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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제주도 여행 - 여행의 시작, 올래국수, 김녕성세기해변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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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 어쩌다가 그냥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여행을 알아보고 있었다. 목적지는 제주도였는데, 어떻게 제주도가 선정된 것인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여튼 우리는 제주도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했고, 숙박을 알아봤으며, 차를 렌트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진짜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진짜로 가게 되었다. 하하.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여행한 적은 없다. 출장이나 팀 워크샵으로 갔던 적은 있지만. 언제나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진에어를 그만두고 나서 직원 할인항공권으로 제주도를 여행하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일이 바빠서 그러질 못했다. 2년 동안 할인 항공권은 단 장도 쓰지 못했고, 이제는 유효기간이 끝나 소멸되었다는.. 그렇게 머릿 속에 아쉬움으로 웅크리고 있던 제주도를 드디어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찾았다.


항공권은 에어부산(BX)가 가장 저렴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은 본거지가 부산이라 김포공항에서의 스케줄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 이른 아침 비행기를 예매했고, 여행의 시작을 비행기 시간에 맞췄다. 전직 진에어 직원이라 진에어를 타고 싶었지만, 돈 앞에서는 현실적으로 되더라. 그리고 한 시간 가량을 날아가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와 바로 렌터카를 찾으러 갔고, 한 번 운전해보고 싶었던 '레이'를 렌트했다. 차량 렌트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 시간이, 아침 9시였다.



공항에서 KT렌터카로 가려는데, 타요버스가 왔다

타요버스를 처음 타보는데, 기분이 들뜨더라는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른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차를 렌트하고 아점을 먹으러 온 올래국수

사람이 한 명도 없길래, '뭐 그저그런가보네' 싶었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가게가 꽉차더니 곧 줄을 서기 시작함



고기국수

양도 많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약 1시간여를 달려 바다를 찾았다

이 곳은 김녕성세기해변

여기까지 오는 동안, HJ는 뒷좌석에서 잤더랬지




카메라로 바다를 담는 HJ

그 모습을 도촬하는 나



바다 색깔도 너무 예뻤고

모래의 색도 너무 예뻤다



에메랄드 빛 파스텔 톤의 투명한 바다

투명한 바닷물에는 해초가 두둥실 떠나니고 있었다



풍력 발전기가 있는 풍경

그리고 돌 위의 커플이 사진을 담는 풍경



바다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HJ



투명한 바닷물 속 해초가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었다

물이 맑고 깨끗해서, 거부감이 별로 없었다는



어떤 곳에서는 물이 드나들 때마다 모래를 뿜어냈는데

실제로 보면 금가루가 뿌려지는 것 같았다

'금모래'라는 단어가 왜 있는 줄 알겠더라



찍은 사진을 확인하는 HJ



썰물인지, 물이 빠진 바위 사이로

바닷물이 고여 연못 같은 느낌이었다



내 발과 HJ의 발



열심히 뭔가를 담는 HJ

집중하고 있어서 내가 찍는 줄 모르더라, 하하



바위 위에서 바라본 모래밭의 모습

모래밭에 닿아있는 바닷물이 투명했다



저 멀리 어디론가 떠나는 요트는

저런 배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투명한 바닷물

이런 색깔의 바닷물은 처음봤다

봐도봐도 예뻤다



HJ의 뒷모습



바닷가 풍경

물 색깔이 워낙 예쁘니

그냥 찍으면 작품이었다



물이 모래밭에 남긴 자국



수심이 깊은 곳 저 너머에

얕은 곳이 있는가 싶었다

마치 꿈만 같은 색깔



맑은 날이었지만, 약간은 희뿌연 그런 날씨

저 멀리 돌아가던 풍력발전기가 신기루 같았다



김녕성세기해변 앞바다의 푸르름 속, HJ



아마 HJ가 카메라 속에 담았을지 모를

저 멀리 동실동실 떠다니던 요트



Hello!



제주에서 유명한 해수욕장으로는 협재를 손에 꼽아놨었는데, 여기 김녕성세기도 장난 아니더라. 어쩌면 날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 곳이 더 예쁜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물도 굉장히 앝아서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근 채 걷기 좋았다. 햇살은 따갑고 날씨는 무더웠지만 그 덕분에 바다가 더 예쁘게 보인 것 같기도 했다. 제주 여행을 하면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한 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해변이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좋았다.


공항에서 1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일찍 도착한다면 끼니를 해결하고 이동하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가까운 곳에 비자림이 있어, 그곳을 다음 목적지로 정하고 이동했다. 이곳의 바다를 보고, HJ는 우도에 안가도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