틍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쫄보에겐 너무 무서웠던 신불산 칼바위 능선, 그 길을 따라 정상까지 / 2017.09.23 신불산 정상이 가까워졌지만, 아주 큰 고비가 남았다. 이름하여 칼바위 능선. 말 그대로 칼날처럼 가파른 바윗길을 지나가야 했다. 산을 많이 다녀 본 건 아니지만, 이런 칼바위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까지 올라오신 분들은 대부분 잘 가셨지만, 나와 졸부는 산 타는 건 초보라 그저 덜덜덜 몸을 사릴 뿐이었다. 되돌아 내려가야 하나 싶은 생각도 안 든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앞으로 발을 조금씩 내딛어 봤다. 그러나 이내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사진으로 보면 별 것 아닌 느낌인데 실제로 이 풍경을 마주하면 오금이 저린다 솔직히 돌아가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나 높이왔는데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나는 칼바위에 발을 들였지만 이내 4족 보행을 하기 시작했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