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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 여행 - 오후 5시, 타우포 시내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는 시간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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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카페 '리플리트(Replete)'를 나와서 주변을 잠시 돌아다녔다. 우연히 본 카페의 영업시간이 오후 5시까지 라서 굉장히 놀랬는데, 알고 보니까 '타우포(Taupo)' 시내에 있는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5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굉장한 문화 충격을 받았다.


사실 옛날에 잠시 살았던 영국에서도 오후 5~6시에 문을 닫았다. 그래서 익숙할 법도 하건만, 10년 만에 이런 사회 현상을 다시 경험하니, 내가 그간 얼마나 대한민국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왔는지를 반증하게 해줬다. 인건비가 저렴에서 밤낮으로 사람을 갈아대는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한 시간 남짓의 그닥 볼 것 없는 시내 나들이였지만, 우리나라도 이렇게 저녁이 있는 삶이 일반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캠리, 토요타

뉴질랜드 북섬을 여행할 동안에

우리의 발이 되어줬던 토요타 캠리

현대차랑 승차감이 비슷해서

현대가 토요타를 따라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는 타우포 시내 중에서도 외곽인 쪽인데

주차를 하고나니 근처에는 카센터 등

딱히 볼만한 게 없어서, 차를 다시 빼기로 했다



다시 되돌아가자는 말에

버럭하는 HJ



타우포 시내의 어떤 골목

그리고 나도 사고싶은 BMW X5



오후 5시가 거의 다 되어가니,

거리에 차도 안 다니고 사람도 없었다



farmers

이 파머스는 옷가게 같은 것으로 보였고

그래서 들어가서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보안 요원이 영업 끝났다고 해서 못들어갔다

알고보니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5시면 문을 닫음



Taupo

오후 5시가 지나 상점들이 문을 닫고

썰렁해진 타우포 시내



고급 술집 및 레스토랑은 문을 열었더라

하지만 가격이 비싸겠지



나무 밑에 앉아 있는

나이 지긋한 여행자



시내 한 켠에 있던

어린이들의 천국



Taupo, traffic

뉴질랜드에는 현대/기아차는 별로 없었는데

생각보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많았다

오른쪽 앞에서 3번째 차도 티볼리다



아케이드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

문을 연 곳도 거의 다 6시면 문을 닫더라



오후 6시도 채 안된 시간인데

거리는 텅 비어버렸다



심지어 공중 화장실 마저도

오후 5시가 넘어가니 문을 잠그는 것에 놀랬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 한 아주머니가

화장실 문을 다 잠그셨음



우리나라도 이렇게 일찍 문을 닫아서

사람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텅 빈 거리를 잠시 걸었다