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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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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신혼 여행 - 츄라우미 수족관 / 2016.08.11 입장권을 끊고, 츄라우미 수족관에 들어갔다. 개장 직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 이른 시간이었는데, 사람이 많았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관광지를 보면서 아이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에서의 어른과 아이의 비율에 비하면, 많은 게 절대 아니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많아야 정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곳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당연히 고래상어를 본 것이었다. 그리고 에어컨을 쐬면서 구경을 했던 것만으로도 고래상어를 본 것 만큼이나 좋았다. 왜냐하면 바깥은 10M만 걸어도 땀이 주르륵 날 정도로 더웠기 때문에. 어차피 츄라우미 수족관은 나 말고도 많은 여행자들이 글을 올려놨으니, 나는 텍스트 없이 사진만.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 그리고 반 고흐 전시회 / 2016.08.09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외출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더할 나위 없이 화창했던 날씨. 숙소의 통유리로 내다보는 바깥은 흰 뭉게구름의 정말 티없이 희다고 느껴질 정도로 맑고 깨끗했던 날씨였다. 하지만 막상 밖으로 나오니, 그런 감상은 철 모르는 사치였다는 걸 0.0001초만에 깨닫게 되었다. 너무나도, 어쩌면 어제보다도 더 더웠던 것. 오늘은 숙소 근처에 있는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을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는 어제 어디선가 반 고흐 특별전 포스터를 봤고, HJ가 거길 가고 싶어했다. 일정이 특별하게 있는 것도 아니었어서, 함께 그 쪽으로 향했다. 다행히도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이 있었는데, 인도로 걷기에는 너무 더워서 꼼수를 부렸다. 나하 메인 플레..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국제거리 돈키호테 등등 헤메고 다니기 / 2016.08.08 우리는 오키나와 나하의 번화가인 국제거리에 있었다. 없는 것 빼고 다 판다는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가 위치한 곳은 그 거리의 중간쯤. 일단은 그 곳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리는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상점 구경을 했다.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이 이런 느낌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 나중에 남대문 시장을 한 번 가봐도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나는 한여름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그래서 약국에서 감기약을 샀다. 그리고는 국제거리에서 소바와 전통 정식으로 유명한 '유난기(ゆうなんぎい)'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돈키오테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리는 국제거리의 또 다른 명물이기도 한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로 들어갔다 하..
오키나와 신혼 여행 - 국제거리 맛집으로 유명한 '유난기(ゆうなんぎい)' / 2016.08.08 우리는 국제거리를 돌아다녔다. 약국에서 코감기 약을 사고, 다시 나와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배가 고파져서 먹을 곳을 찾았다. 점심으로 먹기에는 스테이크는 무겁게 생각되어 다른 메뉴를 찾았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하다가 이 근처에 압도적인 평을 자랑하는 굉장한 맛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찾아갔다. 그곳이 바로 '유난기(ゆうなんぎい)' 이다. 이 곳은 오키나와 전통 정식과 무슨 소바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무슨 소바인지는 까먹었다. 가게는 약 40년 이상 운영 중이고, 가게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오키나와 현지인부터 시작해서 유명한 사람들도 상당수 다녀갔던 모양이었다. 한 쪽 벽 면에 싸인이 가득했다. 일반적으로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는 집이라고 하나, 우리는 운이 좋았는지 대..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국제거리(国際通り)' / 2016.08.08 슈리성을 둘러본 우리는 슈리킨조초(首里金城町)'를 둘러봤다. 그리고는 다시 슈리성으로 돌아온 다음 걸어왔던 길을 되짚어 모노레일 슈리역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국제거리가 시작되는 '겐초마에역(県庁前駅)'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첫 정류장에 채 다다르지도 못한 어느 순간에 차창 밖으로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묻기 시작하더니, 이내 시원한 소나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작은 우산이 있었고, HJ는 어제 도큐핸즈에서 구입한 우의가 있었지만, 사실 여행 중에 비가 오면 영 귀찮은 게 사실이다. 더구나 한 손에 카메라를 쥐고 있거나 한다면, 행동 편의성이 급작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는 날씨가 영 못미더웠다. 하지만 잠시나마 찌는 듯한 더위가 물러가니 살만 하더라. 우리는 겐초마에역에서 ..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슈리킨조초(首里金城町)' 돌다다미길 / 2016.08.08 슈리성 남쪽에 오래된 길이 있다고 했다. 오키나와 여행을 위해 여기저기 여행기를 약간 읽었는데, 그런 곳이 있다고 했다. 여행하면서 유적지와 같은 오래된 것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HJ를 꼬드겨 그 길을 한 번 걸어보고 싶었다. 그 길의 이름은 '슈리킨조초(首里金城町)'. 이 길은 오키나와에서 생산된 대리석을 다듬어서 포장한 길로, 15세기 혹은 16세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일반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평범한 길이지만, 그 옛날에는 귀족들이 모여 살았다고 전해지던 곳. 그 길이가 10Km 가 넘었다고 하나, 세계 2차 대전 중에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지금은 2~300M만 남아있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그 길이 그대로 남아있다면, 굉장한 트래킹 코스가 될 것 같은데, 그..
오키나와 신혼 여행 - 8월 한참 더운 날에 둘러봤던 슈리성 / 2016.08.08 오키나와 나하 여행의 시작은 슈리성이었다. 우리는 숙소를 나와 오모로마치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역에서 내려 15분인가 20분인가를 걸었다. 비가 내리던 어제 저녁의 날씨가 화창하게 개인 건 참 좋았는데, 너무 더웠다. 햇빛은 살을 뚫고 들어오는 듯 했고, 땀은 비오듯 흘러내렸다. 마음 같아서는 걸레를 쥐어 짜듯 나를 쥐어짜서 더이상 땀이 안나오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원을 걸어다닐 수가 없었고, 그래서 다마우둔과 같은 슈리성과 함께 있는 부속 시설을 전혀 둘러보지 못했다. 아쉽고 또 아쉬웠지만, 더위먹고 쓰러질 것 같아서 타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슈리성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비록 복원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과 다른 다른 양식의 건물을 구경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괜찮은 관광이었..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나하 슈리성 가는 길 / 2016.08.08 오늘은 오키나와 여행의 첫 날. 간밤에 비가 왔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 있었다. 햇빛의 열기가 통유리로도 전해져 바깥이 상당히 덥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이 정도로 뜨거울 줄은 몰랐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훅 하고 들어오는 더운 기운에 숨이 턱 막혔다. 우리는 오늘 나하를 둘러볼 것이다. 그리고 가장 먼저 그 유명한 슈리성을 둘러보기로 했다. 오키나와에 왔는데, 나하에 왔는데, 슈리성을 안보고 가면 말이 안될 것 같아서, 가장 먼저 다녀오는 걸로 했다. 게다가 이 슈리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사실 더 정확하게는 슈리성이 아니라, 슈리성에 있는 광장이지만) 여튼, 이 게시물에는 숙소를 나서, 오모로마치 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슈리역에서 내린 다음, 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