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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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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저잣거리를 걷는듯한 명소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2013.12.08 문경 드라마 세트장은 1관문인 주흘관과 2관문인 조곡관 사이에 있었다. 2관문에서 내려오다보면 주흘관에 거의 다온 지점에 있었다. 거의 주흘관 옆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는데, 어떻게 문화재 옆에 이렇게 세트장이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입장료가 있었지만 그냥 한 번 둘러본다는 생각으로 내고 입장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광화문 일터가 광화문 근처인지라 뭔가 매치가 잘 안되었다 내 머릿 속의 광화문은 거대한 광장이 있고.. 건물들은 자세히보면 싸구려 자재로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꾸며 놓았으나 멀리서 보면 감쪽같다 심지어 이런 소품까지 신경써서 배치해 놓았다 나처럼 보통 사람들이 사진만으로 보기에는 세트인지 실제 문화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편, 실내는 마감이 안되어..
세 개의 관문이 맞이하는 영남대로를 걸으며 - 문경새재 / 2013.12.08 문경새재는 문경 외곽에 있는 조령산(1,017M)을 넘는 관문이다. 옛날부터 이 곳을 지나면 충주나 남한강으로 바로 갈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조세로 걷은 쌀이 이 고개를 넘어 남한강에 있는 곡창에 쌓였다고도 하는데 아마 그 이전부터 그러했을 것이다. 또한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지라 과거를 보러가는 사람들이 걸었던 길이기도 하다. 이 근방의 길은 영남대로'라고 불리며,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오가던 길이었다. 한편, 임진왜란 때 왜구가 이동한 길이기도 하다. 신립 장군이 문경새재를 버리고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쳤으나 비참한 최후를 맞는 일화는 유명하니까. 신립의 부대가 기마병이라 산에서 싸우는 것 자체가 불가했다는 이야기부터 여려 이야기가 있으나.. 여하튼, 왜구는 문경세재를 ..
포르투갈 여행 : 파티마 - 파티마 대성당 2/2 / 2014.01.30 대성당을 나와서 이러저리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이 공간이 좀 특이하다는 걸 발견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높은 담이 둘러싸고 있었을텐데, 이 곳은 그런 개념이 없었다. 회랑 아래로 나 있는 굴다리(?) 같은 곳을 걸어가면 바로 성당 외부로 이어지는 듯 싶었는데, 녹지가 가늑한 공원이었다. 녹지 내에 성당이 있는 것 같았고, 성지는 높은 담벼락이 없어서 만인에게 열려 있었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쉬거나 머물거나 할 수 있도록. 성당의 회랑 아래로 나 있는 굴다리를 지나가니 이끼가 가득한 나무와 녹지로 구성된 공원이 나왔다 오래된 돌로 만든 의자 겸 나무 보호대가 인상적이었다 파티마 대성당의 측면 안에서 볼 때는 스테인드 글라스였는데 밖에서 보니, 그냥 평범한 유리였다 왼쪽 회랑에는 의자들을 그냥 쌓아놓았고 ..
