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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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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차타고 한 바퀴 돌아본, 변산 마실길 7코스 / 2017.08.06 원래는 '변산 마실길 7코스'를 걸으려 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어제 칠갑산에서 너무 고생해서,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 날도 올 들어 가장 더운 날 중 하나였다. 우리는 한참을 고민을 하다가 코스를 차를 타고 돌기로 결정했다. 무작정 걸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누군가 하나는 쓰러졌거나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길은 산과 달리 그늘이 없어서, 4시간 이상을 땡볕 아래에 있어야 했기 때문. 덕분에 친구들과 같이 하는 놀이가 망해버렸다. 차를 타고 쓱 지나갔으니, 본 게 없으니, 당연히 할 이야기가 없는 것. 나름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해야지. 곰소 염전을 빠져나와 서쪽으로 향했다 바다는 썰물인지, 뻘이 가득했다 이 곳은 간척지라 그런지 제방이 있었다 더운 여름..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 2017.08.05 친구들과 칠갑산에 다녀왔다. 목적지를 칠갑산으로 정하고, 준비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니 높이가 561M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만만하게 보고 대충 갔다가 개처럼 탈탈 털리고 왔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2017년 중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걸었던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는 시계 방향으로 돌면 별로 힘들지 않지만,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죽어나는 그런 코스였다. 산행 중 만난 한 아저씨가 왜 힘들게 거꾸로 도냐고... 그제서야 우리는 '아차!' 싶었지만, 준비를 대충한 결과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게다가 계절/시기적 요인이라 생각되는데, 산에 모기와 날벌레가 너무 많았다. 특히 모기는 아주 전투적으로 달려들어서 한 장소에 10초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쉬지도 못하고 정상으..
설악산 토왕성 폭포 가는 길 / 2017.06.04 망구와 졸부랑 함께 이번에는 설악산 토왕성 폭포를 보고 왔다. 토왕성 폭포가 있는 곳은 제한구역이라 허가 받은 사람들만 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비룡폭포가 있는 곳에서 계단을 타고 올라가 '토왕성 폭포 전망대' 에서 토왕성 폭포를 조망했다. 노루목에 있는 산악인들의 묘지에도 들렀고, 올라가는 길에 있던 육담폭포와 비룡폭포 모두 너무 멋졌다. 뿐만 아니라 설악은 어제 양구에서 접했던 숲과는 품격이 다른 숲을 가지고 있어서, 왜 설악이 명산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아침을 먹으며 옥수수 막걸리를 한 잔씩 했다 이러니까 정말 아저씨가 된 기분이었다 토왕성 폭포를 가기 전에 먼저 노루목에 있는 산악인들의 묘를 찾았다 여긴 설악산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1969년 한국산악회 소속 해..
DMZ 펀치볼 둘레길 제 4코스 - 먼멧재길 / 2017.06.03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DMZ 펀치볼 둘레길'을 걸었다. 여기에 있는 4개의 길 중 4번째 길인 '먼멧재길'을. 민통선 안쪽에 있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은 군사이역이면서 지뢰 매설에 따른 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이라 개별 탐방이 불가하다. 따라서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하고 방문해야 한다. (http://www.dmztrail.or.kr) 코스 전 구간에 걸처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옛날에는 깨도 안자라던 지역이었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감자는 물론, 인삼도 자라는 지역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리고 감자밭은 밭데기로 과자 회사와 계약을 한다는 이야기 등등. 아울러 길 곳곳에 있는 나무와 풀 등도 설명해주셨다. 사실 우리는 6.25 당시 미군이 펀치볼..
운탄고도를 따라 걸었다, 하이원 리조트 하늘숲길 / 2017.06.17 오랜만에 트레킹을 하고 왔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되던 하늘숲길 걷기 축제'에 참여한 것. 사실 나는 스키나 보드를 못타서 스키장에 가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럼에도 한여름에 스키장에 온 건 또 처음이었다. 여름이라 녹음이 우거진 산을 보니 참 좋았었고, 그 사이에 있는 슬로프를 보니, 참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숲길은 하이원 리조트의 슬로프 외곽으로 조성되어 있는 등산로 혹은 산책로이다. 옛날, 정선에 있는 탄광에서 생산된 석탄을 함백역까지 트럭으로 실어나른 길이었던 '운탄고도'의 일부와 다른 걷기 좋은 길들의 일부를 엮어,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와 하이원 CC를 잇는 탐방로를 만들어 놓았다. 대략 9.4K의 거리로, 3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었..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와나카(Wanaka)' 짧은 트레킹, '아이언 산(Mt. Iron)' / 2017.01.13 숙소인 와나카 알파인 롯지에 체크인을 마친 우리는 뭔가를 하러 나섰다. 와나카에서는 하루만 묵고, 내일 떠나기 때문에, 오늘 뭔가를 꼭 해야 했다. 시내 구경은 이미 하고 들어왔으니까, 퍼즐링 월드를 한 번 가볼까 했는데, HJ가 별로 일 것 같다고 해서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사실 트레킹도 HJ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마침 체크인 할 때, 숙소 사장님이 지도를 꺼내면서 이 길을 추천해 주셨다. 숙소에서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입구가 있어, 금방 다녀올 수 있었다. 산 정상을 찍고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코스인데, 넉넉하게 총 1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될 듯 싶었다. 산 자체가 250미터 정도 되는 낮은 산이라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다. 숨이 살짝 차는 정도? 아이언 산 시닉 리저브 입구 M..
텐트치고 캠핑한 영흥도 여행 2일차 / 2017.04.14 어젯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우리는 썰물 시간에 맞춰 호미 한 자루씩 들고 캠핑장의 샛길을 통해 바닷가로 나갔다. 나간 이유는 낙지를 잡으려고. 하지만 낙지는 빨판 하나조차 보지 못하고, 영양가 없는 말미잘 구경만 실컷 했다. 울퉁불퉁 바위 해변이고, 날카로운 굴이 많아서 걷기만 해도 제법 힘들었다. 캠핑장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우리가 나온 샛길을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있던 곳은 관광지나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대부분 높은 절벽 해안이 많았고, 불을 밝히는 가로등도 없었다. 그래서 그 어딘가에 있을 샛길을 찾아야 했는데, 손전등 만으로는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한참을 더 가서야 저 멀리 보이는 편의점을 통해, 너무 많이 지나왔음을 깨닫고 다시 되돌아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견한 길로 무작..
자전거 타며 두 발로 걸으며, 영흥도 한 바퀴 / 2017.04.13 친구랑 캠핑을 다녀왔다. 원래는 다른 사람과 가기로 했었는데, 펑크가 나는 바람에 내가 땜방으로 조인하게 되었다. 대전 북쪽에 있는 어딘가로 가려했으나, 서로 집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동선을 고려해 영흥도로 바꾸게 되었다. 우리는 승용차 뒤에 자전거 두 대를 걸고 이동해 섬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걷다가를 반복했다. 숙소는 캠핑. 마침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아무 캠핑장에 들어갔다. 일단 차를 대고 텐트만 친 후에 바로 자전거를 꺼내, 섬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러 나왔다 망구랑 함께 있는 반짝이는 내 자전거 여기는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나는 몇 년전에 여기 온 적이 있었다 이 자전거도 2012년 6월에 샀으니 제법 오래되었지만, 아직 잘 타고 있다 올해의 첫 라이딩 우리는 장경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