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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살았던 '브라이언(Brian)'의 집 어학연수 당시 3번째이자, 가장 오래 살았던 집의 사진이다. 나는 이 집에서 연수가 끝날 때까지 살았다. 원래 SW가 쓰던 방을 이어 받았고, 매월 약 200파운드(당시 약 40만원)의 방 값을 냈다. 이 집의 Landroad는 '브라이언'과 '준준'이라는 게이 커플이었다. 이들은 함께 산지 20년이 넘었고, 아이가 없었다. 그래서 2개의 방 중에 하나는 어학연수로 온 학생들에게 세를 주면서 적적함을 달래는 것 같았다. SW가 방을 쓰기 전에는 어떤 흑인 친구가 있었다고 했다. 이 집의 주소는 18 Eaton Hall, Eaton Gardens, Hove, East Sussex, UK 이다. 현재는 브라이언 준준 커플이 떠나고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사진은 2007년 1월 18일에 담았다. 당시 살았던..
나를 살찌게 만든 먹부림 세상에서 가장 바쁜 게 백수라고, 한시적 가정 주부가 요즘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블로그에 글을 많이 못쓰고 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이 무거운 상태. 오늘은 오밤 중에 잠들지 못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시 일(?)을 하다가, 그동안 집에서 해먹었던 음식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첩을 뒤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귀찮아도 사진을 많이 찍어둘 걸. 음식 별로 한 장이라도 찍어 놓을 걸. 약 1년 간 집에서 직접 해먹은 음식들을 간단히 정리했다. 사진을 찍지 않은 음식이 더 많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레시피는 첼시님의 블로그에 있다. 직사각형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고, 정사각형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었다. 그리고 사진 순서는 아무런 의미 없음. 조금 탔지만 '내가 오븐을 쓰..
영국 브라이튼 어학연수 시절에 처음으로 살았던 집 / 2006.11 2006년 영국의 브라이튼(Brighton)으로 어학연수를 떠났었다. 그리고 아래는 처음 한 달간 살았던 집에서 담은 몇 장의 사진이다. 다른 사진을 더 찍어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이 사진이 전부이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그 때 이야기를 잠시 적어보려 한다. 더 시간이 지나면 많이 까먹을 것 같아서. 이 집은 내 영국 생활의 첫번째 집으로, 터키 아줌마 자넷(Janet)이 사는 집이었다. 그녀는 약간 까무잡잡한 긴 얼굴을 가진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터키어-영어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고 있었지만, 그녀의 일상은 TV를 보거나, 누군가와 터키어로 전화를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이제보니, 약간 히키코모리 같기도 하다. 항상 커튼을 쳐서 어두운 거실에 앉아 있었으니까. 내 룸메이트가 말..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도우루강(Rio Douro)을 거슬러 걸어보기 /2014.01.27 나는 '도우루강(Rio Douro)'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에 있었다. 하루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흐렸다가 개기를 반복하고 있던 날씨. 가끔은 비를 흩뿌리기도 했다. 오전부터 걷길 시작했는데, 해가 기우려 할 때까지 걷고 있었다. 힘들었다. 그리고 다리도 아팠다. 게다가 하루종일 먹은 것도 없어서 배도 고팠다. 오늘 오전에 일정을 시작하면서 리베르다드 광장에 들렸었다. 그리고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도우루강 투어를 몇 시까지 하는 지를 물었더니, 6시까지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시계를 보니, 서둘러 걸어가면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이 이후의 일정은 도우루 강 투어로 잡았다, 즉흥적으로. 대서양의 끝에서 도우루 강을 거슬러 올라가 포르투 시내로 향했다. 여긴 현지어로 '이스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