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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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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채부동에서 맛본 튀니지 음식 - 꾸스꾸스 / 2016.03.06 2006년에 친구 졸부와 모로코 여행을 갔던 적이 있다. 우리는 붉은 사막이라고 불리는 메르주가 사막 투어를 하고 싶었고, 결국 투어를 했다. 사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그 날 밤에 깜깜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달빛을 맞으며 먹었던 꾸스꾸스와 따진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 그랬었다. 아쉽게도 이 기억은 오랫동안 기억의 심연에 파묻혀 있다가 최근에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꾸스꾸스와 따진을 파는 음식점을 찾아봤다. 그랬는데, 서촌 채부동에 '꾸스꾸스' 라는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서촌에 있는 튀니지 음식점 꾸스꾸스 표지판 아쉽게도 건물을 찍은 사진이 없다는 걸 사진 정리하면서 깨달아버렸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두 테이블 정도가 있었다 내 눈에는 예뻐보였던..
홍대에서 데이트 할 만한 괜찮은 프렌치 맛집 또는 펍 - 루블랑 / 2015.12.06 루블랑은 홍대에 있는 프렌치 스타일의 가스트로 펍이다. 블루 리본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있고, 사장 겸 쉐프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 그래서 펍이지만, 상당한 수준급의 프랑스 혹은 프랑스 퓨전 요리를 먹어볼 수 있다. 분위기도 있어서 데이트나 소개팅에도 괜찮은 곳. 상당히 다양한 맥주를 보유하고 있어서, 새로운 맥주에 먹어보는 걸 좋아한다면, 루블랑이 아주 적절한 곳이다. 내 경우에는 대부분은 생전 처음보는 맥주라서, 사장님께 맥주를 추천해 달라고 한 적이 더러 있었다. 요즘에는 와인도 비치해 두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위치는 홍대의 약간 외진 곳에 있다고들 하는데, 막상 가보면 그렇게 외진 곳도 아니다. 서교동 성당 바로 앞. 아쉽게도 루블랑에 직접 주차할 공간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
이태원에서 먹은 일본식 라멘 - 멘야 산다이메 / 2015.10.31 같이 일하고 있는 JM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전의 초대권을 줬다. 전시전 이름은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였다. 개인적으로 실크로드와 간다라 지역의 미술에 초등학생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지라, 주말에 HJ와 함께 다녀왔다. 그리고 오랜만에 근처에 있는 이태원을 찾았다. 번잡스러운 곳이라서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이상하게 사람도 차도 많아서 용산구청에 주차하러 들어가는데만 30분 이상이 소요되었다. 알고보니, 이날이 할로윈 데이였다. 우린 뭘 먹을지 정하지 않고, 한마리의 하이에나처럼 이태원을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제일기획 쪽으로 가는 길에 왠 라멘집이 보였고, 마침 한자리가 비어 있는 게 보여서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멘야 산다이메, 라는 일본 라멘 가게인데, 체인점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다..
피렌체 싸고 맛있는 집 추천 - '카페 델리 이노첸티(Caffe degli Innocenti)' / 2015.07.01 아침 일찍 '친퀘테레(Cinque Terre)'를 떠나 피렌체로 향해야 했다. 사무실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법한 리셉션에는 처음 보는 남자 직원이 혼자 있었는데, 그에게 말을 걸어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고맙게도 그는 HJ의 캐리어를 '비냐이올리 광장(Piazza Vignaioli)'을 지나 계단 아래까지 들어다 주었다. 고맙다는 말을 여러 번 전하고 리오마조레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탔다. 피렌체까지는 기차를 한 번 갈아타야 했는데, 환승시간이 10분 밖에 없었다. 10분 내에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상황에, 우리가 탄 기차는 7분 정도 딜레이되어 매우 초조했다. 하지만 환승하는 동선이 매우 짧아 다행히도 별 일 없이 잘 갈아탔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 무사히 도착했다. 기차역을 나서면서 받..
강화도에서 꽃게탕을 먹었다 - 충남서산집 / 2015.02.28 강화도 외포리 해변에서 갈매기들과 잠시 논 후, 꽃게탕을 먹으러 갔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충남서산집'이라는 음식점이다. 개인적으로 알게되어 간 게 대략 6년 정도 된 것 같다. 친구들과 많이 갔었는데, 언젠가 HJ와 한 번 왔을 때, HJ가 너무 맛있게 먹었더랬다. HJ와 함께 가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충남서산집은 꽃게 요리로 유명한 집이다. 본점 인근에 분점도 있을 뿐더러, 얼마 전에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던 건물을 허물고 새로 건물을 올렸다. 그 전에는 약간 쾌적하지 못한 환경이었는데, 지금은 훨씬 깔끔한 환경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은 센 편이지만, 꽃게탕 혹은 꽃게찜을 먹는다면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음식 맛은 사람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터, 나는 잘 모르겠으나, ..
2014년 대학내일 마케팅2팀 제주도 워크샵 - 산지물식당 / 2014.10.24 회사에서 워크샵을 가게 되었다. 그간의 워크샵은 육지에 접한 곳을 가곤 하였으나, 이번에는 팀장님이 제주도를 가고 싶어하셨다. 본인이 제주도를 가고 싶은 게 아니라, 팀원들을 제주도에 데려가고 싶어 하셨다. 운이 좋게도 나는 전직 항공사 직원이었던지라, 남아있던 직원에게 부탁해서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리고 진짜로 워크샵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아숴웠던 건, 클라이언트에게 우리 워크샵 일정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하고 일을 시켜서 워크샵에 제대로 참여할 수가 없었던 것.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서너달 정도가 지나가 버렸다. 2014년에 마케팅 2팀은 그 구성원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그 인원으로 다녀온 처음이자 마지막 워크샵이다. 2015년이 되면서 팀은 두 개로..
뉴질랜드 여행 - 로토루아의 스테이크 전문 맛집 -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 / 2012.09.03 폴리네시안 스파에는 약 2시간 정도 있었다. 몸을 녹이고 나니, 배가 고파져서 인근에 뭔가 먹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런데 정보를 조사해 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결국에는 가이드 북을 폈다. 이 집은 가이드북에서 보고 찾아간 집이다. 사실, 가이드북에는 다른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가게 이름이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Mac's Steaks)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는 그냥 식당으로 생각하고 움직였으나, 막상 가보니 고급 레스토랑이라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아는 음식점이 없으니, 그냥 들어가 먹기로 했다.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입구에는 아래 사진처럼 접시로 된 상패가 벽에 걸려 있었다. 사진은 2012년도 하나 뿐이지만, 그 옆에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개의 접시가 더 있었다. 이 접시들을 ..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맛집 : 라구사2(Ragusa2) & 돌체비타(Dolce Vita) / 2013.09.19 아침에 나는 새로운 숙소로 짐을 옮겨놔야 했다. 새로운 숙소는 플로체(Ploce : 지도 상 두브로브니크 성의 오른편) 지역에 있었는데, 그냥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봐야 20~30분 정도 걸리리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왠걸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소가 있었지만, 그 동네 지리에 익숙한 게 아니라서 엄청 헤메었다. 짜증이 나서 구글맵까지 동원해봤지만 허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25kg 정도 되는 내 몸통보다 큰 배낭을 배고 끝없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계단이 100계는 되는 듯 싶었다. 온 몸에서 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계단의 중간 어딘가에는 학교가 있었는지, 건물의 입구이자 계단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몇 명인가 나와서는 나를 신기하게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