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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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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 여행 - 로토루아 인근 '와이오타푸 서멀 원더랜드(Wai-O-Tapu Thermal Wonderland)' / 2017.01.07 2박 3일 동안 '타우포(Taupo)'에 머물렀던 우리는 오늘 이 곳을 떠난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관광도시이기도 한 '로토루아(Rotorua)'. 타우포에서는 가까워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오늘은 도시를 옮기지만 동선이 짧아서, 타우포와 로토루아 사이에 있는 화산지형 관광지인 '와이오타푸 서멀 원더랜드(Wai-O-Tapu Thermal Wonderland)'에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이번에는 타우포에서 들렀던 명소와는 다르게 나도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다. '와이오타푸 서멀 원더랜드(Wai-O-Tapu Thermal Wonderland)'는 줄여서 그냥 '와이오타푸(Wai-O-Tapu)'라고 부른다. 마오리 언어로 그 뜻은 '신성한 물(Sacred Wat..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후 5시, 타우포 시내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는 시간 / 2017.01.06 우리는 카페 '리플리트(Replete)'를 나와서 주변을 잠시 돌아다녔다. 우연히 본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5시까지 라서 굉장히 놀랬는데, 알고 보니까 '타우포(Taupo)' 시내에 있는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5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한 문화 충격을 받았다. 사실 옛날에 잠시 살았던 영국에서도 오후 5~6시에 문을 닫았다. 그래서 익숙할 법도 하건만, 10년 만에 이런 사회 현상을 다시 경험하니, 내가 그간 얼마나 대한민국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왔는지를 반증하게 해줬다. 인건비가 저렴에서 밤낮으로 사람을 갈아대는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한 시간 남짓의 그닥 볼 것 없는 시내 나들이였지만, 우리나라도 이렇게 저녁이 있는 삶이 일반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할 동..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추천 카페 '리플리트(Replete)' / 2017.01.06 달 분화구를 둘러본 우리는 다시 타우포 시내로 향했다. 내일이면 우리는 타우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인 '로토루아(Rotorua)'로 이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타우포 시내를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달 분화구에서 본의 아니게 한 시간 정도 트래킹을 한 셈이 되었으니, 카페 같은 곳에 가서 조금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리는 우연히 '리플리트(Replete)' 라는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갔는데, 이 카페가 상당히 괜찮았다. 크진 않았지만, 아주 친절한 직원과 깔끔한 분위기. 그리고 커피도 아주 괜찮았다. 간판을 보면 1993년부터 운영해 온 곳이라고 하니, 2017년 기준으로 24년이나 된 카페이다. 타우포 I-Site 에서 매우 가까운데, 맨 아래에 지도를 첨부해 놓았다. 운영시간은 충격적이게도..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인근 '달 분화구(Craters of the Moon)' / 2017.01.06 타우포 시내에서 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향한 곳은 근처에 있는 '달 분화구(Craters of the Moon)' 이다. 후카 폭포가 그랬듯이 나는 지난 2012년에 장대비가 내리던 날에 이 곳에 왔던 적이 있었다. 때마침 비가 그쳐서 여유롭게 산책할 수가 있었는데, 그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던 곳이라 HJ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의 달 분화구는 비가 온 직후에 비해 그 운치가 살짝 떨어지는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왜냐하면 피어오르는 수증기의 양이 다르고, 땅이 마치 녹은 초콜릿과 같은 형태가 되어 부글부글 끓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긴해도 화산지대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코끝을 찡긋하게 하는 유황 냄새만으로도 아주 매력적인..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시내에서 먹은 케밥 - '카페 아나톨리아(Cafe Anatolia)' / 2017.01.06 '후카 폭포(Huka Falls)'와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를 보니, 점심 시간이 되었다. 타우포 시내에 주차를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식당은 여럿 있었지만, 뭔가 확~ 끌어당기는 한 끝이 부족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살짝 헤맸다. 그러다가 그냥 즉흥적으로 케밥을 먹었다. 개인적으로 케밥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국에서는 닥히 먹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우리가 갔던 '카페 아나톨리아(Cafe Anatolia)'는 그냥 동네에 있는 작은 음식점인 것 같았다. 카페이지만, 커피 대신에 케밥을 파는 것 같았다. 인테리어는 깨끗하고, 고풍스러웠으며, 중동 사람 뿐만 아니라 백인들도 와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여기는 할랄 음식점이..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인근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 / 2017.01.06 후카 폭포 인근에는 또 다른 명소가 있다. 바로 '아라티아티아 댐(Aratiatia Dam)' 이다. 사실, 댐 자체는 둑이라 생각될 정도로 작아서, 딱히 명소라고 하기에는 많이 모자르다. 하지만 이 댐은 가장 큰 특징은 하루에 3번 수문을 열어 방류를 한다는 것. 어느 댐이나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기 시작하면 굉장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댐 또한 그러하다. 그래서 '아라티아티아 급류(Aratiatia Rapids)' 라는 이름의 명소가 되었다. 댐을 등지고, 길 건너 2시 방향으로 전망대로 올라가는 짧은 산책로가 있다. 전망대는 탑(Top)과 미드(Mid) 두 군데로 나뉘는데, 어느 곳에서 봐도 멋있을 것 같다. 우리는 곧 수문이 열릴 시간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어 허겁지겁 다시 되돌아 올라간..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후카 폭포(Huka Falls)' / 2017.01.06 우리가 뉴질랜드 북섬 여행을 '오클랜드(Auckland)'가 아닌 '타우포(Taupo)'에서 시작했던 건, 도시가 아닌 자연을 조금이나마 더 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연장으로, 타우포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후카 폭포(Huka Falls)'를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첫 일정으로 잡았다. 나는 지난 2012년 에 비가 미친듯이 내리던 날에 이 곳에 온 적이 있었다. 미친듯이 쏟아지던 굵은 겨울비가 마치 우리나라의 장마랑 똑같았다. 하지만 우산은 없었다. 설령 우산이 있다한들 빗줄기가 워낙 거세 그다지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어쨌든 우리는 비를 맞으면서 후카 폭포를 구경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라 나는 그대로 얼어 붙었다. 그 정도로 인상 깊은 곳이어서, HJ에게 이 후카 폭포를..
뉴질랜드 북섬 여행 - 타우포 호수 산책하기 / 2017.01.05 우리가 '타우포(Taupo)'에서 묵었던 '앵커리지 리조트(Anchorage Resort)'에서 '타우포 호수(Lake Taupo)' 까지는 걸어서 2분. 사실 2차선 차도 하나만 건너면 되었다. 그래서 체크인을 하고 샤워를 포함한 신변 정리를 한 후에 타우포 호수 산책을 나왔다.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면적이 대략 싱가포르 정도 되는 크기라서 하루 아침에 호수를 돌기는 불가능하다. 나는 왕복 약 1시간 반 정도 걸었는데, 아마 호수 들레의 1/100 이나 걸었을런지 싶다. 아마 그보다도 조금 걷지 않았나 싶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신변 정리를 하고, 그토록 하고 싶었던 샤워를 한 후, 피곤하다는 HJ를 쉬게 두고 혼자 산책을 나왔다. 한국을 출발해 오클랜드에 도착하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