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나왔다. 마땅히 목적지로 정해놓은 곳이 없어 지도를 펴고 잠시 목적지로 삼을만한 곳이 있는지 살펴봤다. 하지만 이 곳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전혀 없었고, 이 때만 하더라고 성당 같은 건 잘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지나갔던 터라 마땅히 갈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여기저기 걸어보기로 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전투적으로 걸어다녔을 때니까.
이 글은 그렇게 걸어 다녔던 체스키 크룸로프의 사진들을 정리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블타바 강
관광객들이 북적이던 골목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 있던 골목
왼쪽 할아버지는 나를 보고 웃고 계심
관광지에서 약간 벗어나니
금새 한적해졌다
노랑노란한 건물이 눈에 확 띄었는데
시내와 외곽의 경계 같았다
거리 이름은 '라트란(Latrán)'
노랑노랑한 건물을 밖에서 보니 이런 모습
그 곳에서는 체스키 크룸로프 성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스보르노스티 광장으로 되돌아와서는
골목을 걸었다
이 때만 해도 성당에 별로 관심이 없었기에
성 비타 성당을 밖에서만 봤다
그리고는 '리네츠카(Linecká)' 쪽을 걸었다
이 지역의 집들은 특이하게도 이렇게
창문 아래 쪽에 꽃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집들은 오래되어 보였지만
그래도 페인트 칠을 새로한 듯 보였다
깔끔하게 단장한 모습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거리
걷다보니 당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초코바를 하나 사먹었다
내가 초코바를 사 먹었던 작은 가게
다시 관광지로 돌아와서는
움직이지 않는 아저씨를 찍고
배고 고파서 이 집에서 햄버거를 사먹었다
사람들이 줄 서 있길래 나도 얼떨결에
그리고 또 어딘가를 걸었다
내 시선을 사로 잡았던 노랑노랑 카페
노랑 상의를 입은 체코 아주머니
그리고는 버스를 타러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 오래 있진 않았다. 그렇지만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이 여행은 내게 아주 오랜만의 여행이었다.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여행기를 써보니 지금 돌아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도시의 다른 곳도 더 가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