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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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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이안 여행 - 반짝반짝 하던 호이안의 밤 그리고 역사 이야기 / 2017.07.01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아 있었다. 그와 함께 가게 입구에, 골목골목에 희미하던 등은 기지개를 활짝 켠 듯 그 생생함을 뽐내고 있었다. 우리는 그냥 발이 닿는 대로 걸었다. 그러다보니 걸었던 곳을 또 걷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혹, 마그넷이 보이면 기념품으로 사려고 유심히 봤으나, 마땅한 아이가 없었다. 호이안은 낮에도 노랑노랑해서 예뻤지만, 밤이 되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어제 호텔 리셉션에서 호이안 셔틀을 예약 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원래 생각대로 아침 9시에 이 곳에 왔다면 이 모습을 못 봤으리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운이 좋았구나 싶었다. 때마침 리셉션으로 걸려 온 전화 한 통 덕분에, 우리가 예약 명부를 스캔할 수 있었고, 시간을 바꿀 수 있었으니. 호이안과 그..
베트남 호이안 여행 - 시끄러운 호이안 속 조용한 카페, '리칭 아웃 티하우스 (Reaching Out Teahouse)' /2017.07.01 호이안 골목을 여기저기 걷다가 다리도 살살 아파오고, 덥기도 하고 해서, 그리고 식사를 하고 난 후이기도 했으니까 우리는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호이안의 골목에는 음식점 만큼이나 카페도 많아서, 어디를 들어갈지 정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러다 우리는 '리칭 아웃 티하우스(Reaching Out Teahouse)' 이라는 카페 혹은 찻집으로 들어갔다. 이 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호이안의 시끌벅적함에서 벗어나 잠시 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카페는 매우 어둡고, 직원들이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조용히 이야기 하게 되어 내부가 상당히 조용하다. 카페 바깥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관광지라 이런 대비가 더 잘 다가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조용히, 잠시 쉬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도 없을 듯 싶..
베트남 호이안 여행 - 골목골목 등이 켜지던 호이안의 해질녘 / 2017.07.01 우리가 호이안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밥을 먹는 것이었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관광 안내 지도에 있는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 라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다행히도 기다림 없이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장미 만두와 분짜와 새우 커리를 시켰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다. 인생 동남아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었고, 거리의 등에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호이안의 밤이 시작되던 어떤 순간 골목 가득한 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간을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어떤 식당 앞의 노란 등에도 켜지던 불 한편 호이안은 '투본 강' 삼각주에 위치하고 있다 삼각주 특성 상 물길이 많이 갈라지는데 가장 좁은 물길이 호이안 한..
베트남 호이안 여행 -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에서 인생 동남아 음식을 먹다 / 2017.07.01 우리는 셔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HJ가 배가 고프다며 전투적으로 식당을 찾아 나섰고, 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뒤를 따라갔다. 역시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른 저녁을 먹을 식당은 베트남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 곳 호이안에 몇몇 식당이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는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를 골랐다. 순전히 HJ가 관광 안내지도와 휴대폰을 번갈아 보며, 본인 스스로 결정한 식당이었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여태 먹은 동남아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호이안에서 이름 난 식당 중 하나인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입구 매장 한가운데에 주방이라니 상당히 괴랄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1..
베트남 다낭 여행 - 호텔 셔틀을 타고 호이안(Hoi An)을 가서 / 2017.06.30 보통 다낭에서 '호이안(Hội An)'까지 종종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하고, 우리도 그럴 생각이었다. 그런데 호텔에서, 호이안까지 가는 유료 셔틀을 운영하고 있더라. 가격을 비교해보니, 별 차이가 없어서 호텔 셔틀을 이용하기로 했다.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더 안정적이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출발 시간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타임. 우리는 오전 9시 차를 타기로 정하고, 호텔 리셉션에 가서 예약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은 호텔 직원은 예약 명부를 꺼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테스크에 있던 전화가 울렸다. 그가 전화 응대를 하는 동안, 예약 명부의 펼쳐진 페이지를 보니 오전 9시에는 아무도 없고, 오후 5시에 4팀 정도 있더라. 그걸 본 나와 HJ는 약 10초간의 급논의 후 오후 5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