서 볼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다. 그런 곳을 갔더라면 좋았겠지만, '브라가(Braga)'는 '봉 제수스 성당(Bom Jesus do Monte)' 하나만 보고 여행계획 없이 온 곳이라서, '미안하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이 보이길래, '여긴 어떠겠어?' 라고 터무니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