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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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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 브라가 : 봉 제수스 성당(Bom Jesus do Monte) / 2014.01.28 고생고생해서 버스에 타자 안도감이 들었다. 목적지는 종점이니까 어디서 내릴지 긴장하지 않아도 되었다. 마음 편하게 창 밖을 바라보니, 살며시 도시의 느낌이 빠지면서 외곽의 풍경으로 전환되었다. 문득, 나처럼 길을 헤멜 사람이 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버스타는 곳을 잘 정리해둬야겠다'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20여분을 갔다. 중간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키 큰 백인 남자애가 탔는데 형광노랑색 바람막이를 입고 있어서 엄청 튀었다. 작은 백팩에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 포르투갈인은 아니고, 독일이나 그보다 북쪽 지방에서 온 친구 같았다. 그냥 그런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종점에서 내리는 사람은 나와 그 친구 둘 뿐이더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인가 싶어 다가갔는데, 푸니쿨라였다(푸..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보아비스타 광장, 음악의 집, 세랄베스, 바다 / 2013.01.27 '크리스탈 궁전의 정원(Jardins do Palácio de Cristal do Porto)'을 둘러보고 나와서는 북쪽으로 나 있는 길(Rua de Júlio Dinis)을 따라 올라갔다. 지도 상에는 그 길의 끝에 거대한 원이 있었다. 마치 로터리처럼 보이던 그 곳. 그 곳으로 가는 길은 관광지의 느낌은 많이 빠지고 보통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공간의 느낌이 났다.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진 않지만, 여기는 포르투(Porto)이다. 아파트 같기도 하고, 상가 같기도 했던 건물 왼편에는 스페인계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Santander)'이 위치해 있었다 건물 자체가 현대식 건물으로 바뀌면서 관광지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길을 따라 엄청 긴 건물이 있었는데, 주거용도인 것 처럼 보였다 이 이후로 전통 건물은..
주인은 가고 덩그러이 남은 빈 집 - 히로쓰 가옥(신흥동 일본식 가옥) / 2012.10.02 '구 군산세관'을 떠나 '히로쓰 가옥'으로 향하려고 했다. 그런데 지도 앱에서 아무리 히로쓰 가옥으로 검색해도 나오는 게 없어서 블로그 검색으로 전환! 여러 개의 블로그를 들어갔다 나왔다 한 끝에, 겨우 주소를 찾았다. 항상 여행을 하면 관공서나 인포메이션에서 지도를 하나씩 챙기는데, 이번은 왜 빼먹은 건지. 여튼 길 한가운데에서 인터넷 한다고 애먹었다. 히로쓰 가옥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주소 : 전북 군산시 신흥동 58-2 번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고, 걸으면서 동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걸어가다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들 세 명을 보고서는, '딱 봐도 여행온 거 같으니, 저들을 따라가면 되겠구나' 싶은 생각에 거리를 두고 살짝 따라가다가 이상한 곳을 먼저 들리게 되었다. '구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