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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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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스물 두번째 롤 : 롤라이35(Rollei35) - 후지 C200 요즘에 너무 네츄라 클래시카만 써서, 오랜만에 롤라이35에 필름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롤라이를 쓴 게 아마도 1년은 더 된 것 같다. 올해는 해외 여행을 가지 않았고, 주말에도 대부분 집에서 있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밖으로 돌아다니거나 여행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 들어서 사진을 잘 안찍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같은 동선 상에서 담은 사진이 많다. 더 부지런해져야 하는데, 마음만 그럴 뿐이다. 사진 속 장소는 우리집, 대학로, 원남동 사거리, 우리 회사, 카페 심세정2,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 풍무 푸르지오 및 풍무동 인근, 여의도 인근 등이다. 카메라 : 롤라이35 / Rollei35필름 : 후지 C200 / Fuji C200현상 및 스캔 : 홍포토 오랜만에 롤라이35에 필름을 끼우고공셔터를 날렸는데, ..
일산에서 카페놀이 하기 - '카페 언프레임(Unframe)' 얼마 전에 HJ가 이번 주말에 카페를 가자며 말을 걸었다. HJ가 굉장한 집순이라는 걸 결혼 후에야 알게 된 나는, 이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결혼 후 밖으로 나가서 놀자고 약속해 놓고, 당일 오전에 깨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로 나갔다. 이게 얼마만의 일인지! 오후 느즈막히 가서 책도 읽고, 블로그도 하고, 게임도 하고, 오랜만에 사진도 담았다. 나름대로 알차게 놀다왔다. 우리가 갔던 곳은 일산의 카페 '언프레임(Unframe)'이라는 곳인데, 오픈한지 1달 즈음 된 카페라고 했다. 머리 묶는 HJ카메라를 들이대니 쌩얼이라며 촬영 거부! 플랫화이트와트리플치즈 스콘 그걸 촬영하고 있는 HJ 잔이 심플한데, 그 곡선이 참 아름다웠다우리는 조촐한 커피타임을..
12년 전, 영국 브라이튼에서 졸부가 내게 찜닭을 해줬던 날 나는 2006년 10월 말 즈음에 영국 브라이튼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브라이튼에는 약 1년 전에 어학연수를 떠난 졸부가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아래 사진은 내가 영국에 도착한지 2~3일 밖에 안되었고, 졸부가 한국으로 귀국하기 약 한 달 반 정도 되는 시점의 사진이다. 사진 찍은 날짜는 2006년 10월 26일. 무려 지금으로부터 약 12년 전 사진이다. 나는 브라이튼에 도착해서 집을 알아보는 1주일 동안 졸부와 방을 같이 썼다. 졸부는 영국인 게이 커플의 방 하나를 빌려쓰고 있었는데, 졸부가 한국으로 귀국하면 내가 그 방을 물려 받을 예정이었다. 히드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브라이튼 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졸부가 마중나와 있었고, 우리는 캐리어를 끌고 졸부네 집으로 갔다. 나..
영종도 카페 도우도우 / 2017.09.18 친절한 민수씨님의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고선, 드라이브 할 겸 나들이 삼아 영종도에 있는 카페를 다녀왔다. 그 카페 이름은 '도우도우'. 첫인상은 그저 놀라움 뿐이었다. 왜냐하면 별 것 없으리라 생각했던 영종도 한 켠에서 6층인가 7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쓰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그런지 건물 앞 주차장은 차로 꽉꽉 들어차 있었고, 주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으나, 다행히도 우리가 주차장에 들어가자마자 자리가 생겨 쉽게 주차할 수 있었다. 솔직히 커피맛이 좋진 않았고, 가격 또한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위로 올라가보니 테이블의 회전율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 비싼 가격은 수긍이 갔다. 여기서는 편한 자세로 늘어져 있거나 꾸벅꾸벅 졸거나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우리도 그랬다. 그리고 분위기가 참 ..
필름, 열 다섯번째 롤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Fuji Natura Classica) - 네츄라 1600 필름, 열 다섯번째 롤 이다. 역시 시간의 힘은 대단하다. 한롤한롤 찍고, 정리해서 올리는 데, 벌써 열 하고 다섯 번째라니 지금 필름을 넣어둔 카메라도 두 방 남았는데, 어서 찍고 현상하고 싶다. 사진 속에 있는 곳은 카페 비라티오, 카페 진정성, 청남대, 장곡 볼링장, 아라뱃길 자전거 도로, 서울대학교 병원, 광화문, 영등포 인근, 여의도 인근, 여의도 진주집, 관악산, 경복궁, 백운동천 답사 후 되돌아가는 길의 청운동과 통의동, 광화문의 위치스 테이블 이다. 카메라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 Fuji Natura Classica 필름 : 네츄라 1600 / Natura 1600 현상 및 스캔 : 홍포토 HJ에게 선물한 라이카 C1 요즘도 열일하고 있다 HJ와 장모님이 운동하는 동안 나는 카페에서 ..
나를 살찌게 만든 먹부림 세상에서 가장 바쁜 게 백수라고, 한시적 가정 주부가 요즘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블로그에 글을 많이 못쓰고 있다. 그래서 마음 한 켠이 무거운 상태. 오늘은 오밤 중에 잠들지 못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잠시 일(?)을 하다가, 그동안 집에서 해먹었던 음식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첩을 뒤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귀찮아도 사진을 많이 찍어둘 걸. 음식 별로 한 장이라도 찍어 놓을 걸. 약 1년 간 집에서 직접 해먹은 음식들을 간단히 정리했다. 사진을 찍지 않은 음식이 더 많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레시피는 첼시님의 블로그에 있다. 직사각형 사진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고, 정사각형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었다. 그리고 사진 순서는 아무런 의미 없음. 조금 탔지만 '내가 오븐을 쓰..
서브 카메라에 담겼던 2016년의 순간순간 서브 카메라 메모리를 보다가 정리하지 않은 사진들을 발견했다. 카메라를 가지고는 다녔지만, 사진을 많이 찍은 건 아니라서 개별 게시물로 작성하기에는 모자라 보였다. 그래서 이렇게 대충 하나의 게시물로 사진을 몰아넣는 걸로. 이런 일상 게시물을 많이 쓰면 좋겠지만 여행기에 밀려 쉽지가 않다. 2016년 3월에 HJ와 함께 갔던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2016 누군가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 갔었다 내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음 한편 HJ가 찍어달라고 했던 로고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여기 저기 전시되어 있기도 했는데 관람 환경이 쾌적하지 못해 아쉬웠음 이런 작품도 있었고 이건 엉덩이가 귀엽다며 찍어달라고 해서 한 컷 담았다 그리고 그 날 갔던 찻집 굉장한 곳이라 생각했지만 이름을 까먹었다 다른 날 경리단..
동대문DDP - 알레산드로 맨디니 전 / 2015.12.26 느즈막히 HJ를 만나서, 어디론가 떠나기가 애매했던 날. 서울 안에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동대문 DDP로 향했다. 마침, 현대자동차에서 진행하던 '움직임의 미학'이라는 무료 전시회가 있어서 관람을 했지만, 관람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약간의 허탈함을 가지고 다른 전시관 앞을 지나가는 길에, 알레산드로 맨디니 전시회를 발견! 나는 이사람을 잘 몰라서 갸우뚱했지만, HJ가 적극적으로 보자고 해서 함께 둘러봤다. SPC 그룹에서 문화 마케팅으로 진행하는 것 같더라. 요즘 이상하게 글쓰기가 매우 귀찮아져서, 텍스트는 없이 사진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