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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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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여행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그리고 삿포로 시계탑 / 2017.10.01 오도리 공원에서 '키타카로(Kitakaro)'에 들러 달다구리로 당을 충전한 우리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로 향했다. 기타카로에서 구 본청사까지는 지척이었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우리는 이 붉은 벽돌의 건물을 바깥에서 둘러보고, 그 앞에 있는 정원을 거닐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더라도 볼 게 많을 것 같은 생각이 안들기도 했고. 그 다음에 우리는 '삿포로 시계탑'까지 걸었다. 시계탑은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고, 이제는 주변 빌딩에 묻혀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한 번 정도는 들려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여기도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겉모습만 살짝 본 후 다른 ..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홋카이도 구 도청'으로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키타카로(Kitakaro) / 2017.10.01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래저리 알아보니까, 홋카이도는 낙농업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유제품이 아주 맛있다고 하더라. 여기서 유제품은 우유나 치즈는 물론이고, 이를 재료로 가공한 크림이나, 아이스크림 등도 모두 포함된다. 이런 기초 재료가 맛있으니, 이를 기초로 한 빵집이나 디저트 가게가 유명하다고.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는 '르타오(Le Tao)'나 이 글에서 언급할 '키타카로(Kitakaro)'와 같은. 그리하여 군것질을 좋아하는 나는 이번 여행을 특별히 벼렸더랬다. 얼마나 맛있는지도 궁금했고, 맛있다면 가급적 많이많이 먹고 오고 싶었다. 하지만 HJ의 철벽 블로킹 때문에 내 원대한 꿈은 그저 하룻밤 꿈이 되어버렸다. 여튼, 오도리 공원을 돌아다니던 우리는 홋카이도 구 도청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
삿포로 스스키노 초대형 게임센터, '라운드 원(Round One)'! / 2017.10.01 숙소에 체크인을 한 우리는 여행을 시작했다. 우선은 숙소를 나와 북쪽에 있는 삿포로 역까지 지하철 두 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삿포로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스스키노를 지나기 때문에, 걸으면서 구경하면 좋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렇게 걸어가던 중 '라운드 원(Round One)'이라는 거대한 게임센터 건물을 보곤,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가 구경했다. 뭔가 퇴폐적이지도 않았고, 양아치들이 그들대는 그런 곳도 아니었다. 저층에는 뽑기 인형들이 많았고, 중간층 이후부터는 세상의 오락실 게임이란 게임은 죄다 모아놓은 것만 같은 인상을 받았다. 굉장히 넓었고, 게임이나 뽑기의 종류도 다양했다. 덕분에 여행의 시작부터 아주 유쾌한 기분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들어와보니, 여기는 뽑기의 천국이었다..
인천공항의 동쪽으로는 처음 날아봤어 - 일본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 / 2017.10.01 요즘에는 어쩐지 비행기를 오래타는 게 힘들어서, 가까운 곳만 가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추석 연휴를 맞이해 잠시 홋카이도에 다녀왔다. 다행히도 우리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 친가와 외가 모두 평소에 자주 왕래하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아주 길었던 추석 연휴 중에 우리는 5일 정도만 일본에 있었고, 연휴가 끝나기 한참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나머지 연휴를 보냈더랬다. 홋카이도는 옛날 진에어 재직 시절부터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인데, 퇴사한지 5년이 지나서야 가보게 되었다. 인천공항을 떠나자마자 커브트는 비행기의 창 밖으로 '장봉도'가 잘 보였다 이후 나는 한달도 채 안되어 저 섬을 걷게 된다 사진을 보니 마치 운명의 장난같은 느낌 윗섬은 동만도, 아랫섬은 서만도 아마 무인도일 것이다 그러..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세계문화유산 나키진성터(今帰仁城跡) / 2016.08.12 오키나와의 북쪽 끝 '헤도곶(辺戸岬)'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냥 숙소로 가기 아쉬워 '나키진성터(今帰仁城跡)'에 들리자고 HJ에게 말을 걸었다. HJ는 별로 내켜하지 않았지만, 은근슬쩍 살짝 넘어가기 신공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잘 다녀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나키진 성은 오키나와의 옛 왕국인 류큐 왕국 이전에 지어진 성이다. 옛날의 오키나와는 마치 삼국시대처럼 북산/중산/남산 왕국으로 쪼개져 있었는데, 이 중 북산의 수도가 이 곳이었고, 북산의 왕이 살던 곳이 나키진 성이다. 하지만 세 국가 중 힘이 가장 약했던 북산은 결국 중산에 의해 1416년에 패망하게 된다. 이후 오키나와를 통일한 중산에 의해 류큐 왕국이 세워지고, 이 곳 나키진에 관리직이 생긴다. 하지만 1609년 ..
오키나와 신혼 여행 - '헤도곶(辺戸岬)', 오키나와의 북쪽 끝 / 2016.08.12 나는 대범하진 않지만, 가끔 호기를 부릴 때가 있다. 이 때가 딱 그랬다. 지도를 보다가 '땅의 끝'이라는 로망에 마음을 홀려 버린 것. 그래서 갑작스레 오키나와의 북쪽 끝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별로 내켜하지 않는 HJ를 잘 설득해 결국 오키나와의 북쪽 끝인 '헤도곶(辺戸岬)'까지 오게 되었다. 마침 우리가 있던 곳이 코우리 대교라서 순수 운전 시간만 편도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을 뿐이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사실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정이 길지 않은 여행자들이 오기에는 쉽지 않은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한적하고, 관광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게다가 화창했던 날씨와 주변 풍경과의 궁합은 너무 좋아서 안왔으면 정말 서운했을 뻔한 그런..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오키나와 북쪽 끝으로 가는 58번 국도 드라이브 / 2016.08.12 고우리 대교 주변의 비현실적인 모습에 푹 빠져있던 우리는 북동쪽으로 뻗어 있는 58번 국도를 따라 오키나와의 북쪽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사실, 우리가 '가자!' 이렇게 했다기 보다는 가기 싫어하는 HJ를 내가 일방적으로 꼬셨고, HJ가 마지못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한 게 더 정확한 상황 설명이 될 것 같다. 여튼, 우리는 고우리 대교에서 차를 되돌려 505번 국도를 타다가 58번 국도로 갈아타 오키나와의 최북단인 '헤도곶(辺戸岬/Cape Hedo)'까지 가보리고 했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진짜 미친듯한 비가 퍼붓기 시작해, 앞 차의 브레이크 등이 겨우 보이는 그런 상황을 맞이 했다. 운전하면서 비 때문에 사고 날까봐 겁나는 건 아주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돌아갈까 싶은 생각도 했으나, HJ를 어떻..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코우리 대교' 에서 담은 HJ의 여름 화보 / 2016.08.12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면서 lainy님 블로그를 기웃거렸었다. 그러다가 사진 속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아, 여긴 꼭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 '코우리 대교' 였다. lainy님이 가셨을 때는 흐린 날씨에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깔려 있었으나,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가 너무 맑았다. 그래서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나도 마음이 몽실몽실 들떠 있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 '코우리섬(古宇利島)'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세운 후, 해변으로 내려왔다. 주차장이 좁아서 차를 몇 대 댈 수 없었는데, 운이 좋게도 자리가 하나 생겨서 낼름 주차했더랬다. 바다와 섬과 하늘의 완벽한매칭이라고 해도 될까내가 꿈꾸던 오키나와가 여기 있었다 '코우리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