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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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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진과스 황금 박물관(金瓜石黃金博物館) 일부와 태자빈관(太子賓館) / 2014.12.04 지우펀 시장을 둘러본 후, 진과스를 가고자 했다. 지우펀에서 진과스로 가는 법은 매우 간단해서, 세븐일레븐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788번 버스를 타면 되었다.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였다. 버스 안에는 사람이 서너명 뿐이었고, 이상하게 버스 안도 바깥만큼이나 추웠다. 확실하진 않은데, 그 버스는 진과스가 종점인 것처럼 보였다. 진과스에서 내렸는데, 첫 인상은 버스들의 아비규환이었다. 무슨 말이냐면, 진과스가 버스들의 종점이라 차를 돌려서 왔던 방향으로 다시 나가야 하는데, 경사지고 좁은 공간에서 차를 돌리려는 게 버거워 보였던 것. 그 큰 덩치의 버스를 돌리는게 쉽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질서와 순서를 지키며 잘 돌리더라.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측에, 아래 사진처럼 '진과스황금박물관(金瓜..
타이페이에서 지우펀으로, 그리고 지우펀(九份)시장 구경하기 / 2014.12.04 오늘은 지우펀(九份)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MRT를 타고, 중샤오푸싱(Zhongxiao Fuxing/忠孝復興站) 역에서 내렸다. 1번 출구로 나오자 마자 뒤로 돌아 사거리에서 좌회전. 50M가 채 안되는 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이라는게 그냥 도로 한 켠에 표지판이 세워진 정도라서 여기가 맞는지 좀 헷갈렸다. 되려 택시가 많았다. 여튼, 그렇게 어디에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탐색을 하고 있었는데.. 노란 서류철을 든 중년의 여자가 다가와 '지우펀?' 이라며 말을 걸었다. 순간적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여자의 정체는 뭘까? 버스회사 직원일까? 아니면 사설 밴을 운영하는 여행사 직원일까? 그것도 아니면 택시와 연계된 삐끼?..'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기서 버스를 타는 게 맞다는 걸 직감..
타이페이 근교, 잉거(鶯歌)에 있는 도자기 거리 여행기 / 2014.12.03 잉거 도자기 박물관을 둘러보고 너무 흡족했다. 솔직히 산샤는 뭐랄까 조금 아쉬움이 남는 여정이었는데, 도자기 박물관이 그 아쉬움을 차고 넘치게 채워주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도자기 거리로 걸어갔다. 거리는 멀지 않아서 1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가는 길에 인도가 거의 사라져 걷기에 썩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방향을 잘 잡고 걸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온 거에 비하면 잘 돌아다닌다고 생각했다. 잉거(鶯歌)는 타이페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지금은 도자기 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1684년에 기록된 이야기에 따르면 원래는 마시는 차를 재배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약 200여 년 전에 광저우에서 '오안(Wu An/吳鞍)' 이라는 사람이 이주해와서는 도자기를 만..
대만여행 - 싼샤의 '청수조사묘(淸水朝師廟)'를 둘러보고, 잉거(鶯歌)로 이동하다 / 2014.12.03 싼샤 라오지에(三峽老街)를 둘러보고 다른 곳을 가려는데, 황금소뿔빵이 자꾸 눈에 밟혔다.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황금소뿔빵을 팔고 있어서, 뭔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적어도 황금소뿔빵이 싼샤의 명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대강 보니까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우기는 통에 어디가 진짜 원조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먹지 않으려고 하다가 마음이 약해져서 싼샤 라오지에 입구에 있는 빵집으로 들어갔다. 자세히보니까 크로아상 같기도 했던 그 빵. 설레는 마음으로 황금소뿔빵을 하나 사서 인근에 있는 청수조사묘(淸水朝師廟)로 향했다. 싼샤 라오지에(三峽老街)를 거닐면서 본 빵인데마치 버팔로의 뿔처럼 생겼다너무나도 많은 가게에서자기네가 원조라며 팔고 있었음 어디가 정말 원조인지는 잘 모르겠어서싼샤 라오지에(三峽..
