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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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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X100T 로 담아본 남이섬 사진 / 2015.06.12 회사에서 워크샵을 갔다. 장소는 남이섬. 개인적으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그 유명세 때문에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들어서, 걷불리 갈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되던 곳이었다.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그리고 술기운과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밤을 보내고, 아침에 주어진 자유시간에 잠시 숙소 근처를 걸었다. 혼자 조용히 카메라(X100T)를 어깨에 매고 나와서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몇 컷의 사진을 담았다. 남이섬의 그 유명함이 헛된 건 아니더라. 특히 아침시간에는 정말 좋게 느껴졌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가봐야겠다. 주말에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하니, 금요일에 연차를 쓰고 다녀오면 어떨까, 싶다.
세계인형축제/서울인형전시회 - 세로사진 / 2009.01.01 2009년, 세계인형축전에 다녀왔다. 당시 테지움과 함께 진행하던 프로모션의 연장이었다. 세계인형축제에 참여하는 테지움 측에서 부스의 일부를 우리 회사를 위해 내주기로 한 것. 그래서 사람 키만한 테디베어 인형에 기장 유니폼과 승무원 유니폼을 입혀놓고, 포토월을 만들었더했다. 그리고 광고 영상과 대형 A/C 모델을 가지고 홍보를 했었다. 이 때만 해도 우리 회사를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 참 힘들었던 시절이었다. 업무를 마치고 잠시 짬을 내어 담은 사진들인데, 굉장히 퀄리티가 높거나, 어여쁜 인형들이 많았다. 인형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이 포스팅은 세로 사진만 모았다. 한 켠에 전쟁을 재현한 플라모델(?) 쪽이 있었는데 어마무지한 디테일을 자랑하더라 이런 현대식 군인들도 사..
방화동, 카페 하코 / 2015.01.03 방화동 한 귀퉁이에 작은 카페가 생겼다. '카페 하코'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이런 퀄리티의 카페가 이 곳에 있는 게 의아할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다. 특히, 커피는 왠만한 프렌차이즈보다 괜찮은 것 같더라. HJ를 데리러 갔다가,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해서 잠시 들어가서 라떼를 먹었고, 내친 김에 팬케이크까지 먹었다. HJ가 올 때쯤에 맞추어서 라떼를 한 잔 준비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얼굴을 가린다 아쉽게도 X100T는 오막삼만큼 빠르질 않다 커피잔을 치우니이번에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카페 하코의 커피잔 작은 가게이지만, 커피는 되게 맛있더라 한 번 더 찍으려 하니 또 얼굴을 가리고 저 위를 담으라는 손가락질 인테리어를 사진으로 담거나 하진 않았는데 RAW한 느낌이지만, 색을 잘 배합해서, 깔끔한 느낌이 ..
헤이리 예술마을 그리고 '츄로바(Churrobar)' / 2014.07.27 헤이리 예술마을. 이곳이 유명해진지는 제법 오래되었는데, 그간 선뜻 가보지는 못했었다. 옛날에는 차가 없다는 핑계로. (물론 버스를 타고 갈 수는 있었지만, 귀찮다는 핑계로.) 그리고 차를 마련한 이후에는 데이트 코스이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핑계로. 그래서 나는 헤이리라는 이름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곳인지 자세히는 잘 알지 못했다. HJ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헤이리 이야기가 나왔고, 특히 "딸기" 캐릭터를 보고 싶어했다. 솔직하게는 나도 이곳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7월 27일, 뜨거운 햇살이 쨍쨍 내리쬐던 날이었다. 조금 일찍 갔었는데 자유로를 따라가니 헤이리 예술마을 주차장이 나왔다. 도로 변에도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 잠시 생각을 했으나, 그대..
친구들 스냅사진 / 2006.09.23 이 날, 왜 만난지 모르겠다. 옛 사진을 뒤져보니, 흑백으로 처리된 네 장의 사진이 있었다. 사진을 보니 뭔가를 먹으면서 술을 한 잔 했던 것 같다. 오래 전 사진이다. 다들 지금은 사진보다 늙어 있다. 망구와 결혼해 이제는 아이 엄마가 되어 버린 EJ 뭔가 못마땅한 표정의 DL 표정이 살아있다 망구, JH. 이 때까지는 망구가 아니었는데 사진에 참 잘 담겼다 소주 한 잔 망구는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다
포르투갈 여행 - 포르투 : 리베르다드 광장, 렐루서점, 까르무 성당 / 2014.01/27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에 놀라서 뛰어 들어간 대성당. 천천히 둘러보는 사이. 어느새 소나기는 그쳐 있었나보다. 나처럼 비를 피하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했으니까. 그리고 그들을 따라 나도 밖으로 나갔다. 어두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밖으로 나가니 눈이 부셨다. 실눈을 떠보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있었고, 더 어처구니 없었던 것은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는 거. 분명히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굵은 소나기가 내렸는데, 뭔가 다른 세상 같았다. 성당 앞에는 광장이 있었고, 그 광장의 끝에서 보는 풍경이 굉장했다. 잠시 머물면서 풍경을 한 번 보고 난 후, 리베르다드 광장 쪽으로 향했다. 걷다보니 상벤투 역을 다시 지나가게 되었다 그래, 어제 대합실에서 본 아줄레주는 감동이었지 오늘은 다른 곳을 가야하니까..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의 필레 게이트와 플라차 대로 그리고.. / 2013.09.18 마침내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도착했다. 두브로브니크라는 이름이 왠지 좀 낯설었는데, 원래 이곳은 '라구사(Lagusa)'라고 불리던 곳었다고 한다. 그 순간, 어릴 때 밤새면서 했던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의 지도가 머리 속에 펼쳐지며, '라구사'라는 항구가 기억이 났다. '아, 게임 속의 그 곳이 이 곳이었구나.' 몇 시간 전만해도 사라예보(Sarajevo)에 있었다. 두브로브니크에 온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너무 생경해서 벙져 있었다. 나라가 바뀐 것 따위는 상관없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다. 잿빛 하늘에서 비를 흩뿌리던 칙칙했던 사라예보의 날씨와는 달리, 이 곳은 아드리아 해가 푸르게 보였고, 파랗게 맑은 하늘에서 눈부신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다. 그리고 관광객이 현지인..
사라예보 여행 - 걸어서 시내 둘러보기 (국립극장에서 박물관까지) / 2013.09.17 사라예보 아트 갤러리를 나왔다. 아트 갤러리는 관광지로서의 사라예보의 거의 끄트머리에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아트 갤러리를 기점으로 동쪽과 서쪽의 풍경이 사뭇 다르게 보였다. 동쪽이 관광지라면, 서쪽은 포장되지 않은 모습으로. 어쩌면 잠시 지나가는 여행자였던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그 순간에도 내 손의 지도는 아트 갤러리의 서쪽에도 볼만한 곳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바쉬차르쉬야 거리보다는 그 흥미나 관심이 떨어지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사라예보에서 이제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은 서쪽 뿐이었기에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지도에서 본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박물관. 그 박물관을 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는 박물관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