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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핀란드 여행 -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 그리고 광장 '세나틴토리(Senaatintori)'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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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번 트램을 타고 '카우파토리(Kauppatori)'에 내렸다. 노점상이 있었지만, 난 그게 시장인 줄도 모르고 무심하게 지나쳐, 곧장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n Katedraali)'으로 향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올린 우스펜스키 성당 내부는 동방정교 양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었다. 지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여행 이후로 처음 보는 동방정교의 성당이었다.


건물의 크기에 비해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넓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금방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 다시 카우파토리를 지나다가 맞은 편에 있는 작은 골목(Snellmaninkatu)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곧 헬싱키 대성당과 바로 그 앞에 있는 광장인 '세나틴토리(Senaatintori)'를 마주했다.



카우파토리에서 헬싱키 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있던 서점

마침 빛이 예쁘게 스며들고 있어서 참 예뻤다

이런 게 북유럽 감성인가 싶었다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찍고 있는 HJ



사진을 찍고 내게 걸어오길래

잠시 거기 멈춰보라고 한 다음에 사진을 담았다

Snellmaninkatu



우리는 광장 '세나틴토리(Senaatintori)'와

그 뒤의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을 마주했다

저 흰색은 왜 그리도 깨끗하고, 정갈해 보이던지

고급스런 흰색이 따로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저 헬싱키 대성당을 보고 나서야

'아, 내가 핀란드, 그리고 헬싱키에 있구나' 라는 자각을 했다

한편, 대성당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HJ



바로 조금 전에 우스펜스키 성당을 보고 왔는데

그 사실을 싹 잊게 할 정도로, 새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있는

하얀 헬싱키 대성당은 너무 아름다웠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의 동상이 있었다

이 황제는 핀란드에 의회를 구성해주는 등

자치권을 확립하는데 일부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렇지만 러시아 황제인 이 동상이 남아있는 게 신기했다

(핀란드는 100년 이상 러시아의 식민지였음)



우리는 알렉산더 2세의 동상 뒤쪽에 삼각대를 펼쳤다

그리고 헬싱키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았다

만세하고 있는 HJ



그리고 나

아.. 내가 이렇게 뚱뚱했나..



커플사진도 몇 장 담았다

나는 살이 쪄서 배가 똥실똥실하다



우아아~

바람에 날아간다



대성당 앞의 광장 '세나틴토리(Senaatintori)'에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이렇게 한참을 놀았다

덕분에 이런 사진들을 담을 수 있었다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

1852년에 완공되었으니, 상대적으로 젊은 성당인데

흰색도 디자인도 너무 감각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건축가는 러시아 사람임)



헬싱키 대성당을 밖에서 한참을 보고 난 다음에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특이하게도 광장에서 성당을 바라 봤을 때

왼쪽에 출입구가 있었고, 입장료는 없었다



헬싱키 대성당의 내부는 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굉장히 깔끔하고 모던하면서도 온화한 느낌이었다

안그래도 예쁜데 더 예쁘게 다가왔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었고

곡선을 많이 사용한 게 톡특하다고 생각했다



높은 천장 끝에서 내려온 줄 끝에

매달린 샹들리에



헬싱키 대성당 내부의 아치



출입구 뒤쪽에 있던 파이프 오르간

전체적인 컨셉에 맞게 곡선을 많이 활용했더라



그리고 출입구로 나왔다

출입구를 등지고 바라본 풍경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은 1852년 당시 러시아 제국의 황제였던 알렉산더 2세에 의해 세워졌다. 당시에는 러시아 정교회(동방정교)의 성당으로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루터파의 성당으로 바뀌어있으며, 루터파 교회의 총 본산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루터파는 로마 카톨릭, 동방정교 다음가는 교파라고 한다. 외부는 날씨 좋은 날에는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게 빛났고, 내부는 서유럽에 있는 화려한 성당과 달리 굉장히 미니멀하고, 절제되어 있어서 굉장히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입장료는 없었으며, 개인적으로 우스펜스키 성당을 먼저 보고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시간이 없어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헬싱키 대성당을 고르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