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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포트와인 와이너리 투어 - 샌드맨(Sandman) / 2014.01.29 포트와인을 영문으로 표기하면 'Portwine'이다. 그냥 봐도 눈에 보이듯이, 이 단어는 항구를 나타내는 Port와 술의 한 종류인 Wine의 합성어이다. 그 뜻은 당연히 '항구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그냥 와인과는 다르게 뭔가 특별했던 와인. 그렇다, 포트와인은 다른 와인과 다른 점이 있다. 여튼, 포트와인에서 지칭하는 항구(Port)는 사실 '포르투(Porto)'이다. 두 단어가 합쳐지면서 알파벳 'O'가 빠지게 된 것. 원래는 포트와인이 아닌 포르투 와인이라 불리다가 자연스레 포트와인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포트와인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 1) 매우 달달하다. 2) 오픈하고서도 1달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포트와인은 ..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동 루이스 1세 다리, 그리고 세라 수도원 / 2014.01.29 포르투갈 북부에서의 마지막 날. 어제 미처 못가게 된 기마랑이스를 갈까, 아니면 너무나 아름다운 포르투를 걸어다닐까 고민하다가 후자로 정했다. 기마랑이스도 좋다고는 하지만 포르투만큼 좋을 것 같진 않았다. 그리고 오늘은 이상하게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졌다. 보통 여행을 하게 되면 이른 아침부터 악착같이 다니는 편인데, 이상했다. 그래서 밍기적대면서 느즈막히 아침식사를 하고, 천천히 씻은 다음, 여유 있게 준비하고 나왔다. 하늘은 맑고 햇살은 조금 따가운 날이었다. 리베르다드 광장으로 나와 상벤투역을 지난 다음 다리 쪽으로 걸었다, 오늘의 첫 목적지를 언덕 위에 있는 둥글고 흰 건물로 정했기 때문에. 포르투 대부분의 지역에서 보이는 흰 원통형의 건물이 있다. 옛날에는 수도원 건물이었다고 전해지는데, 멀리서 ..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프랑세지냐 맛집 파스토 오 골피뇨(Golfinho) / 2014.01.28 나는 보통 여행을 할 때 잘 먹지 않는 편이다. 과자나 초코바 또는 패스트푸드로 간단하게 한 끼 떼우는 것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사실 별 거 없다. 혼자 먹기 애매한 부분도 있고, 여행 경비를 아끼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끼에 한 번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한다. 그래서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찾아서 가는데 어떤 분의 블로그에 '프랑세지냐(Francesinha)'가 맛있다는 집이 소개되어 있었다. 여행 준비 시간이 모자랐던 나는 위치와 기타 정보들을 적어놓고서는 '여유가 되면 한 번 가보리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일치기로 떠났던 브라가(Braga)에서 돌아와 숙소로 왔는데, 배가 고팠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집이 숙소에서 걸어서 10분도 채 ..
포르투갈 여행 - 브라가 : 시내, 그리고 가톨릭 대학교 전망대 / 2014.01.28 도심을 걷다가 그 형광색 바람막이를 입은 키 큰 친구를 마주쳤었다. 정확한 장소는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Capela Nossa Senhora da Torre)'근처에서였다. 그 친구와는 이 날 처음 봤고, 각자 여행하면서 두어번 마주 친 것이 전부였지만, 우리는 서로 무신경하게 인사하는 사이가 되어 있있다. 그 친구는 긴 팔을 휘적휘적 흔들면서 내게 다가와, 혹시, 이 근처에 높이 올라가서 볼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다. 그런 곳을 갔더라면 좋았겠지만, '브라가(Braga)'는 '봉 제수스 성당(Bom Jesus do Monte)' 하나만 보고 여행계획 없이 온 곳이라서, '미안하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이 보이길래, '여긴 어떠겠어?' 라고 터무니 없이..
인천 데이트 2/2 : 청일조계지, 개항누리길, 청실홍실, 신포시장 등.. / 2014.06.07 휴대폰을 잃어버렸지만, 당장 찾을 수 없는 것을 어쩌랴. 마음 속에 너무 두지 않으려 했다. 정 안되면 예전에 쓰던 갤럭시2도 있으니까 그것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튼, 마음을 추스리고 카페에서 나온 후 복작복작한 차이나타운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자 했다. 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차를 안가지고 나왔으니. 안녕, 차이나타운!언젠가 또 다시 올게 걸어가다가 HJ가 손짓하여 바라본 붉은 등이 인상적이었던 건물주민센터였던가? 암튼 일반 건물은 아니었다혼자하는 여행이었다면 꼼꼼하게 기록했겠지만,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 했다 어떤 차도 변에 있던 천주교 박해를 위로하는 기념탑(?)를 보게 되었다지은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아직 짓는 중인 것 같았다 그리고는 평범해보이는 거리를 걸었다낮은 건물들 사이에서 군산..
인천 데이트 1/2 : 홍예문, 자유공원 그리고 차이나타운 / 2014.06.07 오프라인에서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그것은 단순히 함께 있다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공간 안에서 상대를 인지하고 신경써야 하기에, 오프라인에서의 공유는 어렵지만.. 그만큼 의미가 있다. 한편, 현재 또는 다가오는 시간의 공유는, 함께 있으면서 상대를 인지하고 상대에게 신경을 쓰면 되니, 방법론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인 과거는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사진 혹은 일기와도 같은 기록들로 가능할 수 있겠지만, 만약 지난 시간의 공간적 배경이 현재까지 남아있다면,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 그랬던 인천 나들이였다. HJ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 곳.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공간적 배경이 크게 훼손되지 않..
삼양목장을 가려했으나 실패하고 오리고기를.. - 하얀집가든 / 2014.06.06 HJ가 삼양목장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현충일이라 차가 많이 막힐 것을 감안하여 나름 일찍 만난다고 만났으나, 이미 고속도로는 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원주까지 5시간이 걸렸다. 결국 늦은 점심으로 유황오리진흙구이를 먹겠다고 들린, 하얀집가든. 당일 여행이라 삼양목장까지 가는 건 불가능해서 오리만 먹고 다시 서울로 되돌아간 여행아닌 여행.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라서, 사진이 몇 장 없다. 그러나 오리는 참 맛있었다는 거. '햐얀집가든'의 내부 모습 '하얀집'이라는 이름처럼 깔끔하다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진흙유황오리구이 껍질은 바삭한데, 안의 고기는 육즙이 엄청나다 이 집은 함께 나오는 반찬도 맛있다 HJ의 말을 빌리자면, "건강한 맛" 반쯤 먹다 사진을 ..
포르투갈 여행 - 브라가 : 브라가(Braga) 시내 여행 코스 / 2014.01.28 버스를 타고 약 20여분을 되돌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타기 시작했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도 있었고, 아줌마들도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그냥 한적하고 평화로운 작은 도시의 분위기가 그윽한 시간이었다. 좋았다. 그런 편안함에 멍하게 있다가 사람들이 복작복작대며 엄청 많이 내리길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왠지 시내인 것만 같았다. 애초에 내리기 편한 자리에 있던 나는 엉겁결에 그들을 따라내렸다. 내리고 보니, 다행히도 시내가 맞았고, 정확히 내려야 할 지점(민주광장/Praça da República)에 내렸다. 그리고 둘러보니 봉 제수스 성당에서부터 동선이 겹치던 형광색 바람막이를 입은 키 큰 친구도 함께 내렸더라. 그러나 브라가 시내 여행 계획은 전혀 짜놓질 않아서 어디를 가야할지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