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남한산성 한 바퀴 3 - 장경사에서 남문까지 / 2017.08.26

2017.10.04 12:37

장경사를 둘러보고 나온 우리는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동문으로 이동했다. 우리의 일정은 동문을 지난 다음, 성벽을 따라 남문으로 이르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장경사 인근의 성벽이 가장 멋졌다.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뱀이나 용이 구불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니까. 전체적으로 정말 매력 터지던 곳이었다.



장경사에서 나와

동문으로 향하는 길을 서둘렀다



남한산성은 한쪽만 돌을 쌓은

편축성이라 산의 지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졌다



이곳은 '송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던곳이라 한다

황진이가 지나가면서 한 마디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 말에 감명받은 기생이 떨어져 자살함)



장경사를 지나면서부터는

성 여장의 회반죽이 떨어져서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아까 하던 그 공사가 이걸 보수하는가 싶었다



남한산성, 동문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남한산성 동문

화장실이 있었고, 차량 도로도 있었다



남한산성의 물길은

성 가운데로 모여 여기 동문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그래서 옛날에도 이렇게 수문을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동문 옆으로 별도의 수리 시설이 있었다



동문을 지나 길을 재촉하다가

뒤돌아 담은 남한산성



여기는 동문 옆

11암문이다



남한산성, 암문

밖으로 살짝 나가면 3차례에 걸쳐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천주교도를 기리는

자그마한 비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갑자기 성벽이 가파르게

치고 올라갔다



일부 구간은 시멘트로 덮어

걷기 쉬운 탐방로로 만들어 놓았다



이 길을 걷는 중간중간에는

사진처럼 옛 기와조각이 땅에 굴러다녀서

하나 들고 사진을 찍었다



남한산성, 성벽

여기야 말로 깔닥고개와도 같은 곳



남한산성, 성벽

부드러웠던 성벽이 탁.탁.탁.

각을 주며 치고 올라간다



고개를 오르니 땀이 나서

잠시 들어가 쉬었던 암문



남한산성, 성벽

이 지역의 성벽은 옛 것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는 듯 보였다



남한산성, 성벽

남한산성, 성벽

고개에 올라 온 길을 돌아보니

참으로 절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약간의 오르막을 더 올라가니



남한산성, 옹성

성벽의 왼쪽으로 옹성이 보였는데

복원하려는지 천으로 덮여 있었다

제 1 남옹성



남한산성, 동장대

그리고 도착한 남장대 터

동장대와 다르게 주춧돌이 남아 있었고



남한산성, 동장대

한쪽에는 발굴 당시 수습한

기와 조각들을 넓은 탑처럼 쌓아 놓았다



남한산성, 옹성

여기는 제 2 남옹성



남한산성, 옹성

제 3 남옹성과

저 멀리 산꼭대이게 있는 건

아마도 공군부대로 추정



다왔다, 문이 보인다



남한산성, 남문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남한산성 남문!

다른 문보다 훨씬 크고 웅장했다

그리고 사람들도 엄청 많아서

순간적으로 다른 세계로 워프한 줄!



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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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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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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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4 14:20 신고

    동네 지명도 남한산성면이군요 ...
    예전에 남한산성 한 바퀴 걸었던 기억이 다시금 납니다 ..
    역사적 비극을 담고는 있지만 .. 아름다운 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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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4 22:50 신고

      지도자가 무능하면 어떻게 되는지..
      역사가 이미 설명해주고 있죠.
      이제부터라도 모든 게 바로 잡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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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4 23:01 신고

    남한산성을 걸어다니질 않아봐서요~~ㅋㅋ
    주로 차를 갖고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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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9 13:40 신고

      저도 산성 중앙의 주차장까지는 차로 갔어요.
      그리고 한바퀴 걸은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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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5 07:39 신고

    와.... 진짜 멋집니다
    올라서 보는 모습은 정말 대단하네요 아름답기까지 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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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9 13:45 신고

      주변이 전부 산이라 너무 멋졌습니다.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걸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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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5 09:31 신고

    위쪽에서 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
    푸릇푸릇하니 올라가는데 더워서 고생하셨을거 같은데.. 덕분에 멋진 풍경을 다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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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7 21:35 신고

    익숙한 십자 표시가 있다 했더니 역시 천주교도가 순교한 것을 기리는 비석이었군요.
    황진이가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들은 기생이 자진했을까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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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09 13:56 신고

      무슨 말인지는 전해지지 않지만, 내용은 이래요.
      황진이가 금강산에서 수도를 하다가 하산해 지곳을 지나는데,
      겨시 송암정에서 기생들과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가
      황진이를 희롱하여라자 불법을 설파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에 감명을 받은 기생 한 명이 자결했다고..

      안내 팻말이 세워져 있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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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1 17:45 신고

    지난번에도 느껴지만 서울근처에 저런 우거진 숲이 있다는거 자체가 신기..
    저 산중에 과거에 조상들이 성벽을 쌓을려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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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24 신고

      정약용의 거중기가 만들어지기 전인데
      저 성을 2년만에 완성합니다.
      인조가 엄청 쪼아댔거든요.

      산 지형을 활용해 한 쪽에만 성을 쌓은 '편축성'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을 겁니다. 아마 엄청 고생하셨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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