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가능해? 전주 당일치기 여행 1/2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 2013.06.09
나이가 드니, 몸이 무거워지는 걸까? '내일 아침에 당장 떠나자!' 라고 생각했다가도 이내 귀찮아져서 여행을 접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빈번했던 변명거리는 'KTX 매진'. 그러나 전주까지 가는 차편은 누리로도 있고 고속버스도 있었다. 가려는 의지만 있었다면 어떻게든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왠지 떠나는 게 예전 같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 8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일어났다. 전주까지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에는 늦었다는 이야기다. KTX는 이미 몇 주 전부터 매진이라, 일반 기차를 보니, 용산역에서 9시 49분에 출발하는 누리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나의 내적 갈등은. 갈지말지 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번복과 번복을 수없이 하다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