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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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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쿠루쿠루 버스 투어 -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 2017.10.03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를 둘러본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라는 화원. 우리 말로 읽으면 '사계채의 언덕'이라는 뜻이 되는데, 아마도 사계절 내내 색깔이 있는 언덕인 듯 싶었다. 우리가 방문한 늦가을에도 꽃에 많이 피어 있었으니 말이다.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종종 화원이나 정원을 둘러본 적이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멋지다가 이내 지루해지기 일쑤였는데, 여기는 조금 달랐다. 언덕 위에서 꽃밭과 함께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 멋졌고,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좋았다. 아니면 혹여 버스 투어 특성 상 제한된 시간 때문에 남겨진 아쉬움 때문에 더 좋아보였을런지도. 여튼, 참 멋진 곳이었다. 시키사이노오카 입구에 있던 아이인데 짚단(?)으로 재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青い池) / 2017.10.03 켄과 메리의 나무를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청의 호수였다. 일본어로는 '아오이 이케(青い池)' 라고 불리는 곳. 이곳은 말 그대로 호수의 물이 파란 곳이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해보니, 파랗다기 보다는 옥색을 띄거나 코발트 색으로 빛났던 것 같다. 신기했던 것 한가지는 하늘에 구름이 있을 때랑 구름이 걷혀 햇빛을 받을 때랑 물의 색이 다르다는 것. 당연히 후자가 훨씬 더 아름다웠다. 아래 찍은 사진 중에 더 예쁘게 나온 사진은 햇빛을 받은 사진이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 그 기대를 100% 아니지만 상당히 충족 시켜준 곳이기도 하다. 아쉬웠던 건, 버스를 타고 와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상태로 호수를 감상해야 했던 것과 주어진 시간이 호수 옆으로 나 있는 샛길을 걷기에는 빠듯..
쿠루쿠루 버스 타고 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켄과 메리의 나무 / 2017.10.03 아침에 삿포로역 북쪽 광장에서 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 후라노 일일 여행을 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더랬다. 특히, 이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답이 없고, 렌트를 하기에는 가격이 제법 비싸서, 가장 합리적인 당일 투어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버스는 한참을 달린 후 휴게소를 잠깐 들렸다가, 이내 '패치워크의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시원했다. 간혹 차를 멈추고 싶은 풍경도 있었다. 차에서 내려 눈에 풍경을 담아두고, 카메라로 찍어두고 싶었던 그런 풍경들. 하지만 나는 지금 투어 버스를 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창문에 대고 사진을 몇 컷 찍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냥 카메라를 내려두고 창 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우리는 세븐스타의 나무,..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 키노토야 베이크 크림치즈타르트 / 2017.10.02 오타루를 둘러보고, 미나미오타루 역에서 기차를 탔다. '미나미'의 한자를 보니, '남녘 남(南)' 이더라. 미나미오타루는 '오타루 남쪽'이라는 뜻이구나. 오타루에서 많이 걷고 난 후 초밥을 배부르게 먹어서 그런지, 기차 안에서 살짝살짝 졸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졸다보니, 삿포로 역에 도착했을 때는 다시 쌩쌩해져 있었다. 그리하여 어제에 이어 또다시 '로프트(Loft)'에 있는 게임 센터로 향했고, 총질하는 게임을 했다. 나보다 HJ가 훨씬 잘하더라. 그리고는 인형 뽑기에 도전했다. 뭘 뽑을까 주변을 둘러보다보니, 메타몽이 나를 보고 반갑게 한 손을 치켜들고 웃고 있는 게 아니겠음? 그래서 HJ에게 "메타몽이 나를 보고 뽑아달라고 하고 있어." 라고 말한 뒤, 동전을 넣었다. 그리고 정말로 메타몽을 뽑았다..
필름, 열 일곱번째 롤 : 라이카 C1 (Leica C1) - 후지 수퍼리아 프리미엄 400 일본 오타루 여행 중에 HJ의 카메라가 두 번째 롤을 꽉 채웠다. 그런데 한국에서 필름을 가져가지 않아 편의점에 들어가 '후지 수퍼리아 프리미엄 400'이라는 필름을 사서 끼웠다. 그러나 곧 셔터가 망가져 버렸고, 한국으로 돌아와 '보고사'에서 수리를 했다. 아쉽게도 그 과정에서 필름에 빛이 들어가 초반에 찍은 사진들은 다중 노출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피사체를 알아볼 수 있고, 느낌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올리기로 했다. 사진 속의 장소는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 이화마을, 낙산공원, 광주 5.18 민주광장 인근, 광주 카페 MSG, 페드로하우스, 보성 대한다원 등 이다. 카메라 : 라이카 C1 / Leica C1필름 : 후지 수퍼리아 프리미엄 400 / Fuji Superia Premium 40..
홋카이도 오타루의 회전초밥 '와라쿠' 그리고 '르타오' 본점 / 2017.10.02 오타루 운하를 둘러보고, 그 앞의 바다로 살짝 구경한 우리는 많이 걸었기 때문인지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뭘 먹을지 찾아보다가 회전초밥집을 찾았다. 식당 이름은 '와라쿠'. 관광지가 아닌, 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있었고, 우리는 기꺼이 찾아갔다. 한국 생각으로 저녁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생각해서 바로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웨이팅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일본어로 쓰여진 번호표를 뽑는 기계에서 번호표를 뽑았다. 10분인가, 15분인가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앉아, 초밥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추가로 시키고 싶었지만, 일본어를 전혀 뭔지 몰라 회전하는 초밥만 골라 먹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생각보다 유명한 집이더라. 그럴 것 같았는데, 정말 그럴 줄이야. 회전 초밥..
홋카이도 자유여행 - 오타루 운하 도보 여행 / 2017.10.02 '사카이마치도리'를 다 걸으니, 오타루 운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야경이 예쁘다고 들었지만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은 조금 일러서, 해가 지려면 제법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일단 우리는 운하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막상 걸어보니,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 켠에 서 있는 낡은 건물들과 흐르는지 안흐르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잔잔한 운하의 물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줬다. 여행이지만 평범한 일상 같아서 자연스레 배경에 녹아드는 그런 곳 같은. 츄리닝에 모자를 쓴 남루한 차림으로 다시 한 번 걸어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홋카이도 오타루에 왔으면 운하는 보고 가야지 그런데 진짜 그냥 운하였음 라이카C1으로 사진찍는 HJ 찰칵! 오타루 운하 인증샷! "나 여기 왔다가요" 몇 장..
오타루에서 가장 유명한 길 - '사카이마치도리' 탐방 / 2017.10.02 오타루 오르골 박물관에서 거의 1시간을 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HJ는 마냥 신이 나 있었고, 나는 조금 둘러보다가 금방 흥미가 떨어졌다. 어차피 모양만 다를 뿐 오르골일테니까. 그래서 막판에는 구석 어딘가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졸았었다. HJ는 건물 어디에선가 오르골 구경을 하고 있었고. 여튼, 우리는 오르골 박물관을 나와 오카루에서 가장 유명한 길 중 하나인 '사카이마치도리'를 걸었다.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여행와서는 참 걷기 편한 길이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양조장이 있어서 들어갔다 정말 많은 술이 있어서 구경했는데 이 사진을 찍고 촬영금지 표시가 눈에 들어와 카메라를 거뒀다 홋카이도 오타루 '사카이마치도리'의 풍경 홋카이도의 명물인 '유바리 멜론' 길가에서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