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48)
크로아티아 여행 -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스플리트(Split) 1부 / 2013.09.15 아침에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겼다.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난 셈이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니 다른 방에서 여자 두 명이 일어나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호스텔에서 내가 유일한 동양인인 줄 알았는데, 어제 못봤던 중국이나 태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직 자는 친구들을 깨울까봐 짐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정리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사진을 한 장 담았다. 자다르 호스텔 'The Drunken Monkey Hostel' 왼쪽의 열린 창문은 좁은 주방이 있는 곳이고 저 아래 정면은 데스크, 오른쪽은 바(Bar), 왼쪽은 숙소이다 짐을 한참 챙기고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길래 보니, 남자들 몇 명이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여기에 숙박하는 사람이면 비밀번..
크로아티아 여행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의 자다르(Zadar) / 2013.09.14 아까부터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던 비. 바닷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 부터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쏴아아 소리를 내며 쏟아지기 시작했다. 근처에 카페라도 있으면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싶었건만. 아무런 건물이 없어, 일단 나무 아래로 몸을 숨겼다. 그러다가 조금 전 내가 지나온 길에 지붕이 있던 걸 생각해내고 그리로 달려갔다. 비는 한 시간 반 정도 내렸다. 숙소(Drunken Monkey Hostel)에 돌아갈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걸어서 25분이 넘는 거리를 비를 맞으며 가기는 싫었다. 아마 집에 가는 거라면, 맞고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는 크로아티아고, 집이 아니라 호스텔이었으니까. 비가 그치길 바라는 마음이 하늘에 통했는지, 점점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이윽고 비를 맞으면서도 돌아다..
크로아티아 여행 - 드디어 도착한 자그레브 그리고 숙소(호스텔) / 2013.09.12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SVO) 공항에서 자그레브(Zagreb)의 플레소(ZAG) 공항까지는 약 3시간 정도 비행을 했다. 하지만 시차 때문에 시계 상으로는 한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모스크바를 출발한 게 11시 35분인데, 자그레브에 도착하니, 12시 35분이더라. 모스크바 시간에 맞춰 놓은 손목시계의 시간을 다시 한 번 조정했다. 자그레브 플레소 공항은 작았다. 생각보다도 매우 작아서, 끝에서 끝까지 거리가 200M도 채 안되어보였다. 우선 짐 찾는 곳에서 찾은 큰 배낭에, 기내용으로 가지고 있던 작은 백팩을 집어 넣었다. 배낭을 앞 뒤로 맬까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이번에 배낭으로 가져간 건, 새로 구입한 킬리(Kili) 인테그랄 50+10 배낭이었는데, 이 배낭 가격이..
배낭여행 배낭 추천, 킬리 인테그랄 50+10 (Kili Integral 50+10) 늦은 휴가로 9/11~9/23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보다 자세하게는 크로아티아를 메인 여행지로, 그리고 보스니아 & 헤르체고비나와 슬로베니아를 짜투리 여행지로 루트를 짜고 숙소를 예약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한 가지 고민 아닌 고민이 생겼는데, 캐리어와 배낭 중 어떤 것을 가져갈 지의 문제였다. 사실, 이건 정답이 없기에 본인이 심사숙고 해서 결정하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배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여행용 배낭이 사용한지 13년이 되었고, 용량도 30L 밖에 되지 않아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려고 배낭에 대해 검색을 해봤다. 그렇지만 나오는 건, 대부분 배낭여행 상품에 대한 여행사의 광고 뿐이었다. 배낭여행 시 어떤 배낭의 좋은 지에 대한 정보는 생각보다 적더라. 결국 ..
Feelook 아이폰5 휴대폰 케이스 지갑을 잃어버린 이후, 신용카드 한 장을 달랑 들고 다녔는데, 휴대폰에 카드를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그러던 차에 모 쇼핑몰에서 휴대폰 케이스를 1,900원에 팔고 있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냉큼 질러버렸다. 아이폰5용 케이스이고, 'Feelook'이라는 회사의 제품이다. 그냥 싼 맛에 구매했고 비가 무섭게 내리던 어제 도착했다. 하루 묵혀놨다가 오늘에서야 택배 박스를 뜯었다. 제품 포장은 나쁜 편은 아니었다투명 플라스틱 뚜껑과 뒷판 사이에 씰(Seal)이 없어, 너무 쉽게 분리가 되었다그리고 제품은 저 안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룰루랄라, 포장을 뜯었다내 아이폰5에 새로운 케이스를 끼우고는 플립을 닫았다예쁘다~ 민트색깔 강추! 내부에 버스카드 한 장..
Madeon - Pop Culture 요즘에 꽂혀서 가장 많이 듣는 곡이 있다. 'Madeon'이라는 프랑스 DJ의 곡 'Pop Culture'인데, 너무 좋아서 정말 미친듯이 듣는다. Last.fm에 스크로블링 기록을 살펴보니, 단숨에 내가 많이 듣는 아티스트 Top 4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Pop Culture'는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들은 곡이 되었다. 이 곡은 20살이 채 되지 않은 풋내기 DJ였던 'Madeon'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준 곡이다. 그가 좋아하는 39곡의 곡을 샘플링 하여 이 곡을 만들어서 유투브에 공개했는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이 쪽 분야에서 나름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생소한 장비인 런치패드를 활용함으로써 많은 호기심도 함께 불러일으켰다. 영상을 보면 어떤 타이밍에 어떤 버튼을 누르는지..
그게 가능해? 전주 당일치기 여행 1/2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 2013.06.09 나이가 드니, 몸이 무거워지는 걸까? '내일 아침에 당장 떠나자!' 라고 생각했다가도 이내 귀찮아져서 여행을 접은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빈번했던 변명거리는 'KTX 매진'. 그러나 전주까지 가는 차편은 누리로도 있고 고속버스도 있었다. 가려는 의지만 있었다면 어떻게든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왠지 떠나는 게 예전 같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 날, 8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일어났다. 전주까지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기에는 늦었다는 이야기다. KTX는 이미 몇 주 전부터 매진이라, 일반 기차를 보니, 용산역에서 9시 49분에 출발하는 누리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나의 내적 갈등은. 갈지말지 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번복과 번복을 수없이 하다가, 뭐..
The Raveonettes - The Enemy 이 매력적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덴마크 출신의 인디밴드인 'The Raveonettes (더 레이비오네츠)'이다. 이들은 마치 포티쉐드(Portishead)처럼 남녀 혼성 듀오로 이루어진 친구들인데, 알고보니 활동한지 제법 오래 되었더라. 2003년에 데뷔 앨범을 냈었으니, 못해도 10년이 넘은 셈이다. 2012년, 이들은 "Observator" 라는 이름의 앨범을 발매했다. 그리고 1년이나 지나서 우연한 기회에 이들의 앨범을 듣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되게 괜찮았다. 하지만 뭔가 확~ 꽂히는 그런 느낌은 없이 약간 밍숭밍숭한 그런 느낌이었다. 최근에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들으며 뭔가를 하고 있다가, 문득 손을 멈추던 순간이 있었다. 이어폰에서는 이 곡의 인트로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나는 잠시 하던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