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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0 체코

2010년 체코 프라하 - 프라하성 인근 헤메며 걷기/ 20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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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과 성 비토 성당을 얼마간 둘러본 나는 살살 내려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황금소로를 보러 이 곳에 왔지만, 보수 공사로 인해 골목 전체가 완전 폐쇄된 터라 아쉬움만 남겨두고 프라하 성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프라하 성 앞에 있던 작은 광장의 난간에서 프라하 시내를 바라봤다. 어디로 가야할지 정하진 않았던터라 목적없이 그냥 발이 가는 대로 걸었다. 제법 오랜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찍은 사진은 몇 장 없어서 지금 생각보면 의아한 순간들



프라하 성 앞에는 작은 광장 같은 게 있는데

그 곳에서 프라하 시내를 내려다 봤다

울긋불긋한 지붕이 어찌나 예쁘던지!



프라하의 낮은 스카이 라인 저 멀리 보이던 타워

무슨 방송국과 연관이 있다고 들었는데

6년이나 지난 이제는 까먹어서 가물가물하다



프라하 성 앞에 작은 공원쪽으로 걷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또 내리기 시작했다

잠시 나무 밑에서 비를 피했음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프라하의 거리 풍경

청동(?) 가로등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골목을 걸어



로레타 성당에 도착했다

들어가보고 싶기는 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선뜻 들어가진 못하고, 외관 사진만 담고 이동했다



활짝 열어놓은 창문에

마치 널어놓은 것 같은 초록이들이

너무 예뻐서 한 컷 담았다



이 때만 해도 성당이나 수도원에 관심이 없어서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간 스트라호프 수도원



그리고 어느 골목을 지나는 길에

햇님 문양이 너무 귀여웠던 어떤 집을 담았다



프라하 성에서 나온 나는 여기저기를 걸었다. 지금 되돌아보니, 들어가지 않은 성당이 어찌나 아까운지, 다시 간다면 성당만 골라서 돌아보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이 때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 그치다가를 반복했는데, 우산이 없던 나는 그 비를 맞았다. 아마 돈을 아낀다고 우산을 안샀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니 엄청 미련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덕분에, 로레타 성당 즈음에서의 나는 상당히 지쳐 있었다. 반팔을 입고 다니는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비를 맞으니 덜덜덜 떨더리라. 순간적으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냐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여튼, 나는 프라하 성을 떠나, 페트르린 전망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