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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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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를 보러 부모님과 동생 가족이 놀러왔다 내 부모님은 동물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이 우리 집에 놀러 오게 되었다. 토리가 중성화 수술한 지 4일째 되던 날이었다. 사실 토리를 키운 지 3개월 정도 되었지만, 부모님께는 개를 키운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간 잘 숨겨왔는데, 이 날 토리의 존재가 완전히 공개되었다. 한편, 토리는 사람을 아주 좋아한다. 낯선 사람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공간인 거실에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너무 좋아했었다. 중성화 수술은 이미 다 나은 것 마냥 펄쩍펄쩍 뛰면서 아주 재미있어했다. 그나마 소기의 성과는 부모님이 토리를 싫어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 다만, 아빠는 '애를 키워야지, 무슨 개를 키우냐..' 하는 표정이었는데, 나중에 HJ와 이야기해보니, 같은 ..
중성화 수술한 다음 날, 토리 달래기 어제 토리는 중성화 수술을 했다. 생후 6개월이 되는 첫날이었다. 출근하는 발걸음도 무거웠고, 출근을 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혹여 짖거나 낑낑대진 않을지, 또는 상처 부위를 과하게 핥진 않을지, 오만가지 상상이 머릿속을 흔들어놨다. 퇴근해서 보니 다행히도 조용히, 그리고 아무 탈 없이 잘 있었던 것 같았다. 다만, 평소보다 기력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가만히 두면 멍 때리고 있어서, 저녁에 인형과 공으로 놀아줬다. 사실 이렇게 놀아주는 것은 매일 하는데, 이 날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카메라를 가져와 사진을 찍었다. 어쩌다 보니, 카메라에는 50.4가 물려 있었고, 최대 개방으로 담았다. 그러다보니까 핀이 나간 사진이 많다. 토리는 이 날 밤에 수술 부위에 있던 실을 뽑아서 먹어버렸다. 그리고 그..
토이푸들 견생 6개월, 중성화 수술을 하다 토리의 생일은 2018년 11월 1일이다. 그리고 지난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이기도 하지만, 토리가 태어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정확하게 태어난 지 6개월이 되는 그날에, 토리는 중성화 수술을 했다. 이로써 토리는 수컷에서 그냥 컷이 되었다. 4월 둘째 주 즈음되었던 것 같다. 토리랑 산책을 나간 어느 날, 왼쪽 다리를 살살 들면서 마킹을 하길래 중성화 수술을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컷은 다리 들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면, 커서도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딘가에 대고 허리를 앞 뒤로 움직이는 '마운팅'도 점점 더 심해졌다. 수술 일을 빨리 잡는다고 했는데, 늦었다. 이미 토리의 왼쪽 다리는 나이키 로고 마냥 하늘 높이 치솟았으니까. 수요일에 수술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