타이페이 인근의 싼샤(三峡)여행, 그 옛거리 싼샤 라오지에(三峽老街) 여행 / 2014.12.03 오늘은 타이페이 외곽을 여행해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산샤(三峡)와 잉거(鶯歌). 내가 묵었던 숙소에서는 아침으로 간단한 샌드위치가 나왔는데, 별로 맛은 없었다. 오렌지 주스와 함께 우걱우걱 먹고서는 느즈막히 여유있게 움직였다. 갑자기 발동한 귀차니즘에 움직이지 싫어서, 그냥 숙소에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후회할 게 뻔해서 녹아내리려는 몸을 이끌고 시먼(Ximen/西門)역으로 갔다. 먼저 산샤(三峡)로 이동해서 '산샤 옛거리(三峽老街/Sansia Old Street/산샤라오지에)'를 둘러보기로 했다. 시먼에서 산샤까지의 이동루트는 다음과 같았다. 1) 시먼(Ximen)역에서 파란색의 바난라인(Bannan Line) MRT를 타고 종점인 용닝(Yongning)으로 이동 2) 용닝(Yongning)역에..
타이페이를 여행하며 융캉제에서 먹은 저녁식사 - 융캉우육면(永康牛肉麵) / 2014.12.02 행천궁(行天宮)에서 나와서 융캉우육면을 먹으러 남쪽으로 향했다. MRT 서너 정거장 거리였는데 지하철을 탈까말까 고민하다가 안타고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거리 구경도 할 겸 싶어서. 하지만 배는 많이 고팠다. 하루 종일 걸어다녔으니까. 어느 골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골목 입구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사고 있었다. 얼핏보니까 떡 같아서, 하나 사놓으면 좋겠다 싶어 사람들 뒤에 줄을 섰다. '무슨 떡이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물을 묻힌 떡이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더라는 고물의 종류는 6가지였고, 나는 하나씩 다 샀다 하나에 10TWD 씩이라 총 60TWD 저 곳에서 산 떡을 나중에 숙소에 와서 담아본 것 원래는 야식으로 사놓은 것이었는데 막상 숙..
재물신이 된 관우를 모시는 사당 둘러보기 - 타이페이 행천궁(行天宮) / 2014.12.02 '린안타이 구춰(林安泰古厝)'를 나와서 걸었다. 어차피 버스나 MRT를 타려면 걸어야 했기에, 왔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그래서 린안타이 구춰 맞은편에 있는 신생공원(新生公園)을 끼고 돌았다. 그렇게 얼마인가를 걸으니, 사람이 복작거리는 곳에 이르렀는데, 그 시내 한복판에 사당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행천궁(行天宮)'이라 쓰여 있었다. 헐, 행천궁이라니! 사실 여행 가이드 북에서 보기는 했지만, 굳이 가볼 중요성까지는 못 느껴서 그냥 스킵하려고 했었는데.. 역시 사람 일은 정말 어찌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 여기서 이렇게 마주할 줄이야.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여튼 마주하게 되었으니까, 들어가보기로 했다. 행천궁은 중국 삼국시대의 명장, 관우를 모시는 곳..
대만 충렬사(忠烈祠), 매 시 정각에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 2014.12.02 국립고궁박물원과 지선원을 둘러본 나는, 어디로 갈지 잠시 고민했다. 이번 여행은 루트를 짜고 돌아다닌 것이 아니었고, 즉흥적으로 다음 목적지를 정해서 이동했다. 그리고 지선원을 나서면서 '다음은 충렬사(Taipei Martyrs' Shrine / 忠烈祠)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국립고궁박물원에서는 가기가 조금 애매했으나, 어쨌든 충렬사로 이동했고, 도착하니까 오후 3시 50분 즈음이었다. 그리고 매 시 정각에 있다는 근위병 교대식을 잠시 기다렸다. 유명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버스 정류장이 좀 떨어져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서 약 10분 정도 걸었다. 차도에 있는 길이었으나, 인적이 드문 길이었다. 나 혼자 걸었으니, 당연히 충렬사에는 사람이 별로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걸, 충렬사에 도착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