포르투갈 여행 : 파티마 - 파티마 대성당 1/2 / 2014.01.30 아침에 일어나 방에 5유로의 팁을 두고 짐을 챙겨 나왔다. 원래 코임브라를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서, 여행 계획을 완전히 흔들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결제완료한 1박의 예약을 취소했다. 그게 아마 도착 하루 전이었다. 그리고 같은 호텔에서 그 뒷 날짜로 예약을 다시 잡았더랬다. 예를 들자면, 20일에 도착하는 걸로 예약 및 결제가 끝난 상황에서, 19일에 예약을 취소한 것. 그리고 21일부터 4박의 예약을 다시 잡았다. 어느 호텔이든 도착 하루 전에 취소를 하면 예약할 때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숙박료의 100%가 빠져나간다. 여튼, 그리하여 나는 4박을 했다. 내가 취소했던 그 예약은 역시나 환불없이 신용카드에서 결제가 되어 버렸지만, 그나마 큰 돈이 아니라서 버리는 셈 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KT 모바일 퓨처리스트(MF) 3기 숭실대번개 / 2005.06.03 2005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9년 전. 대학생이었던 나는 KT(당시 KTF)에서 진행하던 모바일퓨처리스트(MF)라는 대외활동에 지원했었다. 대외활동이란 것에 처음 도전해봤었는데, 다행히도 결과가 좋아서 합격했고,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었다. 그냥 대외활동일 뿐이지만, 내 인생에서 큰 획이라고 할 수 있던 2년이었다.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얻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당시 폰카는 지금처럼 화질이 좋지 않아서 나는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담았다. 다행히도 그 사진을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데, 옛 사진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사진 속의 사람들이 그리워졌다. 얼굴은 기억나지만, 이제는 이름이 기억안나는 사람들도 있고,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는 친구들도 있고, '어디서 뭐하면..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사진박물관(Centro Portugues de Potografia) / 2014.01.29 길을 걸었다. 골목길을 끝까지 걸어 큰 길로 나와보니 익숙한 곳이었다. 둘쨋 날에 한 번 지나갔던 곳이었다. 오른편으로는 '클레리구스 타워(Torre dos Clérigos)'가 있었고, 왼편에는 '포르투갈 중앙 사진 박물관(Centro Portugues de Potografia)'과 까르무 성당, 그리고 포르투 대학교가 있었다. 지난 번에 지나갔을 때는 닫혀 있던 사진 박물관이 열려 있었다. 입장료가 얼마일지 잘 몰라서 조심스레 다가갔으나 입장료는 없었다. 그래서 안으로 낼름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다. 1층에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윗 층에는 아주 오래된 카메라부터 현재의 카메라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카메라 콜렉션이 진열대에서 전시되고 있었다. 나는 대강 본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
한겨울 계방산 정상에서 캠핑하기 / 2013.12.21~22 어쩌다가 12월 한겨울에 야영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눈 쌓인 산꼭대기에서. 카톡방에서 망구가 뜬금없이 캠핑을 가지고 했다. 고생이 뻔히 보여서 귀찮다며 안가려고 했으나, 앞으로 애기가 생기면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뭔가 하기는 힘들다는 말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 오랜 친구 셋이서 마음 편하게 놀러가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 번 드니까, 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 우리가 갔던 곳은 강원도의 운두령. 산 이름은 계방산이다. 정확하게 어떻게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망구가 가자는 곳으로 갔으니. 네비를 찍었는데, 뭐라고 찍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7개월이나 지나서 포스팅을 하자니 기억이 안나는 게 많다. 아 맞다, 나는 이 캠핑을 위해 침낭을 샀더랬다. 내 생애 두 번째 캠핑이라 뭔도 모르고..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인팬치 다리 + 내 맘대로 걷기 / 2014.01.29 샌드맨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구입한 두 병의 와인을 들고 돌아다니기에는 무리였다. 무거웠으니까. 그래서 나는 숙소로 되돌아가 와인을 두고 나왔다. 포르투에서 왠만한 곳은 다 가봤고, 이제는 시내 중심 지역은 지도없이 다닐 정도가 되어서, 어딜 가야할지 고민했다. 잠시 '원래 계획했던대로 기마랑이스를 갈껄..' 하는 생각도 했지만, 이제와서 어쩌겠는가? 그저께 세랄베스를 가기 위해 서쪽으로 걸어서 대서양을 보고 왔으니, 오늘은 동쪽으로 걸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길을 잘 몰라서 이리저리 헤메었고, 그저께처럼 멀리 가지고 못한 채 인근 골목만 돌아다니게 된다. 딱히 유명한 곳 없이 거리구경만 한참을 했던 하루. 이 길은 차도는 좁았지만 사람이 매우 많았다우리나라의 명동 느낌이 좀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