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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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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기서는 신선이 살았을까? - 청송 주왕산 용추계곡 / 2017.09.22 주왕산 '주방계곡'을 걸어 들어온 우리는 곧 '용추계곡' 초입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 용추계곡은 입구에서부터 뭔가 분위기가 남달랐다. 사방이 마치 빌딩 같은 바위로 둘러 쌓여 있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 마치 신선이 사는 곳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별세계 같았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중국 장가계나 계림과 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용추계곡에서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폭포 3개를 연달아 봤다. 이어지는 폭포는 용연폭포와 절구폭포인데, 모두 하나같이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주왕산의 이 용추계곡은 절말정말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단! 사람이 없을 이른 아침에. 주왕산은 화산재가 퇴적되어 돌이 된 응회암으로 이뤄진 바위산인데 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경북 청송 주왕산 주방계곡 트레킹 / 2017.09.22 지난 2017년 5월, 우리나라의 경상북도 청송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이고, 먼저 준비하고 있던 울릉도를 제치고 먼저 확정되었다. 사실 경북 청송은 우리나라에서 공기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도로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청송군 내에는 굴뚝이 있는 공장이 없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안되다보니, 자연/지질 자원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를 잘 다듬어 쾌거를 이룬 셈! 다만, 이 세계지질공원은 4년마다 재심사를 받고 갱신을 해야 하는데, 청송군이 환경을 잘 가꾸고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해, 오랫동안 청정한 곳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날 우리는 사전에 미리 신청해 청송군 지질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주왕산 ..
베트남 다낭 여행 - 호텔 셔틀을 타고 호이안(Hoi An)을 가서 / 2017.06.30 보통 다낭에서 '호이안(Hội An)'까지 종종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하고, 우리도 그럴 생각이었다. 그런데 호텔에서, 호이안까지 가는 유료 셔틀을 운영하고 있더라. 가격을 비교해보니, 별 차이가 없어서 호텔 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더 안정적이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출발 시간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타임. 우리는 오전 9시 차를 타기로 정하고, 호텔 리셉션에 가서 예약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은 호텔 직원은 예약 명부를 꺼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테스크에 있던 전화가 울렸다. 그가 전화 응대를 하는 동안, 예약 명부의 펼쳐진 페이지를 보니 오전 9시에는 아무도 없고, 오후 5시에 4팀 정도 있더라. 그걸 본 나와 HJ는 약 10초간의 급논의 후 오후 5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