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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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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예쁜 홍차 전문점 - 달콤다정 / 2015.05.09 며칠 전에 운전을 하다가 앞유리로 햇빛이 너무 뜨겁게 들어온다고 생각했다. 특히 핸들을 잡고 있는 팔에 닿는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짜증이 날 정도였음. 그래서 썬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으나, 이내 마음이 약해졌다. 그렇게 며칠 고민하다가 결국 큰 마음먹고 하기로 했다. 여기저기 알아봐서 부천에 있는 업체를 찾아갔다. 가는 길에 HJ와 푸닥거리를 하긴 했지만, 훈훈하게 잘 마무리하고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려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찾아낸 곳이 여기. 이름은 '달콤 다정'. 커피숍이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홍차 전문점이었다. 그리고 이 날이 오픈 이틀 째였다. 여기는 홍차 전문점이었다 가격은 약간 센 편이었던 거 같은데 아아..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나는 밀크티 HJ는 홍차를 주문했다 (홍차도 종류가 ..
날이 맑았던 초봄의 3월, 소소했던 남산 데이트 / 2015.03.15 개인적으로 운전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보통 HJ와 데이트를 하면 10번 중 9번은 차를 가지고 나가는 편이다. 차가 있으면 편하기도 하지만, 그게 또 반복되면 무료함이 되어버리는지라, 이 날은 차없이 데이트를 했다. 가끔은 HJ도 차없는 데이트를 하길 원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 날은 남산에 가기로 했는데, 서울 시내에 차를 가지고 가는 게 현명한 게 아닐 뿐더러, 남산은 주차할 곳이 딱히 없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서 대중교통을 타고 남산으로 갔다. 우선은 버스를 탄 다음에 남산도서관 앞에서 내렸다. 버스를 타고 남산 도서관 근처에서 내렸다남산으로 올라가는 길 HJ의 징징거림(?)을 한 귀로 흘려들으면서이야기를 하며 장난을 치며 산 위로 올라오니탈을 쓴 장승이 유쾌하게 웃고 있었다 오랜만에 HJ의 사..
청계천에 두둥실 떠있던 연등을 구경했던 금요일 밤 / 2015.05.15 금요일이었다. 퇴근을 일찍 하려했으나, 일을 하다보니 늦게까지 남아있게 되었다. HJ도 함께 남아서 각자 일을 하다가 적절한 수준에서 마무리를 하고 걸어나왔다. 그리고 잠시 걸어서 청계천을 갔었다. 아무 생각없이 간 것이었는데, 연등이 있어서 깜짝 놀랬다. 왜하는지도 몰랐고, 자세한 것도 아는 게 전혀 없었으나, 좋았다. 마침 큰 카메라를 가져간 터라, 아무 생각없이 걸으며 사진을 몇 장 담아봤다. 청계천 입구에서 바라본 모습이었는데 딴 세상에 온 거 같아서 놀랬다 개인적으로 이런 걸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왔는데 복 받았다고 HJ와 엄청 재잘거렸더랬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연꽃(?)과 합장하는 손이 있었다 나무 관세음보살 이 자전거를 탄 소녀를 보고서야 이 모든 게 단지 ..
처음 가 본 이태원 홀리챠우 / 2015.02.15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본 다음에 이태원으로 이동했다. 이태원은 다 좋은데 주차가 난감한 터라 어디에 주차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용산구청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산구청에 주차했다. 그리고는 이태원 거리를 구경하다가 뭘 먹을지 정하지 못하고 잠시 방황하다가 HJ가 부모님과 몇 번 와봤다던 홀리챠우로 들어갔다. 이태원에서 마땅히 주차할 공간을 찾지 못한다면, 용산구청을 이용하는게 좋다. 주차비도 저렴한 편이고, 주말에 용산구에서 결제한 영수증이 있으면 할인도 된다. 다만 주차장 영업이 오후 10시까지라 그 전에 차를 빼야 한다. 이태원에 있는 홀리챠우 딘타이펑과 같은 종류의 음식점인 거 같았는데 그러한 것 같았다 실내 풍경은 이러하였다 이태원이라 외국인도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대체로 직원들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 -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 / 2015.02.15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를 다녀왔다. 생각보다 괜찮은 전시였다. 유리 자체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유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 기원전 15세기의 이집트.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유리제조법이 발전하기 시작해 기원전 1세기 로마에서 핸드블로잉 기법이 시도되면서 투명한 유리가 생산되게 되었다고 한다. 12세기에는 스테인드글라스가 쓰이기 시작했고, 르네상스 시대에는 베네치아의 유리 세공품이 유명해졌다. 그러다가 보헤미아 지방(지금의 체코)에서 칼륨이 발견되고 이를 유리 제조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유리 산업의 중심이 베네치아에서 보헤이마로 넘어왔다고 전한다. 보헤미아의 유리는 칼륨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유리보다 더 얇고 튼튼했다고 하며, 더 맑은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보헤미안 유리..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알뜰하고 재미있는 데이트 / 2015.02.15 원래는 수원화성에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둘 다 준비하는데 늦어서 수원화성에 가기에는 굉장히 애매한 시간에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같은 문화재 시리즈로, 그리고 가까운 곳으로 목적지를 변경했고,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오게 되었다. HJ랑은 예전에도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따로 사진을 담지 않았었다. 예전에 왔을 때는 국립중앙박물관 앞 도로의 양 옆으로 엄청난 수의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오니 그런 모습이 싹 사라졌더라. 직원들의 안내로 주차장으로 들어갔으나, 주차하는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아서 살짝 고생했더랬다. 우리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다음에는 근처의 이태원으로 이동해 뭔가를 먹기로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왔다 '여기에 내가 왔노라' 하는 것만 같은 포즈 박..
요즘 뜨고 있다는 마포, 공덕쪽 카페 - 프릳츠커피컴퍼니 / 2015.02.13 HJ가 요즘에 뜨고 있는 카페가 하나 있다고 했다.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프릿츠'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카페 프릿츠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와서 보니까, '프릳츠'라고 쓰더라. 그리고 카페 이름도 '카페 프릳츠'가 아니라, '프릳츠커피컴퍼니'였다. 프릳츠커피컴퍼니의 위치는 5호선 공덕역과 마포역 사이이다. 그 위치가 정확하게 중간이어서, 공덕역에서 내려도, 마포역에서 내려도 무방하다. 우리는 마포역에서 내린 다음, 3번 출구로 나갔는데, 공덕역에서 내릴 경우에는 8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역 밖으로 나와서는 걸어서 10분 정도 큰 길을 걷다가 골목길을 접어들면 오래지 않아 도착할 수 있다. 프릳츠 건물 자체는 가정집을 개조한 것처럼 보였다. 프릳츠커피컴퍼니의 주소는 다음과 같고, 이 글의 맨..
폐차 직전의 자동차가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 2015.01.31 페이스북을 하다가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라는 이름의 전시회 광고를 보게 되었다. 자동차로 뭔가 전시회를 하는가보다 싶었는데, 자세히보니 그 내용이 재미있겠다 싶었다. 자동차가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니라는 관점에서의 접근. 때로는 친구가 되거나 혹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는 것. 이런 방식의 접근이 좋았다.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폐차되는 차량들로 예술작품을 만들어놓았다. 그리하여 자동차 주인과 자동차 사이에 쌓은 그 무수한 시간들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생각을 해봤다.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많은 공감이 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그 누구든 자신의 차는 많은 순간을 나와 함께 공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순간을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2015년 2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